니들끼리 게시판에서 하달받은 내용으로 공부하지 말고 
나가서 깨알같이 써져 있는 산더미같은 책을 읽어라.

니들에게 주입된 내용은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이 쌓이기 전까지는
옳고그름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니까 니들이 그렇게 쉽게 흡수하고 속을 수 있는거다.
마치 이가 썩는다는 것을 모르는 아이가 달콤한 사탕을 보고 느끼는 그 맹목적인 황홀함처럼 말이지.

이제 한국은 올바른 진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불신의 사회가 되어버렸다.

이런 세상을 만든 
이제 젊은이가 아닌 사람으로서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늪 속에서 낳은 아이가 어떻게 스스로 늪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겠냐.
하지만 너희는 그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어라. 존나게 책을 읽어라.
그리고 네 주위를 감싸고 있던 거짓을 스스로 깨우치고 찢어버려라.

임영박을 뽑아서 박그네를 뽑아서 진짜 존내 미안하다.
인간으로 태어나 벌레로 살아가게 만들어 존내 미안하다.
가장 치욕적인 역사의 시대에서 살덩이로 살아가게 만들어 존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