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번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녀를 믿었기 때문이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그녀가 어쩔 수 없는 '최선책'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1번을 뽑은 사람들이 단지 1번이기 때문에 뽑았다는 말은 단순한 비하발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물론, 20~ 30대 까지 정치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비교적 많은 건 사실이다.

 

당연히 1번이라서 찍은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일반화 시키는 건 마녀사냥에 불과하다.

 

 

당신들은 왜 당시 야당이 걸었던 행적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것인가?

 

나는 당시 군인이었고,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물론 지금도 잘 모른다) 야당을 뽑지 말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

 

나 뿐 아니라, 내 주변의 선, 후임, 동기들도 대부분 마찬가지 의견이었는데,

 

바로 야당의 '대북정책' 때문이었다.

특히, 이정희나 임수경 등 문재인 캠프의 종북스러운 정신나간 발언들은 군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던걸로 기억한다.

 

이는 군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안보의식을 가진 대부분의 시민들이라면 비슷할 것이다.

당신들은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껄이는거라고..

사실, 야당이 진정 종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하긴 한데 이 글에서는 초점이 다른데 있다.)

그저 그들 스스로 이미지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런식으로 행동하고 발언해왔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조차도 부담을 느끼게 되버린 상황이란 말이다.

한마디로,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그들은 '유권자'들에게 겁을 준 것이다.​

 

초반부에도 언급했지만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생각없이 그녀를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지한 모두가 꼭 그녀가 잘해줄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몰아가지 말아달라는 거다.

 

 

모든 1번을 지지한 사람들이 지금의 정치 상황을 예견했다는건 당연히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지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혹은 다시 기회가 생긴다해도, 당시 문재인 후보를 뽑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