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투표에 대해서 의견들이 분분한데요...

 

투표...

민주주의라는 정치 원리상의 단계로 본다면 가장 

낮은 단계의 지극히 간접적인 "정치참여행위"라고나 할까요.

 

흔히들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국가라고들 표현을 하는데요.

이것은 사실 진실이 아니죠.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그냥 "자본주의국가"일 따름이고

굳이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려거든...

(대부분이 생략되고 간소화된 최소한의 형식적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신들이 정치에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죠?

수년만에 한번씩 있는 투표? 외에 또 뭐가 있을까요?

당신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표해주길 바라며 선출했던 그들이...

당신들의 이해와 요구에 반하는 정책적 입장을 실행할 때

당신들은 그들을 소환할 소환권을 가지고 있는가요?

집회시위결사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보장되어 있는가요?

 

말하고자하는 본 주제와 약간 벗어나긴 했습니다만...

사실 투표안하는 젊은이들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것이죠.

 

저도 간혹 20대 초.중반의 젊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느끼곤 하는데요

"전 정치나 선거.투표 그런거 관심 없어요"라고 말하는데서.. 마치

자신들의 탈정치화가 타락한 기성세대에 대한 항변인것 처럼 들릴때가

많습니다.

 

뭐... 정치혐오증 탈정치화... 이런 것들을 확산시켜내는 일등공신들이

솔직히 정치인들 자신들 아니던가요?

그래야 형식만 갖춘 투표라는 요식 행위를 통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가 있을테니 말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요...

"그거 투표 하면 뭐해요?"

"선거때는 뭐든 할 것 처럼 말하다가 막상 되고나면 더러운 짓만

골라가면서 하는 놈들인데요"

 

이러한 정치허무주의.정치혐오증.정치무관심을 극명하게 압축해서

표현 해주는 말이... "그래봤자 그놈이 그놈 아니에요" 입니다.

 

일말의 기대를 걸고 투표했지만 그놈이 그놈이었고... 그놈들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그딴 투표 하면 뭐하냐

라는 것이죠.

 

간혹 자칭 진보라는 멍청한 인간들은 이런 주장도 합니다.

 

"요즘 애들 취업난이다 77만원세대다 징징대지만 더 당해봐야되"

"계집질에 술쳐먹고 노는데 정신 팔려서 투표도 안한것들이니.."

라고 말입니다...

 

마치 젊은이들이 투표를 안해서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라는듯

혀를 차대면서 자신은 대단한 현자라도 되는 양 썰레발칩니다.

 

근데요 존나 웃긴거 하나 말해볼까요?

지금의 탈정치화 되어있는 젊은 세대들의 부모들은 어떤 세대들이죠?

아마도 40대 50대의 그러니까 소위 486세대라 칭해지는...

80년대 민주화투쟁을 몸으로 겪어온 세대들이라는 말입니다.

 

근데요.. 이 486세대들이요...

실상 자기 자식들에게 가르친게 뭔지 아세요?

 

적자생존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게 하기 위해서

고액과외를 마다하지 않았고.. 남을 짓밟고서라도 상위로 상위로

올라가는 방법만 가르친 거에요.. 그래 놓고서 이제 와서는...

젊은 세대들의 탈정치화 현상을 두고 탄식을해요 ㅋㅋㅋ    

 

그 광고 있자나요..

십몇년전인가요?

대박 쳤던 광고 카피가 있었는데.."여러분 부자 되세요" 라는 광고 말입니다...

그게 어느 정도로 대박 났던 광고 카피였냐면 말이죠...

식당가서 밥먹고 나올때 주인장의 인사가... 부자되세요 였어요...

 

그랬어요..

그게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이었고 지난 한 세대를 지배했던

멘토였고 마인드였다는 말입니다.

죠낸 부자되는것!!!...  이 지상최대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자식들에게 강요했던것은 잘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는것!! 단지 그 한가지였어요.

 

그래서인지 요즘 세대들은 집단의식이라는게 없는것이에요

77만원 비정규직 세대... 취업난 등등에도 남들보다 스펙만 높으면

된다고 생각하며 개인적인 스펙 쌓기에만 골몰하고 있는것이에요.

 

그래놓고 이제와서 젊은애들 틀려먹었다느니...

운운하는것은 아서스가 치리왕에게 투표 드립을 치는 일이에요...

 

아시겠어요?

결론을 맺자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은 진리라는 겁니다.

 

한때 독재타도를 외쳤지만... 지금은 썩어빠진 똥물처럼 되있는...

당신들 기성세대들의 가장 큰 과오가 무엇이었는지를 성찰하고

반성하는 것으로 부터 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뭐 어쩌면 같은 기성세대로서의 좌절감을 토로한 글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끝으로 말하자면요

투표에 참여할 권리도 있지만, 투표를 거부할 권리도 민주주의에선

동시에 있는 것이에요... 보이콧을 한다는 것이죠...

물론 아직 한국과도 같은 정치 후진국에서... 이런 선거보이콧 운동이

생길리가 없겠지만요... 선거에 나온 놈들이 알고보니 죄다 그놈이

그놈일땐 다른놈으로 내놓으라고... 보이콧을 하는것도 민주주의의

선거 방식중 하나라는 것이에요  

 

진짜 마지막으로요...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고 주장을 좀 해주세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면서 손톱에 때가 끼었는니 어쩌니... 

개드립좀 치지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