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컬한게 오히려 정을 중요시하고 각종 인맥등이 중요한 우리나라 와우에서 오히려

 

'가면 갈수록 삭막해진다. 신규유저를 올드유저들이 내쫒고있다' 등등 의견이

 

나온다는 겁니다. 반대로 개인주의가 사람들 의식에 자리잡고 있고 각종 인맥보다는 실력,시간엄수등등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것을 더 우선으로 삼는 북미에서는 계속적인 신규유저의 증가로 인해

 

'이거 이번에 또 서버를 늘리겠군' 이란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북미서버는 300개 돌파했습니다.)

 

서버통폐합하자 쾌적서버를 살려주세요 하는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죠.

 

저는 여러가지가 이유가 있겠지만 북미와 우리나라의 의식차이에 있다고 봅니다.

 

북미에서는 버스탈래? 이러면 오히려 기분나빠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물론 아닌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는 와우란 게임을 하기위해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또 지금 내 시간을 들여 플레이 하고있다.

 

당신의 도움은 받고 싶지않다. 지금 나의 레벨대의 맞는 컨텐츠를 즐기는 중인데 당신의 고레벨 캐릭터가 오면

 

내가 즐기던 컨텐츠가 의미가 없게된다.다만 당신이 나랑 비슷한 레벨의 캐릭터로와서 파티플레이를 하겠다면 환영한다'

 

이런 성향들이죠. 예를 들면 FF7에서 클라우드가 한창 스토리진행 중인데 갑자기 FF8의 주인공 스퀄이 난입해서 

 

고렙으로 와서 도와준답시고 적들을 다 물리쳐주고 스토리를 진행해주면 재미가 없어진다. 이런 겁니다.

 

그들에게 게임을 즐긴다는것은 남에게 뽐내고 골드에 연연하는 와우가 아니고 말그대로 '취미생활'입니다.

 

취미생활에 내 시간과 내 돈 얼마를 투자해서 컨텐츠를 즐긴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으면서

 

플레이에서 재미를 느낀다. 바로 그것뿐입니다.

 

그게 와전되서 '북미는 레이드 도중에 샤워하네 개산책하네 하고 무단공탈한다, 북미는 낙스도 못잡는다며?' 이런 루머가

 

돌아다니는 겁니다. 물론 아직 낙스도 못잡는 파티도 있고 도중에 말없이 공탈하는 공대원들도 있긴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런일들은 한국서버에서도 수없이 생기고, 낙스도 못잡는 파티는 와우를 처음 경험해보는 초심자들이

 

모여서 '헤딩'하는 파티란 겁니다. 우리나라처럼 낙스따위는 무조건 '잡아야 되는' 인던이 아니라 처음 낙스라마스 라는 곳을

 

RPG의 정석대로 탐험하고 파티원들이 뭉쳐서 언데드에 대항하는 하나의 '던전'으로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그 들은 대부분 와우를 잘 모르고 그냥 와우를 재밌게했고 흔히 말하는 던전이란곳이 궁금해서 온 신규유저들 입니다.

 

초심자의 기준이 어느정도 냐면 (제가 경험한 바로는) 사제인데 힐은 순간치유만 쓰고 성기사는 렙업하던 템을 입고 와서

 

힐하고 전사는 양손무기를 들고 방어태세를 취한후 공격을 하고 사냥꾼은 근접공격을 시도 합니다.

 

한국서버같으면 바로 '무개념,찌질이,민폐자'라고 하고 그 공대 분위기도 엄청 나빠지고 각종 와우팬사이트에

 

올라오고 귓말 난무하고 게임을 못할겁니다. 이유는 기대치가 높아서죠. 

 

한국에서 낙스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곳인데 저딴 짓을 하면 순식간에 바보가 되는거죠. 이런 취급을 당한 신규유저중

 

80%는 접습니다.(제가 아는 여자들 대부분도 이때를 못넘기고 다 접었죠. 던전에서 실수했다고 남의 싸이를 와서

 

남성성기 사진을 올려놓고 온갖 쌍욕에 부모욕을 해대는데 누가 와우를 하고싶겠습니까?) 이러니 삭막하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북미서버의 헤딩공대의 분위기도 안좋을까요? 제 경험상 말씀드리면 'NO'입니다. 정 답답하다 싶으면 주변 경험자가

 

'헤이 기분이 나쁘지 않는다면 조언하나 해도될까?' 라고 해서 조언을 하고 '아, 그런지 몰랐다. 당신들에게 폐를 끼쳐

 

정말 미안하다. 나 때문에 당신들의 시간을 뺏어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조언을 받은 유저는 조언대로 열심히 합니다.

 

그러다가 못잡아도 '재밌었다,나중에 보자,즐거웠다' 이러고 그냥 헤어집니다. 그들에게 인던은 골드를 뽑는 공간이 아니고

 

하나의 재밌는 던전플레이를 즐긴 컨텐츠일 뿐입니다. 여기서 조언을 받은 신규유저들이 기분 더럽다고 게임을 접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질려서 접는건 봤어도 조언을 받고 새로운걸 알게되는 신규유저들은 와우란 게임에 더욱더 빠져듭니다.

 

중요한건 북미에서도 와우란 게임에 더 잘 알게되고 만렙플레이를 알게되면 초보 유저들은 거의 사라진다는 겁니다.

 

그런사람들이 이제 실력을 쌓고 시간을 더 투자해서(흔히 말하는 하드유저죠.) 예전의 엔시디아 공대같은 공대를 꾸리는거죠.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버스가 기본이죠. 초반부 레벨업부터 만렙이후 기본적인 장비를 맞추는것까지 (아닌분들도 많지만)

 

거의 대다수는 빨리빨리 만렙찍고 남들보다 빨리 더 좋은 희귀한 에픽템을 둘러서 자랑해야지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신규유저는 그걸 그냥 받아들이고 현재 컨텐츠를 즐겨야하는데 그걸 따라잡고는 싶은데 인맥도 없고 길드도 없는 신규유저들은

 

따라잡아볼려고 하다가 결국은 지쳐서 게임을 접는 상황이 나오는 겁니다. 여기서 삭막하다는 말이 나오는거구요. 반대로 예전

 

부터 플레이해오던 올드유저들이

 

북미서버처럼 헤딩팟을 많이 만드는것도 아니고 인맥없고 빽없는 신규유저들을 조금만 실수해도 까대기 바쁘니

 

여기서 적응못하는 신규유저들은 게임을 접으며 그들만의 리그 라고 폄하하는겁니다. 와우가 점점 삭막해지는거죠.

 

대안은 없습니다. 와우가 이상태로 몇년째 이어져오는 분위기를 단번에 쇄신할수 있는 방법도 없고 사람들은 골팟에 익숙하고

 

헤딩팟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뒤떨어지고 못하면 욕을 듣고 비웃음을 사고 사이트에 자신의 캐릭터가 놀림감이 됩니다.

 

저도 그런것에 질려서 1년전부터 북미섭을 하는거구요. 그냥 점점 삭막해지는 한국와우에 비해 북미와우는 점점 서버를

 

늘리는 상황이 온것에 대해 아이러니컬해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