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단장님은 대북풍선을 날리기 시작한 원조격이시죠.

대북풍선 특허증을 낼 만큼 제가 첫 개발자이자 소위 대북풍선 원조입니다. 한 해 평균 1000~1500개 풍선을 북으로 날렸던 실력자예요. 가스안전취급자격증과 국가인증 풍선 차량을 소유했고요. 대북풍선이 표현의 자유에 위반된다는 말은 맞지만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소리치며 날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북한의 끔찍한 도발성 발언을 유도하고 놀란 지역 주민과 반대자들이 나타나면 또 싸우게 되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요. 자유민주사회에서 아무리 대의가 있다고 해도 국민의 안전과 생업을 해치면서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대통령도 그렇게 못합니다. 경기도민 71%가 대북풍선을 반대하는 분위기에서는 할 수 없어요.


- 그러면 해법은 있습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조용히 진실로 날리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모르니 시비 걸 수 없는 것이지요. 진짜로 하는 것은 조용히 보냅니다. 풍선 날리면서 소리치는 것은 대국민 사기입니다. 북한이라는 음습한 곳은 조용히 습격해야 하는데 ‘우리가 치러간다’고 소리치면 파탄 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조용히 해야 하는 성격이 대북심리전 즉, 대북전단운동입니다.


- 대북전단지 살포 역사의 산 증인이신데요.

민간인 대북전단 살포는 제가 2003년부터 처음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를 2000년 4월부터 중지했는데요. 첫 정상회담 대가로 김정일이 최우선 요구조건인 대북 전단, 방송 중단에 응하고 6월 15일 평양에 갔던 것이죠. 한 수를 더 뜬 노무현 정권에서는 2004년 합의도장까지 찍어주는 환경에서 민간인으로서, 탈북자로서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풍선을 날리던 초기에는 주민들이 모두 나와 구경도 하고 장소와 수고비까지 제공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왜 갑자기 반대하고 나섰을까요? 사전에 장소를 공개하고 언론을 대동하여 네거티브하게 하면서 그런 분위기가 생긴 겁니다.

이것이 북한의 끔찍한 반응을 유도하고 놀란 주민들이 반대하면 맞받아 싸우면서 시작된 겁니다. 이것이 대북전단 모습인 양 12년간 언론이 말하니 양 같은 대북전단을 늑대로 둔갑시켜놓았습니다.



https://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