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드오브워쉽 홈피 자게에서만 활동하던 큰누 입니다.

인벤을 보다보면, 이즈모에 대해 간간히 묻는 질문은 많아도,

 

검색을 해도 이즈모에 대해 자세하게 장단점을 알려주는 것은 없더군요.

 

그래서, 과거에 군함리뷰이벤할때 작성했던 것을 기준으로 여기에 옮겨다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함선은 일본군 9티어 전함. 이즈모입니다.

 

이 배는 한때는 버그로 인해 순양함 이하의 물장을 지녀서 많은 유저를 절망케 한 적이 있었고,

 

 

그 결과,

 

월드오브워쉽 내 모든 배 중에서도 최고의 지뢰로서 각인되어 왔습니다만.....

이후 패치를 통해 버그가 해결되면서 매우 우수한 장갑을 얻었고, 그 결과 지뢰에서 벗어나리라고 다들 믿었습니다만.


 

역시 바탕이 지뢰인지라 지뢰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죠.

그저 차이라면 이전엔 모든 배들 중 최강 지뢰 에서, 일본 전함트리 중 최고의 암덩어리로 상향(??) 됬다는 것 정도...

(아. 망할 황군대본영 같으니. 배 좀 똑바로 안 만들래? 앙?)


 

자. 스포는 여기까지 하고요,


 

이제 이즈모의 장점과 단점에대해서, 적나라하게 까발려 보겠습니다.

읽어 보시고, 일본 전함 트리이시고 아직 야마토를 타지 못한 유저라면,

미리 마음을 대비하고 단련해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시작합니다.


 [자! 여러분! 마약 한사발 쭈욱 들이킬 준비 되셨습니까아아아~?]

 

 

 

 

 

이즈모급 9티어 전함의 환상적인 장점

1. 스펙상 끝내주는 떡장갑

: 과거에 클로즈 베타(외국서버 기준)에서는 이놈 장갑이 버그로 인해서 꼴랑 주장갑대가 5.9인치 수준으로, 중순이하의 물장을 9티어에서 보여주는 기상을 떨치는 바람에, 야마토를 타려고 했던 숱한 유저들을 절망하게 만든 암덩어리였습니다만, 버그가 수정된 현재의 버전(한국섭 버전 포함)에서는 상당한 떡장을 자랑합니다.


 

주장갑대가 12인치 수준으로, 아이오와랑 동급이며, 도리어 갑판장갑은 아이오와를 능가하는 7.5인치를 자랑하고, 포탑 정면 장갑이 무려 18.1인치 레벨인지라 굉장히 강력한 장갑을 가진 배로 탈바꿈 했습니다.


 

주포가 16인치이면서, 장갑도 부분적으로는 대등 혹은 우월하기 때문에, 과거의 버그 이즈모와는 차원이 다른 고스펙이죠.


 

2. 우수한 주포 성능

: 이것 역시 이즈모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인데, 일본 주포 특유의 저각이면서 포구탄속이 높다는 이점을 아마기에서 고대로 계승했기 때문에, 리드샷의 부담이 덜한데다, 무엇보다 살포계. 즉 집탄성능이 상당히 좋아서 미국의 16인치포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사용상 편리합니다.


 

3. 강력한 부포

: 일반적으로 전함 부포들은 구경이 그리 크지도 않고, 또 대공포가 혼재되어 있어서 실제적인 효과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정도의 수준입니다만...(대함 부포를 말하는 겁니다.) 이즈모의 경우, 6.1인치 트리플 부포와 5인치 트윈부포로 무장하고 있어서 화력에서 감히 비교할수 없는 우위를 갖고 있고, 뭣보다 부포의 반응 거리가 스톡상태에서 7km 에 달하기 때문에 스킬과 이큅세팅을 여기에 맞추어 세팅하면 타 전함과 비교가 불가능한 부포를 맛볼수 있습니다.


 

4. 훌륭한 맷집

: 아마기에서 올라오면서 DP가 대략 1만 4천 정도 상승하며, 이는 버그가 해결되어 높은 장갑수준과 결부되어 우수한 탱킹 능력을 제공할수 있는 밑바탕이 됩니다.


 


 

자. 여기까지가 이즈모의 장점입니다.

주포 성능 수준급이고. 포구탄속도 엄청 빠르시며, 방어도 아이오와와 동급. 심지어 갑판과 포탑은 더 두껍고, 부포도 스톡에서 7km 사거리라니!! 이만하면 끝내주는군!! 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역시 황군 대본영....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자. 이제. 단 한두가지의 설계미스로 인해 위의 모든 장점이 모조리 시궁창이 되는 결과를 보시죠.

시작합니다. (우선 심호흡 하세요!!)


 

이즈모급 9티어 전함의 끔찍하기 그지없는 단점

 

1. 8티어보다 떨어지는 총합 화력

: 주포가 똑같이 16인치로 계승하는데, 아마기에서 16인치 10문을 휘둘렀던 것에 비해, 이즈모에서는 16인치 9문으로 감소합니다. 흠. 고작 1문 줄잖아? 별거 아니네!! 하신 당신. 지대로 엿드셨습니다!!! 이즈모는 원래, 야마토에 18인치 주포를 장착하기 전에 제대로 그 반동을 버틸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버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주포 배치가 참 괴악스러운데, 3개의 주포탑을 전방에 집중하는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마치 넬슨처럼 말이죠.


 

그런데, 웃기는 점은, 넬슨급과 달리, 이즈모는 3번 주포가 역행배치로 2번 주포와 등을 딱 맞대는 구조라는 겁니다.

따라서 측면 일제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3번 주포는 봉인됩니다.


 

결과적으로 대개의 경우 가용 가능한 주포의 평균 화력은,

1번, 2번 주포를 합친 값. 6문입니다. 허허허. 이거야 완전 9티어의 묘기급이군요. (장난해?)


 

사실상 8티어 아마기급에 비해서 평균 가용 화력이 거의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9티어에서는 진짜 치명적인 단점이죠.


 

물론 일부 유저들께서는 "그럼 측면으로 쏘면 되지!! 장갑 절라 딴딴하다며? 뭔 걱정이야!!" 라고 하실테지만...

그렇게 하기 힘든 두번째 설계상의 미스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후우.....)


 

2. 거지같은 주포 배치로 인한 시타델의 중첩 문제

: 다름아닌 주포 세개가 완전히 한데 딱 뭉친 이즈모급 전함의 그지깽깽이 같은 주포 배치입니다.

이 주포 배치는, 이즈모급 전함을 다루는 유저가, 아마기급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추락한 6문의 16인치 주포만 쓰면서 함수를 적함을 향한 채 저속 전진하는, 일종의 돌격 전술을 채택할 때에는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일단 포탑정면 장갑이 18인치 대응방어 레벨인데다가, 포탑 주변. 즉 포탑 바벳장갑도 16인치 대응방어가 되는 데다가, 1번과 2번 포탑이 딱 붙어 있어서 마치 18인치급 대응방어용 방패가 떡하니 정면에 깔린 셈이라서, 월드오브탱크식으로 말하면 미국 전차들의 돌머리 전술에 버금가는 우수한 고성능을 자랑합니다만....


 

문제는 화력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측면이 노출될 경우에는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는 겁니다!!!


 

 

다른 전함들은 1번포탑 시타델이 뚫렸다고 2번 3번 포탑 모두가 볍쉰이 되어버릴 확률이 거의 없지만,

이즈모는 포탑이 너무 근접해 있어서 일단 시타델이 하나 뚫리면 그동안 맞은 주포탄이 거의 다 시타델에 고르게 직격당하는 바람에 쉽게 시타델 관통이 나오기 쉽다는 겁니다....(뭐......뭬야? 이런 미췬...)


 

게다가 , 1번 2번 3번 주포가 너무 딱 붙어 있어서, 측면에서 봤을때 거의 함체의 2분의 1. 정도가 포탑 시타델 판정을 받을 정도로 면적도 큽니다!!! 그야말로 설계상의 미스때문에 중장갑의 효율이 거의 바닥을 치는 대표적인 예제가 이즈모에요!!!


 

아이오와랑 비교하면, 아이오와는 1번주포 시타델 뚫려도, 볍쉰되는건 1번포탑뿐입니다. 게다가 각 포탑이 인접하지도 않아서, 독립된 시타델 구역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2번 포탑 시타델을 뚫기 위해 한참을 고생해야 하지만,


 

이즈모는 실로 볍쉰같게도 모든 주포의 시타델이 서로 중첩되어 있어서 적이 시타델 노렸다가 빗나간 포탄이 옆에 바싹 붙은 다른 포탑 시타델에 쳐맞는 상황이라 제아무리 중장갑이라고 해도 한번 시타델이 관통당하는 순간, 사실상 시타델 거의 모두가 걸레짝이 될 확률이 매우 지대하다는 겁니다. (수정에 도움주신 미미짱/사코짱/카토짱님 감사합니다.)


 

그 결과, 일단 한번 시타델이 뚫리기 시작하면 스펙상 중장갑이니 돌머리니 할거 없이

쳐맞는대로 주포가 돌림빵 조리돌림을 당합니다.

아..................................이런 미췬...


 

결국 이 그지같은 포탑구조 하나때문에 스펙상 중장갑이 진짜 스펙으로 전락하는 마법을 보게 되는겁니다.


 

이 때문에 이즈모는 필연적으로 돌머리를 십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섣불리 측면 사격을 활용하다가는, 시타델 힛이 너무 자주 생기는 거죠.


 

그렇다고 돌머리 전법으로 가면, 상기한 대로 1번의 문제. 즉 고질적인 낮은 평뎀으로 고생을 하게 되구요.

(그나마 집탄은 좋으니 다행이지만요)


 

게다가 이 모든 문제가 더욱 심각한건, 9티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미 콜로라도에서 멘탈을 단련하고 살아남은 유저들이, 아이오와라는 9티어 명품과 결합되면서 실력이 대폭 향상되는 경향이 강한데, 그런 상태에서 9티어가 저런 설계상 미스로 화력고자가 되던지 방어고자가 되던지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똑같은 경우라도 9티어라서 더욱 심각해지는 거죠. ㄷㄷ.


 

게다가 2번 주포의 바벳이 크게 노출되어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입니다.

아무리 바벳 장갑이 두꺼워도, 바벳이 관통되면 100% 포탑 회전이 고장나던지 일격에 포탑이 파괴되기 때문이죠...--;

중장갑이면 뭘합니까. 대놓고 면적이 2배인데....ㄷㄷ.


 

3. 저주받을 9티어 경험치

: 위의 단점이 더욱 시너지가 되는 것으로, 20만 양병설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이 떠돌 정도로 무식한 자경을 요구합니다. 자경으로 넘기기도 빡치고, 그냥 키우자니 더욱 빡치는거죠. (물론 버그걸렸을 때보다는 이게 어디냐 싶을 정도긴 하지만. 지뢰는 지룁니다. ㄷㄷ.)


 

4. 외관과 성능을 모두 박살내는 거지같은 함교

: 통칭 돌하르방 함교. 모아이 함교. 쓰레기통 함교라고 부르는데, 그도 그럴게 함교가 무식하게 높습니다. 게다가 외관상 이상하게 뻗기만 한 모양새때문에 진짜 끔찍한 몰골을 자랑합니다!! 외관은 차라리 눈이라도 감지, 쓸데없이 높기 때문에 다른 애들은 걍 머리위로 통과할 주포탄도 스스로 알아서 갖다 박아주는 멋진 센스를 갖추시고 계십니다!!


 

돌머리 전법으로 돌격자세할때도 이점은 마찬가지여서, 주포탑 위를 지나가는, 다른 배라면 머리 위로 지나갈 포탄 조차도

뭔 자석이라도 달았는지 거의 다 흡수해주는 지경이라.... 아래의 단점과 합쳐져서 회피력 결여에 많은 기여를 하시죠.


 

5. 느립니다.

: 네 느려요!! 아마기보다 느려집니다. 28노트요!! 최속이 28이고 선회하거나 하면 그 이하죠!!! 그렇다고 선회가 뭐 워스파이크급처럼 우월한것도 아니에요!!! 게다가 함교도 참 높으시죠!! 시타델? 아주 한데 모여서 시타델 힛 범위는 포탑 3개분!!  이야!! 참 대단한 설계군요!! 이런 씹어먹을 황군대본영 같으니.......고스펙을 설계미스로 다 깎아먹다니. 제정신이냐!!!


 

6. 강력한 부포. 그러나 9티어 전장에 맞지않는 부포.

: 일단 스톡에서 7km 반응거리란건, 스킬이나 이큅 맞추면 굉장히 장사정 반응거리를 끌어낼수 있고, 6인치 트리플이라는 독자적인 대구경 부포를 지녔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부포시스템을 갖춘건 사실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9티어라는 거에요!!! 9티어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유저가 부포 사거리. 즉 중근거리로 실수하지 않는 이상 올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구축함은 일본 미국 할거없이 최소 10km 이상이고. 순양함의 주포는 장거리 포전에 적합하고도 남으며, 전함들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쉽게 말해 쓸데없이 잉여화력만 증가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겁니다.


 

오히려 부포가 가동할 만한 거리로 적함의 접근을 허용할 경우, 상기한 단점. 주포탑 배치의 설계미스와 거대한 대두 함교 때문에 되려 막대한 깡뎀이나 쳐먹고 물위에 떠다니는 고철이 되기 십상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그 거지같은 시타델 배치 때문에 중근거리에 적함이 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는 상황 자체가 이즈모에게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돌머리 전법이 장점이란것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타델 힛 금방 떠가지고 주포가 몽땅 볍쉰이 되기 때문이에요!!


 

말 그대로 부포가 강력하면 뭘하냐. 딱 이 상황인거죠. 그걸 안심하고 발휘할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설계미스로 그랬다간 약점이 대거 노출되서 걍....훅하고 가버리니. (나원참)


 

인벤에서도 거론되는 이야기지만 구축은 저지할수 있다 쳐도 순양함까지는 무리라는 게 중론이며, 구축조차도 그 거리에서 뇌격을 걸어서 시타델이라도 한방 쳐맞으면 그 다음 결과는....(아....눙물)


 


 


 

결론적으로, 버그 수정후 최강 지뢰는 면했지만, 일본전함 내 최강지뢰의 자리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는겁니다.

버그 이전 보다는 쓸만한 면은 분명이 있습니다만, 9티어에서 봤을때 제약이 많은 데다가, 치명적인 약점(포탑이 지나치게 밀집) 까지 있어서 모처럼 고스펙이 설계미스로 죄다 똥이 되버리는 이즈모는 연습을 반복하면 희망은 한가닥 간신히 잡을 순 있을 지언정, 결코 우월한 맛을 즐길수는 없는 배입니다.


 

즉. 암이죠. (아놔...)


 


 

사족:

본래 이즈모급은 18인치 주포 반동 테스트함입니다. 그래서 18인치라야 합니다만, 워게이는 9티어에서 18인치를 휘두르면 밸런스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16인치가 된 겁니다. 그리고.

상기한 설계미스가 합쳐져서 화력고자를 선택하느냐,

방어 고자를 선택하느냐 라는


 

실로 비참한 양자택일을 강제하는 9티어 전함이 되어버렸죠...(아...놔...)


 


 

추신:

사실 이즈모는 야마토 때문에 탄다고 합니다. 이게 만약 최종티어 였으면 아무도 10티어 안올렸을 거라고......(설령 18인치 주포대로 되었어도) 게다가 일전함 유저들이 고통받는 또다른 사유가 하나더 있는데. 역시 이 그지같은 포탑 설계미스 때문에, 기존 전함운용과는 완전 판이한 운용방식을 배웠다가, 그게 겨우 익숙해지면 다시 야마토급에서 기존 운용방식을 다시 재교육받아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도 한몫 하신다고......


 

그도 그럴게 성능이라도 아마기처럼 좋으면 나은데, 지뢰 넘기자고 운용방식 다 바꿔서 익을 때쯤에 야마토가서 다시 재교육.......몇몇 분들은 그걸 가리켜 혈압 터진다고 하셨습니다. 삼가 애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