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누입니다.

이 시리즈는 본래 워쉽 메인 페이지의 군함이벤트 및 자체 리뷰로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우연히 인벤을 본 바, 함급별로 세부 분석한 글이 적어서,

이렇게 전에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곧 5.2패치도 있다니, 혹여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바로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후 본문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골쉽은 다들 기대심이 폭발하시는 독일 순양전함. 틸피츠입니다.


 

일반적으로, 북미나 아시아서버에서

상당수의 유저들이 섣부르게 "다루기 편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최고의 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만.


 

......................유럽서버를 시작으로, 아시아서버, 그리고 북미서버에서 먼저 공개되어 여태까지 누적된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그런 칭찬이 일면 옳기도 하지만, 역으로는 거품이 꽤 많다는 걸 알수가 있습니다.

 

워게이 방침상, 골쉽은 반드시 나사를 뺀다는 진리를,

유저들은 종종 망각하더군요.

 

통수의 황제인 그눔들이 나사를 안 뺄리가 없는 것을.......하물며 독일건데.......

(어리석도다 닝겐!!... 어억 돌굴러온다아아아~~)

자, 그러면 틸피츠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틸피츠의 말도안돼는 장점

1. 사격이 아주 용이하다.

: 틸피츠는 매우 낮고 완만한 궤도의 저각포 구성을 띠고 있습니다. 게다가 탄속도 훌륭할 정도로 높고요.

이말은 예측사격에서 크게 리드하지 않아도 명중탄을 낸다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조준이 편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포탑 회전속도도 상당히 양호하며, 따라서 자신의 기동성능을 포문이 못따라가는 경우는 좀처럼 없습니다.

스킬적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180도 포탑 회전에 36초로 전함 클래스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의 포탑 반응 속도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장전 시간도 15인치 답지 않게 26초대로. 분당 2.4발이라서 여러모로 다루기가 편하달까요.


 

게다가 사거리 역시 21.4km로 골쉽 치고는 매우 양호한 사거리를 지닌데다,

정찰기라도 띄우면 사거리가 쑤악~ 하고 늘어나는데, 그러면서도 초구탄속이 나쁘지 않아서

여러모로 사격하기가 아주 편리합니다.

 

즉. 쉽게 말해서 적을 공격하는데 필요한 컨이 그렇게까지 고숙련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주포 성능이 좋다는게 핵심입니다.


 

2. 약간 부족하지만 강력한 기동성

: 틸피츠의 두번째 장점. 그것은 바로 속도입니다.

 

30.9의 속도를 지니고 있어서, 평속도대가 30노트라는 굉장한 이점을 지니고 있죠.

게다가 엔진출력도 조루가 아니기 때문에 가감속 제어 능력도 상당히 우수하고,

선회 반경도 나쁘지 않은 축에 속합니다.

 

허나 주의할 점은,

최대 속도 상에서 키를 꺾을때의 반응성이 한템포 늦는 경향이 종종 있습니다.

그거 빼면 기동력면에서는 단점이랄게 없죠.


 

3. 유일하게 어뢰를 장비한 전함 클래스

: 사거리 6km 짜리 어뢰라서 적극적인 공격용도라기 보다는 싸우다가 근접해온 구축에 대한 견제 목적이 더 큰데,

이 어뢰가 64노트의 나름 고속 어뢰인데다가 데미지도 13700 수준이라서 열나게 싸우다가 난데없이 갑툭튀한

구축함에 대한 대응방어 수단으로서는 매우 개념넘치는 무장이다.


 

4. 8티어대 기준으로 무난한 방어력

: 갑판장갑은 시원찮은 편이나, 측면장갑은 매우 두터운 편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순양전함 타입들이 방어가 극도로 희생되었다는걸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랄 수 있겠다.


 


 

흠. 여기까지보면 꽤 좋아보이긴 한다.

 

사격할때 조준이 편리하며,

연사도 전함 치고는 나쁘지 않다.

포의 반응성은 전함 중 최고로 좋으며,

사거리도 무난하고, 뭣보다 속도가 높다.

방어력도 8티어 기준 표준 방어성능은

확보하고 있는데다가,

 

자체 방어 무장에 부포 외에 어뢰도 탑재하고 있다니!!

 

이만하면 명품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당신.


 

일단 눈에 씌인 콩깍지부터 벗겨내 보는걸 권하는 바이다.

 

이것은 골쉽이다.

그것도 통수의 황제 워게이가 직접 집도한 골쉽이다.

게다가 이 배는 독일거다.,,,,

 

통수가 없을 리가 없다!!!

 

골쉽은. 나사가 분명히 빠져있다. 워게이가 그걸 어긴 역사는 거의 없다는걸 기억하라.

(소련제가 아닌이상 나사뺄때 자비를 베푼적이 없었다!! 월탱때 신물나게 당해봤잖은가?!)


 

자. 그럼 틸피츠가 나사를 빼버린게 뭘까?

그것을 한번 고찰해 보도록 하자.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틸피츠의 골치아픈 단점

1. 저각포

: 아까 저각이라 쏘기 쉽다고 좋다고 했었던 것 기억하는가? 하지만 이게 틸피츠의 단점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포구 초속에 의지해서 경량탄두를 쓰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늘렸던 데다, 1차대전 당시의 전훈에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측면, 즉 홀수선 아래를 쏴서 배에 구멍을 뚫는 것을 중요시했기에 틸피츠의 포각은 진짜 무식할 정도로 낮다는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초 저각포? 일지도.


 

하지만 유저들은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저각포라서 쏘기만 쉬운데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이냐!~! 라고 말이다.

그건 바로....

섬을 끼고 싸울때 문제가 된다.


 

초 저각포인 틸피츠는 최대사거리에서조차도 섬을 넘겨서 주포탄을 명중시키는게 매우 어려운 편이다.

 

같은 8티어급 미국 전함 노스 캐롤라이나급은 섬을 넘겨서 펑펑 쏴댈때,

틸피츠는 지나치게 초 저각포를 갖고 있어서 중간에 섬 하나가 있으면 포탄이 거의 대개의 경우

섬에 죄다 막혀버리는 참사가 나온다. 어쩔때는 경험상 이정도는 넘어갈꺼야...싶은데도

걸리는 경우가 나오는데, 진심 이럴땐 피가 확 솟구친다...(어흑)


 

한마디로 지형빨을 심하게 탄달까.


 

특히 섬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가 난잡하게 박힌 맵에서는 말하나 마나...--;;;


 

2. 380mm 주포의 문제

: 380밀리. 그러니까 15인치급 주포를 가지는 틸피츠의 최대 문제는, 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일반 탄두보다 가벼운 경량탄두를 압도적인 포구초속으로 날리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고증대로 적용된 틸피츠는 동급 15인치 주포랑 비교해도 사거리와 명중율은 우수하지만,


 

역으로 관통성능과 화력에서 딸리는 문제를 가진다.


 

8티어 구간 방 매칭에서 만나는 전함들은 대부분 400밀리 이상으로, 16인치 주포가 주종인데, 이것보다 낮은 구경장의 주포(15인치)라는 패널티에다가, 탄두마저도 옆동네 캐롤리아니는 초중량탄두를 쓰는 판국에 틸피츠는 초경량 탄두를 쓰는지라....작약량이 쥐꼬리만해서 고폭데미지는 진짜 안습을 달리고, 고폭데미지가 안습한 주제에 맞기는 잘 맞는데 전함처럼 방어가 튼튼한 경우, 탄두가 초경량탄두라서, 그러니까 무겁지 않고 가벼운 탓에 도탄이 발생되는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쉽게말해서 몬타나급이나 야마토같은 떡장갑 전함에게는 15인치 자체의 관통력 한계로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제에, 정작 비슷한 티어대의 타 전함들 상대할때도 집중방호구역(시타델)을 노리게 되면 초경량 탄두라서 도탄이 되는 경우가 잦고, 그렇다고 고폭찜찔을 하자니 중량탄이 아닌데다 구경이 작아서 불조차도 쉽게 내질 못.....(아 잠시 눈물좀 닦고...)


 

한마디로 하위티어나 순양함 상대로는 악마에 가까운 고스펙을 자랑하지만, 당장 동티어급 전함을 상대할때는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거다....

(이게 어느정도냐 하면, 틸피츠로 동티어 전함이랑 측면 보이고 별다른 컨 없이 일제사로 치고받을 경우, 틸피츠가 대부분 먼저 침몰당한다. 맞추기는 무진장 많이 맞추는데, 상대가 피해가 별로 안 가는 경우가 있고, 상대는 16인치의 강력한 . 초 중량탄으로 뻥뻥 뚫어버리니.....)


 

3. 우수한 방어력. 그러나 거기엔.....

: 마이트랩카드가 한장 깔려있다.


 

무슨 소리냐 하면, 틸피츠의 측면장갑은 매우 두껍다. 그건 정말이다. 근데. 문제는

그게 골고루 전부 다 발려있지는 않다는 것. 주장갑대만 그럴 뿐이지 나머지 구획은 잘해봐야 140미리 수준이라.... 고폭 찜찔에 상당히 무력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는게 문제다.


 

특히 아틀랜타의 근접사격을 허용했다간 한순간에 불바다. 아니 불새가 된다.

(불새가 되~♬어서~♬ 싸우는~♬ 우리덕국~~~♬ ............)

 

 

장갑구획이 빈약한 부분이 여기저기 산재한지라....T.T (지는 제대로 불도 못내는 주제에, 남에게 쳐맞으면 심심하면 불붙는다. 아.....덕국의 부리야 전설은 영원한 숙제인가?)


 

4. 어뢰

: 어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성능 좋다. 근데 왜 단점이냐고?

전함클래스에 어뢰가 달렸기 때문이랄까.

전함클래스라서, 어뢰 관련 강화가 안된다. (강화 어뢰 발사관1. 2. 기억하시는가?)


 

게다가 이 어뢰 발사구획은 틸피츠 함체에서 가장 방어력이 구린 장소이기도 해서,

전함간 포격전을 느긋이 즐기다 보면, 어느사이엔가 정작 써먹어야 할 때쯤에 가면 70% 정도는

이미 박살나 있는 상태가 되는게 너무 흔하다.....


 

자함 방위 성능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강화할 방법이 없으며, 정작 써야할 타이밍에 가면 포격전의 영향으로 가장 먼저 박살나있다는 딜레마가 있다...말 그대로 안맞고 적은 맞추는. 뉴타입 컨트롤이 있어야 어뢰도 잘 써먹는단 소리다.(-- )


 

5. 한심한 대공방어능력

: ....정말이다. 농담안하고 대공수치 총계가 딱 아마기의 절반수준인데다,

탑재한 대공화기도 완전 자함방공 정도의 단거리 무장 위주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8티어급 대공 기준으론 미달수준.


 

배 쓰기 편하고 속도 좋다고 혼자다니면 100% 항모가 즐겨먹는 먹이감으로 전락하는 걸 볼수 있다.

그나마도 통하는건 6~7티어대의 항공기. 동티어나 상위티어급은 아예 손도 못댄다.


 


 


 

총평:

....쉽게 말해서 약한놈에게 강력하고 강한놈에겐 답없다.

순양함/ 구축함에 매우 강력한 저지력을 보이지만,

 

전함처럼 대놓고 중장갑을 두른 상대에게는 약하거나 고생하게되는 위치에 놓여있으며,

대공화력이 나빠서 아군 방공우산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운용이 힘들다.


 

게다가 지형빨도 많이 타는 편.


 

다루기 쉽고 순양함을 사냥하는데는 최적이지만,

전함클래스임에도 동티어 전함과의 단순포격전에서는 화력이 어설프기 때문에 결정타를 내기가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다루기가 쉽지만 은연중에 풍부한 실전 노하우가 있어야 제대로 운용할수 있는. 고급사용자용 골쉽이다.
  

즉, 장단점이 너무나 명확하고, 자신의 단점을 거스르기가 매우 어려운 함급이 바로 틸피츠인 셈.

(그나저나 결국 틸피츠도 네이비필드 시절의 오명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물포라는 슬픈 조롱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