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일) 17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SKT LTE-A 롤 마스터즈 결승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LOL 최고의 게임단 자리를 놓고 겨루는 승부이기에 SKT T1과 삼성 갤럭시 모두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롤 마스터즈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 요소가 있다. 바로 형제팀끼리 조합할 수 있는 마스터 매치다.

5세트까지 가야만 나올 수 있는 마스터 매치. 물론 꼭 두 팀을 섞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하나의 팀만으로는 롤 마스터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없다. 또, 두 팀이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만약 롤 마스터즈의 대미를 장식할 마스터 매치에서 꼭 두 팀이 조합해야 한다면, 두 게임단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은 어떤 팀일까?



■ 캐치유~ 캐치유~ 롤 마스터즈의 우승컵을 잡겠다! SKT T1의 선택

SKT T1은 지난 마스터 매치에서 한 차례 이 조합을 선보인 적이 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탑, 정글, 미드를 SKT T1 K의 선수들로 구성해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는 SKT T1 S의 봇 듀오도 마스터 매치에서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고의 미드-정글 조합으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과 '뱅기' 배성웅의 호흡은 설명이 필요 없다. 그만큼 완벽한 호흡으로 상대 미드라이너뿐만 아니라 정글까지 파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또, '임팩트' 정언영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탑 라이너라는 평가에 걸맞게 라인 스왑에 대처도 잘하면서 만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세 포지션은 SKT T1 K의 멤버들로 구성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SKT T1 S의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지난 마스터 매치에서도 봇 듀오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배준식의 안정적인 포지셔닝과 이재완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이 공격적인 성향인 SKT T1에게 어울린다. 또, 스크림에서도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기로 알려진 이 둘은 SKT T1의 든든한 카드다.



■ 매번 색다른 조합은 결승전을 위한 함정이었다! 삼성 갤럭시의 선택

삼성 갤럭시는 마스터 매치에서 항상 신선한 조합을 보여줬다.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경기에 임하기도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번 색다른 조합을 팬들에게 선사하는 삼성 갤럭시이기에 결승 무대에서 나올 조합도 매우 기대된다.

하지만 결승전인 만큼 결코 가벼운 조합을 내세울 수는 없다. 그렇기에 삼성 갤럭시에서 가장 안정적인 조합을 꺼내 들 확률이 높다. 우선 탑에서는 '에이콘' 최천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비록 '노장'이라는 말을 듣지만, 최근 최천주의 플레이는 최정상급 탑 라이너의 모습이다. 그만큼 단단하고 약점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댄디' 최인규와 '다데' 배어진 조합도 꽤 훌륭하다. 과거 삼성 오존에서 호흡을 맞춰본 둘이고, 기복이 없고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는 최인규와 가장 물오른 미드라이너 배어진의 조합은 SKT T1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봇 듀오도 삼성 오존과 삼성 블루가 함께 나올 확률이 높다. 현재 솔로 랭크 1위를 달리며, 더 이상은 유망주가 아닌 최고의 원딜러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은 '데프트' 김혁규는 무시무시한 선수다. 데뷔 초부터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매번 방송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부분을 극복한 김혁규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서포터로는 삼성 오존의 브레인, '마타' 조세형이 적합하다. 라인 전뿐만 아니라 맵 장악을 위해서는 정글러와 호흡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최인규와 함께 최전방에서 시야 싸움을 한 조세형이 삼성 갤럭시의 선택일 것이다.


어떤 조합이 나오더라도 최고의 경기가 예상된다. 역대 최강인 게임단과 현재 최고 물오른 게임단의 대결. LOL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과연 최고의 게임단을 결정하는 SKT LTE-A 롤 마스터즈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