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게이머는 아직 죽지 않았다!

8월 17일(토)에 열린 NLB 8강 2일차 경기에서 진에어 팰컨스가 LG-IM 1팀을, LG-IM 2팀이 CTU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경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초창기부터 게이머 생활을 했던 선수들이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는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었다. 진에어 팰컨스의 'Reapered' 복한규 선수와 LG-IM 2팀의 'Lilac' 전호진 선수가 그랬다.

1경기는 새롭게 리빌딩을 시도하며 경기 대회에 빠르게 적응중인 LG-IM 1팀과 챔스 섬머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진에어 팰컨스의 대결. 경기 초반 신예들의 패기를 보여주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던 LG-IM 1팀이지만, 진에어 팰컨스의 'Roar' 오장원 선수의 블라디미르의 벽을 넘지 못하며 패배했다.

특히 2세트에서 보여준 'Reapered' 복한규 선수의 바이 정글은 보통 방어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는 정글러와 달리 공격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며 상대방의 챔피언이 반격할 엄두를 못 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캐리했다. 결국, 진에어 팰컨스가 LG-IM 1팀을 세트스코어 2 대0으로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경기는 LG-IM 2팀과 CTU의 대결이었다. LG-IM 2팀 또한 1팀과 마찬가지로 대회에 적응 중인 상태. 하지만 올드 게이머이자 2팀의 주장인 'Lilac' 전호진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호진 선수는 1세트에서 이블린 정글을 선택, 소환사의 협곡 전 지역을 종횡무진 휩쓸며 상대방이 어떤 움직임도 하지 못하게 꽁꽁 묶으며 승리했다. 2세트에선 자르반 4세를 선택,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정글러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전호진 선수의 플레이도 훌륭했지만 이번에 새로 영입된 원거리 딜러인 'Neverdie Betkyo' 이승민 선수의 활약도 눈부셨다. 1, 2세트 모두 트위치를 선택한 이승민 선수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원거리 딜러인 CTU 'Riris' 백승민 선수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LG-IM 2팀이 세트스코어 2 대0으로 CTU를 꺾고 4강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4강 첫 번째 경기인 나진 소드와 실드의 형제팀 내전이 8월 18일(일) 낮 12시에 펼쳐진다. 지난 NLB 결승전에서 맞붙은 양 팀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4강에서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