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섬의 비밀'을 시작으로 가이브러쉬와 함께 포인트앤클릭의 진짜 재미를 알렸던 원숭이 섬 시리즈가 마침내 신작으로 돌아온다.


디볼버 디지털은 현지 시각으로 4일 티저 영상과 함께 원숭이 섬 시리즈 신작,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Return to Monkey Island)'을 발표했다. 원숭이 섬 시리즈의 첫 작품인 '원숭이 섬의 비밀'은 코믹한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캐릭터 연출로 인디아나존스와 함께 루카스 필름 게임즈를 대표하는 어드벤처 시리즈 시작을 제대로 알렸다.

이후 2편 역시 큰 성공을 거뒀고 도스 플랫폼에서 벗어나 윈도우즈로 출시된 '원숭이 섬의 비밀3(원숭이 섬의 저주)'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매력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사양세에 접어든 어드벤처 게임 시장 상황에 후속작인 '원숭이 섬에서의 탈출'과 텔테일이 선보인 작품 이후로 약 10년 이상 신작 출시는 없었다.


이번 작품은 최근 부활을 선언하며 스타워즈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신작을 관리하는 원작 개발사 루카스필름 아츠가 제작에 참여한다. 특히 시리즈의 매력적이고 유쾌한 이야기를 써내려간 론 길버트가 다시 한 번 게임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예정이기에 원작 감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론 길버드는 매니악 맨션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그리고 원숭이 섬 시리즈의 제작 및 스토리,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을 담당, 루카스필름 게임즈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다. 또한, 어드벤쳐 시리즈 외에도 '토탈어나이얼레이션'의 프로듀서로도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7년에는 자신이 설립한 게임사인 테러블 토이박스를 통해 전통적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팀블위드 파크'로 건재함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 역시 이 테러블 토이박스가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1일 론 길버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만우절을 맞아 원숭이 섬의 신작 개발을 알린 바 있다. 당시에는 그저 단순한 장난으로 여겨졌지만, 사흘 만에 게임이 공식 발표되며 거짓말이 거짓이었던 셈이 됐다.

이 외에도 론 길버트와 함께 원숭이 섬 시리즈의 각본을 쓴 데이브 그로스만이 함께 작품의 게임 디자인과 스토리를 담당하며 마이클 랜드, 피터 맥코널 등 원숭이 섬 시리즈의 해적 분위기를 제대로 낸 작곡가들이 개발에 참여한다.

이날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우 도미닉 아마토의 참여가 발표됐다. 도미닉 아마토는 '원숭이 섬의 비밀3'를 시작으로 리메이크된 1, 2편, 그리고 4편과 '원숭이 섬의 이야기'에서 주인공 가이브러쉬 역으로 활약했다. 이에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그와 함께 가이브러쉬의 여정을 귀로 들으며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2022년 출시될 예정이며 상세한 플랫폼 및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