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이플레이온]


바투 인비테이셔널(조훈현, 이창호 등 한중 프로기사 10인 초청 바투대회) 우승자인 ‘꽃남’ 허영호가 월드바투리그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지난 6일(일) 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바투리그 16강 조별 풀리그 A조 경기에서 허영호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김승준을 상대로 2 대 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한 허영호는 3전 전승을 기록한 중국의 추이찬에 이어 조 2위로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전까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중이던 허영호, 김승준 두 선수에게는, 이기는 선수가 무조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한판이었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 것과는 달리, 1, 2세트 모두 허영호가 상대의 히든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돌) 위치를 기가 막히게 예측해내며 2대0의 승리를 거뒀다. 바투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자격으로 16강 본선에 합류했기 때문에, 6개월 간의 공백기 동안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시원한 완봉승이었다.


허영호는 “16강에서 중국의 추이찬에게 패했는데, 8강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바둑 최강자와 바투 최강자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C조의 이창호 대 서정인의 경기에서는 이창호가 2대0 완승을 거두며 8강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죽음의 조 C조는 중국의 텅청(2승 1패)이 8강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나란히 조 2위를 기록 중인 이창호(1승 1패)와 박지은(1승 1패)이 한장의 8강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프로기사가 아닌 아마추어 유저로서,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던 서정인은 1승 2패를 기록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금주 월드바투리그는 B조의 판페이 대 이재웅, 판페이 대 손창호(이상 9월 10일 오후 1시), D조의 멍판시옹 대 안달훈, 멍판시옹 대 최철한(이상 9월 13일 오후 8시)의 경기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상최고의 두뇌전쟁 <월드바투리그> 전 경기는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8시에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바둑TV 토, 일 오후 3시 녹화중계) 현장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현장 이벤트 참여시 해피머니 상품권, 대교문고 도서교환권, 포카리스웨트 음료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한편 <월드바투리그 시즌1> 16강 진출 선수는 <바투 인비테이셔널>의 우승자 허영호, <韓中라운드>의 승자인 판페이(潘非), 추이찬(崔灿), 텅청(腾程), 멍판시옹(孟繁雄), <아마 시드전>의 우승자 손창호, 최종예선 통과자 김승준, 안달훈, 김찬우, 서정인, 박지은, 이재웅, 저우전위(周振宇), 장리(张立). 16명 중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의 비율은 10대 6이며, 바둑 프로기사가 아닌 선수는 손창호, 서정인 2명이다. 16강 경기는 3판 2선승 4개조 풀리그로 진행되며, 8강부터 결승까지는 5판 3선승 토너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