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S의 빨간머리 늑대, '울프' 이재완이 진면목을 드러냈다. 7월 4일 금요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16강 C조 경기에서 SKT T1 S의 서포터 '울프' 이재완이 2연속 쓰레쉬를 꺼내 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재완은 지난 시즌 프라임 옵티머스에게 당한 기억이 났다고 했다. 그 때 당시 프라임 옵티머스를 잡으면 8강에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프라임 옵티머스의 새로운 메타에 당하며 16강에서 탈락하고 만 것. 이재완은 지난 시즌의 패배를 번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맞았다고 평했다.

다음은 SKT T1 S의 서포터 '울프' 이재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소감이 어떤가?

이재완 : 저번 시즌과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프라임전을 많이 의식했다. 같은 신생팀 아닌가. 그때는 졌는데, 오늘은 이겨서 8강에 근접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쓰레쉬를 2연속 사용했다. 특별히 선택한 이유는?

이재완 : 예전부터 일(一)자 논타겟 스킬을 많이 했다. 블리츠크랭크나 쓰레쉬 같은 것. 가장 자신 있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Q. 사형선고의 명중률이 매우 높았다.

이재완 : 쓰레쉬 Q를 쓸 때, 낫을 뒤로 돌리는데 왠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다. 소름 돋는 무언가가 있었다.



Q. 내전을 피한 첫 시즌이다. 8강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지?

이재완 : 아무래도 K팀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잘 하는 팀이다. 내전을 피해서 8강에 근접했다기보다 내전을 준비하는 스트레스를 피한 게 좋다.



Q. 빅파일 미라클의 경기력은 어땠던 것 같은지?

이재완 : 더 패기 있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1세트에 라인 스왑으로 레벨 차이가 많이 났다. 빅파일이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안전하게 플레이하더라. 경기력은 신생팀이라 부족했지만, 패기를 더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Q. CJ 프로스트에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인데?

이재완 : 그렇긴 하지만, 가능하면 승리해서 올라가고 싶다. 비겨서 올라가는 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이길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한다.



Q. 브라움을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

이재완 : 브라움이 좋긴 하지만, 더 자신 있는 챔피언이 쓰레쉬다. 브라움도 연습을 많이 했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어디까지인지?

이재완 : 우리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만 연습을 열심히 하고 준비를 잘한다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이 끝나면 롤드컵 선발전을 하는데,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재완 : 2세트는 다른 팀원이 MVP를 받을 줄 알았다. MVP에 선정되어 너무 감사하다. 3일 전에 응급실을 갔는데, 연습을 하루 정도 하지 못했다. 그때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팀 모두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