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액트가 개발하고 세시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AOS게임 '카오스 온라인'에서 개발사 직원이라 주장하는 유저가 게임 로직을 해킹에 골드를 비정상적으로 수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유저는 "술 먹고 게임하다가 실수했다"며 "책임지고 퇴사하겠다"는 황당한 답변만 남겨두고 종적을 감췄다.

사건은 지난 1월 31일, '카오스온라인'을 즐기던 한 유저가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내용인 즉, '카오스온라인'측 직원이 게임 도중 모종의 버그, 혹은 해킹 툴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고, 이후 게시판을 통해 '책임을 지고 퇴사하겠다'라는 말을 게시했다는 것.

▲ 해당 게임 영상(게시자 : tkthgksdlf)


▲ 게시판에 올라온 글


영상은 유저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아찔한 우아함'이라는 닉네임의 플레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건의 발단 또한 플레이시간에 비해 너무 빠르게 아이템을 갖추는 모습에 의심을 품을 플레이어가 리플레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에 인벤측은 자세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유통을 담당하는 '세시소프트'와의 통화를 시도했다.

'세시소프트' 측에서 밝힌 내용은 이렇다.

첫 번째, '아찔한 우아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는 개발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었기에 게임 내 로직이나 암호화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때문에 해킹 툴을 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술김에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해당 인원은 사건 이전 이미 퇴사한 직원이며, 이번 일로 인해 퇴사한 것이 아니다.(퇴사 시기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세 번째,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아직 정해진 부분은 없다.


한편 세시소프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버그를 사용하지 못하게 조치했으며, 차주 정기점검을 통해 수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며, 현재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술로 인한 실수, 혹은 전 직원의 실수 등을 떠나 '해킹툴', 혹은 악성 버그가 존재한다는 것은 게임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이다.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건의 전말과 게임사 측의 대응 방법이 궁금할 터, 게임사 측이 어떤 답변을 통해 사건을 마무리지을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