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화산의 청룡서버는 극악의 세력비로 유명하다.


공식 홈페이지의 개인순위와 문파순위에서도 수호를 뜻하는 파란색 마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할 정도. 하지만 푸르른 물결 가운데 붉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1등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수호가 아닌 사해세력. 바로 |화룡점정| 문파의 문주이자, 전서버 무훈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초선자객'이 그 주인공이다.





소위 잘나가는 문파의 문주이면서 청룡 서버 무훈 1등의 고수인 그는 기자의 인터뷰 제의를 '학교 강의 들으러 가야 한다 :P'고 뿌리치고 6시간이나 기다리게 할 정도로 현실에도 충실한 유저였다. 물론 기자도 마냥 기다린 것은 아니고 딴 짓하면서 놀았다. :P


편안하고 솔직한 인터뷰를 위해 잡담(?)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기자의 생각은 그러나 첫 질문에서부터 삐끗,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인터뷰의 시작으로 역시나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를 던졌는데...


풍림인벤 : 서버의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선자객 : "넵! 저는 경북 상주에 살구요! 나이는 24세! 군대 다녀온 건장한 남자입니다!" (실제 개인신상을 자세히 이야기 중...)

풍림인벤 : 그;; ^^; 그런 거 진짜 기사에 올려드릴까요?
초선자객 : "넵!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고!~"

풍림인벤 : "네 ^^;;; 쭈욱 말씀해주세요 편하게~"
초선자객 : (이제서야 눈치채신 듯) 소개 더 길게 해야 하나영~? ㅋ;



[ 순진하신 문주님~ 후후~ ]



이모티콘이 난무하던 채팅은 그러나 문파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사라지고 진지한 말투의 대화가 오가기 시작해 기자는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풍림인벤 : |화룡점정| 문파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초선자객 : 제가 풍림화산을 시작하면서 친구랑 같이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다른 문파에 몸담고 있다가 친구와 함께 의기투합해서 새로운 문파를 만들었고 또 제가 문주라는걸 한번 해보고 싶어서 이 '|화룡점정|' 문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 둘이서 시작한 문파였지만 한 분, 두 분씩 좋은 분들이 오셔서 정도 많이 오고 가게 되고, 그렇게 한발, 한발씩 나아가다 보니 어느 사이에 오룡신가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풍림인벤 : 문파를 받는데 특별한 조건이라도 있나요?

초선자객 : 어느 문파와 다른 점은 별로 없습니다. 추천에 의해서는 제한이 없고 신규 가입에 한해서는 레벨 43레벨 이상, 나이는 20세 이상의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문파에는 형, 누나들이 많은 편이여서 제가 문주지만 어린 편에 속합니다.


풍림인벤 : 대부분의 문파원들이 형, 누나라고 하였는데 운영에 힘든 점은 없으세요?

초선자객 : 제가 비록 어린문주이지만 삼촌뻘의 형에 이르기까지 다들 잘 따라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파를 창설한지 약 3개월 정도 되어가는데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이끌 수 있었던 게 다 든든한 문파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풍림인벤 : 청룡서버 무훈치 1위고 전서버에서도 1위로 검색되었는데, 풍림화산 이외에 다른 온라인 게임을 했던 경력이 있었는지 또한 PvP를 즐겨 하시는지요?

초선자객 : 네 온라인 게임을 많이 접해보았죠. 당연히 PvP를 즐기는 편이구요. (쑥스러운 웃음을 연발하며) 하지만 이렇게 1위까지 된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풍림인벤 :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무훈치를 올리기까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하루에 플레이 하는 시간은 얼마 정도신가요?

초선자객 : 하루 적으면 3시간 정도 플레이 하구요. 길게 할 땐 거의 종일 할 때도 있습니다. 문주이기 때문에 가끔 오랜 시간 동안 신경 써야 할 일이 있어서요.


풍림인벤 : 역시 문주라서 수많은 문파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인데 문파 운영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문파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면?

초선자객 : 초반에 인원이 적을 때는 혼자 했지만, 문파원이 70여명으로 늘어난 지금은 주말에 정모를 통해 여러 문파원들의 의견을 모아 운영하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간부님들 덕분에 별 무리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파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역시나,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 개인적인 레벨업 그리고 PvP, 문원들 퀘를 도와주거나 문파에 대한 문제점들을 같이 상의한다거나 그런 부분이 제일 힘들죠.



풍림인벤 : 문파운영 하랴, 전쟁하랴, 정말 바쁜 것 같으신데 문파 운영 이외의 대부분은 전쟁에 투자하시는지요? 그리고 현재 거의 독보적인 1위인데 1위를 유지하는 자신만의 비결을 꼽으신다면?

초선자객 : (웃으면서)네~ 당연한 질문이시네요. 사냥을 하면서도 PvP도 틈틈이 하고 있구요, PvP는 주로 혼자 하거나 아니면 소수 팟으로 하기 때문에 획득하는 무훈치도 높은 편 입니다. 비결이란 건 없고, 그냥 꾸준하게 하는 거 말고는 다른 상위 랭크 되어있는 분들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풍림인벤 : 그렇다면 현재 청룡서버에서 PvP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점인가요?

초선자객 : 뭐^^; 당연히 수호 vs 사해의 세력비 문제겠죠. 정말 세력전 때, 사해 분들의 사기가 뚝뚝 떨어지죠. 어쩌면 지금이 제일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잠깐 사악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풍림인벤 : 자신이 PvP를 당했을 때 기분은 어떠세요?

초선자객 : 물론 사냥하다 당해서 짜증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반대로 상대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처음에 풍림을 할 때도 그럴려고 시작한 거고 지금까지 이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습니다. 수호님들 사해님들도 다같이 풍림화산을 하는 유저인데 서로 감정이 생길 수 있겠지만 게임이니 즐기면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풍입니다~





풍림인벤 : 수호세력 중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를 꼽으신다면 누가 있을까요?

초선자객 : 뭐~ 한두 분이 아니라 다 말씀 못 드릴 정도지만 손가락에 꼽자면 한검님, 바다님, 지존훼인님, 얀웬리님, 쿠로사키이치고님, 피고지는꽃님 등등등... 너무 많지만 다들 내놓으라 하시는 분들이라.


풍림인벤 : 한 달에 사용하는 캐쉬 아이템 구입에 얼마나 지출하시나요? (많은 유저들이 잘 답변을 안 하려고 하는 부분이라 집요하게 물어보았다.)

초선자객 : 신속의 강림서나 호리병 등등등.. (잠깐 생각하며) 한 3만~5만원 정도 쓰는 거 같아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비를 보여달라는 질문에는 너무 허접한 장비라면서 스크린샷 찍어서 올릴 거냐고 물어보기까지 하면서 공개를 꺼려하였지만 집요한~ 거래시도 후에 스크린샷을 입수할 수 있었다. 무기는 8강을 준비 중이라고 하였다.





풍림인벤 : 마지막으로 엠게임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초선자객 : 현재 청룡서버 세력전을 최근 몇 차례 참가해서 쭉 해보았는데 평소 수호와 사해 양 세력 인원 차이가 심했던 것이 세력전에서 영향이 너무 큰 것 같고요. 세력 인원이 부족한 쪽에 지원병으로 대체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지원병이 알맞게 투입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숫자적 불리함에 싸우다 보니 항상 세력전에서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캐쉬 아이템 발매도 좋지만 너무 자주 나온다는 느낌도 있구요. 조금만 더 게임의 밸런스나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초원자객의 설원지역 사냥장면 ]



[ 넵. 화룡점정 문파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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