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화산에서 예고한 6월 업데이트의 폭탄


바람과 숲, 불과 산, 검과 창, 주술과 독이 지배하는 풍림화산 온라인에 메가톤급 폭탄이 투하되었다. 진원지는 엠게임. 업데이트 예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매장 시스템이 업데이트 될 것이다.
이제 사냥과 장보기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게 되었다.

PVP 밸런스 재조정과 신규 무공이 추가될 것이다.

문파관 쟁탈전과 공성전이 업데이트 될 것이다.



풍림화산의 실제 주인공들인 유저들이 여기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기자들이 실제로 풍림화산 청룡서버에 접속하여 알아보았다. 나름대로 최대한 많은 유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대동소이한 대답을 한 유저들이 많아서, 일단 대표적으로 4인을 선정했다. 인터뷰의 장소는 레벨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태산성 유차달 앞의 장터이다.



장터에는 물건만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니다
거간꾼,구경꾼,약장사,선거철의 정치가,소매치기에 사기꾼
게다가 인터뷰를 노리는 기자까지 돌아다닌다




경매장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제련무창 : 경매장이 있으면 서로 편할 수 밖에 없다. 장터에서 물건팔기도 하루이틀이지, 사냥과 물건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경매장에 대해서는 아주 기대가 크다.





정파혈녀 : 글쎄...반 정도? 점수로 매기자면 50점 정도...? 그 정도 기대하고 있다.


조자룡SS : 120 % 기대 중이다. 게임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고, 경매가 업데이트 되면 한동안 경매사기와 시세조작이 판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제 아무리 경매시스템이 잘 잡힌 게임이라도 부주의하게 클릭하는 유저는 막지 못한다. 하지만 구더기 무섭다고 쥐 잡지 못하는건 웃긴 이야기 아닌가. 전폭적으로 업데이트를 지지한다


비천어검류 :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 아니라, 하면 안좋은 전혀 무익한 업데이트라고 생각한다. 시세조작의 경우 결국 아는 사람들이 짜고 마음에 드는 가격이 나올 때까지 계속 올릴 게 뻔하다. 살 수가 없게 된다. 경매사기는 이제 지겨운 문제다. 해결도 안된다. 결국 유저의 클릭을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게임 하루이틀 해 보나. 경매 시스템이 있는 게임이면 백이면 백 다 그렇다. 경매의 기본매력인 싼 값에 운좋게는 절대 살 수가 없다. 차라리 장사창을 더 넓혀주는게 유용할 거다.



신중하게 상황을 두고보자는 유저부터
일단 박수부터 치고 보는 유저까지 다양하다




밸런스 재조정과 신규무공이 업데이트 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직업을 예상할 수 있는가?


제련무창 : 아마 검캐릭터 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길드에 있는 분들과 이야기해 보면 가장 불만이 많은 클래스가 바로 검캐릭터 들이고 그 다음이 부채 순서였다. 신규무공이 나온다 해도 그들 먼저 혜택을 입어야 할 것이다. 직업 예상이 아니라 그게 순리다.


정파혈녀 : .........


조자룡 SS : 나 역시 검캐릭터와 선캐릭터를 꼽을 수 있겠다. 새삼스럽게 검 캐릭터를 꼽는 이유는 묻지 말아달라. 그러고보면 창캐릭터도 지금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신규무공의 업데이트로 달라질 것 같다.


비천어검류 : 노코멘트. 그나저나 지난 10년 간 게임해 왔지만 장터에서 기자 만나 인터뷰 하기는 처음이다. 반갑다.


기자 : 하하 기자도 무척 반갑다....(땀 뻘뻘)



반갑게 맞이해 주는 유저들을 보면 기자는 행복하다





문파관 쟁탈전과 공성전이 업데이트될 것이다. 여기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가?


제련무창 :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건 아니다. 필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심심한데 잘 됐다.


조자룡SS : 나로서는 이 업데이트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점수의 절반을 깎아 50점 주고 싶다. 어떠한 시스템으로 진행될지, 그리고 승자에게 어떠한 혜택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보상이 형편없으면 결국 아무도 안하게 되고, 보상이 너무 좋으면 밸런스 하락과 함께 각종 버그악용과 해킹같은 과열현상을 불러오게 되기 십상이다. 이건 잘만 쓰면 명검이지만 아차하면 흉기가 되는 문제다.


공성전과 문파관 쟁탈전이 아무리 "이유가 있고 당당한 PVP"라고 해도, 그게 정당한 이유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는가.



비천어검류 : 100%. 다른거 필요없다. 게임을 왜 하나. 경매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할만하지만, 이유있는 PVP는 빠질 수 없는 거 아닌가. 공성전과 문파관 쟁탈전은 당연히 기대 만빵. 뭐니뭐니 해도 역시 칼질이 최고다. 공성전에 대한 기대감은 다른 말할 필요가 없다. 이거 하나면 달릴 이유는 충분하다.


정파혈녀 : .......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일반창을 열어보았더니 정파혈녀는 팅이었다.



한참동안 대답을 기다리다가 문득 일반창을 열어보니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전 서버 통합 개인 무훈 순위 넘버 원, 초선자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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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화산 온라인의 정상적인 접속을 위해서는 좋든 싫든 접속을 해야만 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엠게임 풍림화산의 공식 홈페이지이다. 여기서 스타트 버튼을 눌러야만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구동되며 풍림화산 온라인에 접속이 가능하다. 이 사이트에 이름 넉자를 올린 유저가 있다. 바로 초선자객. 그가 왔다. 제련석 팔러 온거다. 당장 전음을 넣었다.


초선자객 : 경매장? 전폭적인 기대 중이다.

기자 : .....예? 저....

초선자객 : 밸런스 재조정? 검,선,창 필요.

기자 : .....엥?

초선자객 : 문파관 쟁탈전과 공성전은 반 정도 기대 중.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것 같다.

기자 : .....헉!!

초선자객 : 하하 사실은 아까 인터뷰 했었다. 당신이 인터뷰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내 부케다. 부케들고 장사하다가 인터뷰 하기는 처음이었다. 궁금하면 지금 내 대답과 동일한 대답을 한 사람을 찾아보시길.






조사 결과...


유저들의 태반은 경매 시스템에 대해서 막상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세 조작과 경매 사기 또한 업데이트 될 거라는 불안함이 컸기 때문이다. 거래 사기는 GM을 불러 어떻게든 상식 선에서 처리할 여지가 남아있지만, 경매 시스템은 여타 다른 게임에서의 GM 대응처럼 "유저 스스로가 주의하지 않으면 손 쓸 길이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유저들은 대개 알고 있었다.


밸런스 재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신규무공에 기대보려는 유저들이 많았다. 이제와서 유저들의 스탯치를 고치거나, 향후 레벨업하는 유저들의 스탯을 고쳐달라는 것보다는 신규무공 한두개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 정도 수준에서 개선되어 밸런스가 맞을 수 있다면, 생각보다 문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문파관 쟁탈전과 공성전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유저들이 100%에 가까운 박수를 보내주었다. 레벨업을 해야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잡아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록 PVP에서 조금이라도 밸런스가 처지는 직업에 대한 기피가 심화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 정도는 감안하더라도 공성전같은 "정당한 이유가 있는 PVP"가 업데이트 되기를 바라는 유저들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무조건 흥분하는게 아니라, 승자로서 가질 수 있는 정당한 보상이나 혜택을 원하는 모양을 취하고 있었으므로 이 역시 승리의 보상으로서 유저들에게 무엇이 주어지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성전과 문파관 쟁탈전이 아무리 "이유가 있는 PVP"라고 해도, 그 이유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 순서라는 어느 유저의 말은 이런 면에서 뼈아픈 조언이 될 수 있다.



드디어 풍림화산도 분화할 날이 머지 않았다



Inven - 대남
(dainam@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