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에서 MMORPG의 최대 기대작은 단연 블레스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 만으로도 압도적인 그래픽을 보여주며 블록버스터급 위용을 한껏 자랑한 블레스. 하지만, 영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게임 내 컨텐츠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지스타에서 블레스의 일부 컨텐츠를 직접 플레이 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플레이 해보지 않고서 게임에 대해 평가할 수는 없을 터. 지스타 시연 버전의 블레스를 가디언 클래스로 직접 체험해봤다.




인트로 영상이 끝나고 도착한 캄파니 부두에서 첫 퀘스트를 받을 수 있었다. 퀘스트의 내용은 부두 곳곳에 있는 흡고블린 무리와 하위거인을 처치하는 것. 대부분의 몬스터들이 이미 NPC와 싸우고 있는 상태였기에, 전투 조작에 익숙해 질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기본 조작은 WASD로 이동하고 스페이스바로 점프, 숫자키로 스킬을 사용하는 기존의 MMORPG와 유사한 형태였기에, 큰 거부감은 없었다. 가디언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3개의 스킬들을 하나씩 사용해봤다. 검 스킬 두 개와 방패로 풍압을 날리는 스킬 하나였는데, 각 스킬의 연출 면에서는 픽과 사운드 이펙트 모두 크게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스킬 사용 간의 애니메이션이 연결되는 느낌이 부족했고, 우클릭 클릭 시 자동 공격이 가능했으나 스킬 사용으로 전투를 시작한 후에도 따로 우클릭을 해줘야 자동공격이 나간다는 점에서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밸런싱 측면에서는 아직 시연 버전이기에 언급하기 힘들지만, 스킬들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다 보니 전투 시 답답함을 느낀 점에서 아쉬웠다.


퀘스트를 완료하고서 와이번을 타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했다. 와이번을 타고 가던 중 스페이스 바 UI가 표시되었기에 스페이스 바를 누르니, 전체 UI가 사라지면서 블레스의 미려한 배경 그래픽을 감상하기 좋게끔 전환되었다. 가장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배경 그래픽에 대한 연출에 신경썼다는 것을 느끼면서 다음 지역에 도착했다.




2레벨이 되면서 방패 돌진 스킬을 획득했다. 오오, 돌진! 전사형 클래스의 상징과도 같은 스킬이기에 바로 사용해봤다. 기존 스킬들과 같이 연출은 어느 정도 절제된 느낌이었으나, 이러한 스킬은 좀 더 화려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들었다.


두 번째 퀘스트 역시 사냥 퀘스트. 목표 몬스터 중 타락한 무리 거미는 이름 그대로 무리를 지어 있었는데, 돌진 스킬 이외에는 광역 스킬이 없기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신규 스킬의 지급을 퀘스트 몬스터의 특성에 맞춰서 지급하는 형태의 가이드 부분은 부족한 느낌. 요새 대부분의 게임들이 지원하는 광역 루팅을 제공하지 않는 점도 불편하게 작용했다.




퀘스트를 완료하니 3레벨 달성과 함께 방패 올려치기 스킬을 획득하면서 다음 퀘스트가 제공됐다. 시연 버전 자체가 전투에 중점을 두었는지, 이번 퀘스트 또한 사냥 퀘스트. 퀘스트마다 목표 몬스터가 전혀 다른 몬스터였기에, 다양한 몬스터 외형과 모션을 보여주는 점은 좋았다.


다음 지역 이동을 위해 다시 와이번을 타고 이동했다. 사막의 오아시스와 밀림 지역을 지나 오염된 땅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배경 그래픽 만큼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MMORPG보다도 훌륭하다는 것이었다. 다음 퀘스트는 NPC를 호위하면서 언데드 50마리를 사냥하는 퀘스트로, 새로 배운 광역 스킬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 신나게 해골들을 쓸어 담으면서 스킬들을 시험하다 보니, 어느덧 퀘스트 목표치를 채우고 시네마틱 영상이 펼쳐졌다.





영상이 끝나고 도착한 로서 저택은, 중세 귀족의 저택 느낌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었다. 높은 천장과 기둥 장식, 벽난로와 같은 세세한 점까지 실제 있을법한 저택의 느낌을 잘 보여줬다. 불현듯 그 동안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장비 아이템들이 생각나서 장착해봤다. 캐릭터가 강해졌다는 느낌이 외형으로 보여지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데스나이트를 상대하기 위해 NPC가 버프를 걸어줬는데, 칼과 방패에 이펙트가 부여되면서 성스러운 기운이 표출되고 있었다.


이번 시연 버전의 최종 보스인 죽음의 기사는,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파티를 구성했다. 주기적으로 플레이어들을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기는 스킬과 팔방으로 퍼져나가는 광역 스킬 이외에는 패턴 상의 특이점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느낌을 전달하는 연출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2분여 가량의 전투 끝에 데스나이트를 쓰러뜨리고서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니, 엔딩 시네마틱 영상이 펼쳐졌다. 더욱 다양한 형태의 몬스터와 던전을 암시하는 영상을 보며, 블레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일 수 있었다. 조작이나 밸런싱 면에서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클로즈 베타도 치루지 않은 게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블레스가 단지 화려한 배경 그래픽에 의존하는 게임이 아닐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클로즈 베타에는 '블레스'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찬란함이 되기를 기대하며 지스타 버전 체험을 마무리했다.




블레스 플레이 영상 모음 - 1080p 화질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 ▲ 블레스 가디언 플레이 영상 ]



[ ▲ 블레스 버서커 플레이 영상 ]



[ ▲ 블레스 레인저 플레이 영상 ]



[ ▲ 블레스 팔라딘 플레이 영상 ]



[ ▲ 블레스 죽음의 기사 파티 사냥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