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왠만한 MMORPG 에 버금가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국내 FPS 시장은 많은 성장을 보여왔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 많은 FPS 게임들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미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고 있고 크로스파이어를 준비중인 '네오위즈'에서 또하나의 FPS를 선보이려 한다.





■ 이름이 아바라고요?
파이어, 포스, 어택, 스트라이크와 같이 총기류나 특수부대를 연상시켰던 다른 FPS의 이름과는 사뭇 다르다. 검색사이트에서 아바를 입력하니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그룹 ABBA가, AVA를 입력하니 외국가수 앤젤스 앤 웨어웨이브스가 나온다. 무슨 뜻일까.

알고보니 AVA는 Alliance of Valiant Arms 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었다. Valiant 는 훌륭하다 가치있다 용맹하다는 뜻이고 Arms는 무기나 군인을 뜻한다. 이미 FPS 장르의 수요층은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 중 하나를 플레이 하고 있을 터. 이들 게임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게이머에게‘자네! 실력이 뛰어난 군인 같군. 자네 같은 군인들이 여기 모두 모여 동맹을 맺었다네.’라고 손짓이라도 하는 느낌이다.

FPS 의 베테랑이 된 게이머에게 AVA는 어떤 전장과 어떤 전투를 보여줄까.





■ 배경은 유럽. 병과시스템?
AVA는 EU의 경제 통합에 의해 피폐해진 동유럽을 주축으로 구소련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결성된 NRF(Neo Russia Federation)에 맞선 유럽연합군의 전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현대전을 다루고 있는 기존 FPS의 팀전, 혹은 대규모 전투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군대와의 전쟁, 분대, 특수작전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기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플레이 스타일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병과에 따라 그 역할에 맞는 특성을 캐릭터가 보유하고 적절한 무기를 활용해 플레이한다는 특징이 있다. 근거리와 중거리에서 뛰어난 화력을 보이지만 특화된 능력은 없는 라이플맨, 장거리 공격능력이 탁월하지만 이동속도가 느리고 연사능력이 부족한 스나이퍼, 빠른 이동속도로 거점을 장악하거나 상대의 후방을 교란하는 포인트맨으로 나누어져 있다.


■ 숙련도를 올려 스킬을 획득하라
AVA는 병과 시스템 뿐 아니라 캐릭터의 성장 개념을 도입하였다. 총기숙련도나 병과숙련도를 올림으로써 스킬을 획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총기 및 캐릭터의 스탯이 상승하는 형태를 지녀 ‘실력’의 상승과는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는 미리 직업을 선택하고 경험치를 통해 레벨을 올림으로서 점차 강해지는 일반적인 RPG의 설정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 과연 이런 시스템이 ‘또다른 즐거움’이 될 지 혹은 ‘무거운 짐’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다. 반대로 말해보면 기존 FPS 에서는 총 하나만 바꾸면 언제든지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할 수 있고, 1레벨이든 30레벨이든 실력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린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 언리얼 엔진 3! 그래픽과 사실성은 대작
AVA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한 체험’을 모토로 제작되었다. 전쟁영화에 버금가는 웅장한 사운드와 현실감 넘치는 배경, 폭파효과와 캐릭터의 모션까지 모든 면을 사실성에 맞춘 연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이 직접 촬영을 위해 유럽에 파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빛이 투과되어 나타나는 반사광까지 표현 가능한 광연효과 래디오시티(Radiocity), 태양과 구름을 뚫고 내리쬐는 HDR Sky 등과 함께 라이센스 가격만 10억대를 넘는다는 ‘언리얼 엔진3’으로 개발된 AVA는 그래픽 면에서는 최고의 사실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세계와 다름없는 물리엔진이 적용되어 쓰레기통, 나무상자, 엘리베이터, 문 등이 게임의 전략성을 높여준다. 얇은 벽이나 물체를 총알이 관통하여 반대쪽의 적에게 적중된다거나 방탄헬멧이 첫번째 사격에 의해 벗겨지고 그 뒤의 사격으로 머리를 맞출 수 있는 독특한 헤드샷 시스템은 기대되는 점.





■ 네오위즈 FPS 편대 출격
수많은 FPS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중인 연말 게임 시장. 최고의 그래픽과 병과, 성장 시스템으로 무장한 AVA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또 AVA의 성공으로 네오위즈는 FPS 명가의 자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직까지 공개된 것은 스크린샷이 전부이지만 스크린샷만으로도 FPS 매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AVA는 올해 12월 중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통해 대작 FPS의 실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Inven Niimo - 이동원 기자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