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에서 크로우를 태우고 날아가며, 하카나스 대해에서 크로우의 옆에 위풍당당하게 날개를 펴고 있던 펠로우를 기억하는가. 그 펠로우가 바로 나이트메어이다. 검은 몸체에 검은 날개를 펄럭이며 엑자란 전장의 하늘을 지배하는 영웅급 펠로우! 나이트메어를 길들인 인벤 가족분을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들라스 서버, 가족같은 분위기의 인던길드, 울프길드에서 활동중인 어쌔신 초딩킬러입니다. 현재 부길마로 있지만 무늬만 부길마입니다.


나이트메어는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언제 길들이기로 마음먹었나요?

나이트메어는 CBT 때부터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어요. 사실 처음부터 나이트메어를 길들이려고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느날 엑자란 방어구 외형을 봤는데, 너무 예뻤어요. 유적 세트는 슬슬 질려가던 참이었거든요. 그래서 엑자란 방어구를 맞추기 위해 전장에서 열심히 사냥했습니다. 장비를 거의 다 맞출 때가 되니 나이트메어 길들이기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이왕 만든 거 나이트메어도 빠르게 길들여야지 생각하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 나이트메어 정면 탑승샷. 그림 같은 한폭이다.


▲ 뒤에서 본 모습


▲ 옆에서 본 모습. 검은 몸체가 엑자란 전장과 잘 어울린다.


▲ 나이트메어 스킬과 봉인석 수치



나이트메어 길들이기 정보에 대해 말해주세요.

나이트메어의 길들이기 조건은 딱 하나, 엑자란 전장에서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 제작할 수 있는 하급 사냥꾼 방어구 세트를 5세트 맞추는 것입니다. 그 외에 다른 조건은 없고, 길들이기 포인트가 40 필요하다는 게 가장 무서운 조건이네요. 실패해도 장비가 깨지거나 하지는 않으니 모두 용감하게 도전하세요!

나이트메어는 엑자란 전장 내 달무리 호수 상공 150~200m 정도에서 출현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신 미들라스 서버 꽃오크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나이트메어가 출몰하는 지역



하급 사냥꾼 세트를 만드는데 재료가 얼마나 필요한가요?

엑자리움 광석은 대략 800~900개 정도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미스릴이나 철광석도 필요하고요. 혼돈의 파편, 혼돈의 정수, 신비한 파편도 있어야 하고요. 적은 숫자는 아니지요.

그리고 제 경우에는 엑자란 주화를 모아서 랜덤상자를 열었어요.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반복퀘스트를 하면 엑자란 주화 라는 아이템을 주는데, 그걸 180개 모으면 랜덤상자 하나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 상자를 열면 자신의 직업군에 해당하는 엑자란 방어구, 무기, 악세사리 중 하나가 나와요. 투구를 상자에서 획득해서 재료 모으는 시간이 훨씬 짧아졌어요. 엑자란 주화는 사람들 방해만 없다면 빠르면 2시간에서 늦으면 3~4시간이면 180개를 모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매우 낮은 확률로 몬스터 사냥시 하급 사냥꾼 세트를 드랍하기도 해요. 이건 정말 운이지요. 게다가 반드시 해당 직업의 아이템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먹는다고 해도 소켓이 없어서 실제로 PVP나 사냥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장비보다 나이트메어가 목적이신 분들은 그만한 행운이 없겠지만요. 그리고 그렇게 습득한 장비는 귀속이라 팔 수도 없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재료가 필요한데 재료 수집에 어떤 노하우가 있었나요?

노하우라고 할 것까진 없고... 그냥 사냥을 열심히 했어요. 제가 엑자란 전장에 진입할때 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없을 때라 편안하게 사냥할 수 있었어요. 물론 나중에는 사람들이 점점 몰려와서 이리저리 숨어다니면서 사냥했어요.

엑자리움 광석은 채집보다는 사냥 쪽이 효율이 더 높습니다. 몬스터가 주는 광석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도 채집은 거의 안 했는데 어느새 보니 모여있었어요. 비율로 따지자면 사냥 9에 채집 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나름 노하우라면 노하우지만, 저는 사람들이 많아서 반복퀘스트를 하기 힘들 때는 퀘스트 조건을 달성하고도 마을에 가지 않고 일단 숨어서 사냥을 계속했어요. 마을까지 이동하는 거리도 꽤 멀기 때문에 일단 사냥하면서 필요한 재료를 모으고, 혹 다른 사람의 공격을 받아 죽으면 마을에서 부활하는 식이었습니다.

사실, 혼돈의 파편이나 혼돈의 정수 같은 재료들은 엑자란 전장 내에서 꾸준히 사냥하다 보면 쉽게 모을 수 있어요. 문제는 광석이지요. 저는 주로 사냥을 통해 광석을 수급했기 때문에 채집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혼돈의 파편이나 혼돈의 정수가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숨어서 사냥을 했다? 혼자 진행했다는 뜻인가요?

거의 혼자 진행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가끔 파티 사냥도 했지만, 저는 혼자 사냥하는 쪽이 편해서요. 어쌔신이라서 가능했다고 생각하는데, 기민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몬스터의 공격을 받지 않고 사냥할 수 있어요.

그것 때문에 특성도 회피로 찍었습니다. 그냥 기민한 움직임으로 피하고 스태미너 관리만 잘 해주면 혼자서도 충분히 몰이 사냥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제 노하우라고 하면... 사람들과 안 마주치고 오래 버티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사실 PVP는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거든요. 특히 반복 퀘스트 몬스터인 변형체들이 서식하는 두곳 중, 그나마 사람들이 적게 오는 아래쪽을 애용했습니다. 그 장소마저 사람들이 몰리면 호수 위쪽에 있는 주술사들을 사냥했고요. 이렇게 하다 보니 사람들과 거의 안 마주치고 재료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조금 힘들겠지요.


나이트메어를 길들일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나이트메어 자체입니다. 장비만 모두 확보되면 길들이는데 제한이 없어 부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나이트메어가 워낙 강력해서 공격 한 번에 즉사하거나 빈사상태가 되더라고요. 물론 가디언이나 버서커는 문제없겠지만, 몸이 약한 어쌔신, 위저드, 프리스트는 나이트메어의 강력한 공격력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더 높은 고도에서 한번 공격으로 어그로를 끌고 다가오는 나이트메어에 올라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나이트메어의 레벨이 33이라 죽지 않고 등에 올라타도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저도 5번 시도 끝에 성공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어려운 조건이 길들이기 포인트였네요. 한번 올라타는데 40이 소비되니까요.

그리고 엑자란 전장 자체의 성격이 무제한 PVP가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나이트메어를 두고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반드시 주의하셔야 해요.


평소 정예 펠로우에 관심이 많으셨던건가요?

사실 펠로우에는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아요. 나이트메어도 하급 사냥꾼 장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문득 생각나서 길들인 거고요. 그래도 막상 길들이고 보니 생긴 것도 멋지고 펠로우창을 열 때마다 별 세 개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다 보면, 다른 펠로우도 길들이고 싶어져요. 사람 마음이 그런 거지요.

▲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하급 사냥꾼 장비



그럼 다음에 길들이고자 하는 펠로우가 있나요?

초반부터 갖고는 싶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참고 있던 펠로우가 있습니다. 가르므에요. 그런데 인벤에 올라온 글을 보니 벌써 어떤 분이 길들이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르므 길들이기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사실 진짜 대단하신 분은 저보다 가르므를 길들이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저야 장비가 목적이었고 펠로우는 사실 살짝 뒷전이었지만, 그분은 패치 전부터 계속 그거 하나만 노리고 계셨던 거잖아요? 그런 의지와 목표를 향해 가는 능력을 정말 존경합니다.


이카루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역시 잦은 튕김과 버그 수정이 우선이겠지요.

그리고 엑자란 전장의 플레이 방식도 불만이 많아요. 전장에서 대부분이 펠로우를 타고 활만 쏘니 재미가 없습니다. 특히 저처럼 몸이 약한 어쌔신이나 물리 데미지가 약한 원거리 캐릭터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어요. 각 직업만의 특징이 존재하고 그런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상대와 전투를 벌이는 게 PVP의 진짜 매력인데, 전부 활만 쏘니 직업 구분도 무의미하고요.

물론 나중에 업데이트로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의 엑자란 전장에 대한 느낌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나이트메어 도감 수정해주세요! 펠로우는 영웅인데 어째서 도감에는 별이 두 개 밖에 없는 겁니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도 인벤 기사와 팁을 즐겨보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기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