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프로젝트 레드는 오늘(14일), 위쳐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 '위쳐3: 와일드 헌트'의 차세대 콘솔 버전 업데이트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위쳐3는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판타지 소설 더 위쳐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소설 이후 진행되는 게롤트의 여정을 다룬 3부작 게임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2015년 출시 후 당해 최다 GOTY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하고 넷플릭스 드라마가 제작, 방영되기도 했다. 2020년 이후에도 여러 게이밍기어와 콜라보를 하는 등 꾸준히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위쳐3의 차세대 콘솔 버전은 지난 2020년 9월 5일에 발표되면서 차세대 콘솔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CD 프로젝트 레드가 사이버펑크2077의 패치 및 업데이트에 주력하면서 2022년으로 차세대 버전 업데이트가 연기됐다. 그리고 오늘 발표를 통해 위쳐3의 차세대 콘솔 버전 업데이트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기되면서 적용 시기가 묘연해졌다.

이와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지난 2021년 CD 프로젝트 레드가 공개한 투자정보 페이지에 따르면 위쳐3의 차세대 콘솔 버전 업데이트는 스위치 버전 이식을 담당한 세이버 인터랙티브의 러시아 지사와 협업해서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CD 프로젝트 레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3월 3일 위쳐3와 사이버펑크2077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모든 자사 게임 판매를 중단하고 파트너십도 중단한다고 밝힌 뒤 위쳐3 차세대 콘솔 버전 업데이트 무기한 연기가 발표되면서 일부 외신에서는 전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D 프로젝트 레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위쳐3의 차세대 콘솔 버전 업데이트 시기에 대해서 조만간 공지를 올릴 것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