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Electronic Arts)의 대표적인 밀리터리 FPS인 '배틀필드4'에 대해 판매 금지 처분을 내렸졌다.

외신은 중국 문화부가 '배틀필드4'의 전투 장면이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자국 내 게임 판매 금지를 선언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을 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이것이 결국 미국과의 전쟁을 다루기 때문이라는 게 핵심.

중국 측은 "게임에서 표현된 내용은 엄연히 문화 침략이며, 국가 보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한 뒤, "국가 기반을 약화시키거나 혼란을 주는 게임을 중국에 유통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배틀필드4' 판매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온라인 다운로드 및 패치까지 모두 제한되는 상황에 처했다. 중국은 자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에서도 '배틀필드4'를 금지어로 지정하는 등 매우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배틀필드4'와 같은 이유로 EA의 전략 시뮬레이션 '커맨드 앤 컨커'에도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현지에서 서비스되는 문화 콘텐츠 안에 중국 기념물을 파괴하는 장면이 삽입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공식 승인이 있어야만 한다. 단, 자국 내 역사 드라마는 예외로 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배틀필드4' 금지령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에서 공식 유통이 금지되었지만, 실제 많은 중국 게이머들이 불법 경로를 통해 '배틀필드4'를 즐기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배틀필드4'의 글로벌 판매량에는 적잖은 타격이라는 데는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