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타누카나' 공식 트위터

일본의 여성 철권 프로게이머 '타누카나' 타니 카나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소속 팀에서 퇴출됐다.

지난 15일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타누카나'는 음식 배달을 온 남성이 본인의 연락처를 물어봤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 과정에서 "(해당 남성의) 키가 165cm 정도밖에 안 됐다. 그 시점에서 이미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한 '타누카나'는 "키가 크고 근육질이었다면 연락처를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시청자들이 반발하자 '타누카나'는 "165cm는 작다. 170cm가 아니면 솔직히 인권이 없다", "170cm가 안 되는 사람들은 '나는 인권이 없다'라고 생각하며 살아라", "170cm가 되면 인권이 생기니 골연장 수술을 알아봐라", "나는 돼지와 대머리에게 상냥해도 꼬마에게는 살벌하다"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방송 종료 후에도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타누카나'는 본인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사과문에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분이 많아 철회한다", "평소 방송하듯 이야기한 것이라 말투가 좋지 않았던 점도 죄송하다"라는 내용을 담으며 더욱 많은 공분을 샀다. 해당 사과문은 현재 삭제됐고, 새로운 사과문이 게시된 상태다.

해당 소식을 접한 '타누카나'의 소속 팀 사이클롭스 게이밍은 16일 "팬, 스폰서,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엄중하게 처분하겠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한 후 17일 '타누카나'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또한 후원사였던 레드불은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홈페이지 내 선수 페이지에서 '타누카나'를 삭제함으로써 후원을 중지했음을 알렸다.

한편, '타누카나'는 작년 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프로게이머로서 외모 지적에 대한 괴로움이 크다"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에 대한 논란은 더욱 크게 불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