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3월 27일(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되었다. 지난 시즌 패넌트레이스 1위인 삼성이 시범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유지했고, 우승후보인 NC는 9위, 시범경기 단골 1위인 롯데는 10위를 차지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순위 속에 정규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2016 시즌은 작년과 동일하게 총 144경기가 진행되지만 선수 부상을 막기 위한 홈 충돌 방지법 신설, 전 구단 단일구 도입, FA 기간 중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 폐지가 이뤄지는 등 가장 많은 변화를 겪게됐다.

또한, 삼성에서는 노후된 대구 시민운동장을 떠나보내고, 국내 최초 메이저식 8각 스타디움으로 건설된 신규 구장 대구 라이온즈 파크가 위용을 드러냈고, 넥센 역시 국내 최초 돔구장 타이틀을 차지한 고척 스카이돔 구장으로 이사하여 팬들을 기다린다.


▲ 국내 최초 메이저식 구장과 돔구장의 경기를 4월 1일날 볼 수 있다!



4월 1일(금) 19시에 열리는 첫 경기에서 주목할 점을 꼽자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평일에 진행된다는 점과 2연전이 아닌 3연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개막전 대결은 작년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인 삼성과 두산을 시작으로 NC와 기아, 넥센과 롯데, SK와 kt, 한화와 LG가 일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3월 28일(월)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의 감독이 나와 개막전 선발을 예고했는데, 삼성에서는 작년 탈삼진왕을 차지했던 좌완 에이스 차우찬, 두산은 6년째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니퍼트를 내세운다.

넥센과 롯데 역시 작년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피어밴드와 린드블럼이 출전해 에이스 대결이 성사되었고, NC와 KIA는 1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해커와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인 양현종을 내세워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SK에서도 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이 출격하여 개막전 1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막내 kt에서는 새 외국인 투구 마리몬이 선발로 나선다.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칠 한화와 LG는 아직 고민 중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답변으로 나란히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고, 개막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에이스급 선발 총출동!



마지막으로 KIA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 15일(목) 원정도박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을 전격 영입하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혐의를 시인하고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된 바 있다. 이후 삼성에서 보류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채 방출되었고, 타 구단 및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으나 모두 여의치 않아 무직 신분으로 있던 신세였다.

하지만 KIA에서 과거 고향 팀이자 해태 타이거즈 출신의 스타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연봉 3억에 영입 결정을 내렸다. 이에 임창용은 자신의 연봉을 모두 기부하고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하는 등 자숙하며 야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BO에서 내린 74경기 출장정지 징계 때문에 7월 후반기가 되어야 출장할 수 있지만, 윤석민이 선발로 간 후 마땅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KIA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이 될 예정이다.



▲ 돌고 돌아 결국 고향팀으로 돌아오게 된 임창용


▲ 뜨거운 감자인 임창용을 품에 안게 된 KIA의 이번 시즌 순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