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에서 5월 12일 업데이트 예고를 통해 커리어 하이 카드 발매 및 삼진(제구력)과 관련된 밸런스 패치 진행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제구력 관련 패치는 스탯제한이 120에서 140으로 풀린 이후, 처음으로 겪는 밸런스 패치이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주목하고 있다.

공지에서는 삼진 확률에 대한 패치를 단행하는 배경으로 제구력이 비대하게 상승한 게임에서 이전보다 압도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 카드가 늘었고, 삼진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 훨씬 많은 효과가 나온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에 좀 더 현실성을 부여하고자 삼진률을 낮춘다고 밝혔다.

실제 자유게시판에서도 제구력 128로 맞춘 투수들이 작전 카드와 합쳐져 화려한 삼진쇼를 펼쳤고, 기존 최고기록에서 삼진 부문을 모두 갱신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늘었다는 제보가 많이 올라왔다.

타자들의 최고 버프인 롤모델 + 응원단장 + 전용 특성이 합쳐져도 128 제구를 갖춘 투수의 삼진을 막을 수 없을 수준이다. 현재 최상위 리그에 속해있는 타자들의 성적이 대부분 소폭 하락한 것을 말미암아 본다면, 비정상적인 삼진 수치 하향 패치는 피해갈 수 없는 운명으로 보인다.


▲ 200이닝이 안되는데 530개라는 괴랄한 삼진 수치!
※ 출처 : 자유게시판 '슝퍼기'




■ 지금 대세는 프로제구 매니저? 비정상적인 탈삼진 수치에 대한 칼을 뽑다

스탯 제한이 140으로 풀린 뒤, 유저들이 가장 먼저 찾은 수치는 교타와 제구력이다. 120 제한 시절에도 어떤 선수 카드건 교타와 제구 110 or 120을 맞춘 뒤, 나머지 남는 스탯으로 장타나 변화, 구위 등을 육성하는 것이 추세였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덱 육성에서 투수의 제구 128을 달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은 모두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타선이 허약한 팀이라도 일단 투수진의 제구력을 128로 맞춘다면 왠만하면 밀리지 않고 비등하게 가는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공지에서 말한 선수 카드 육성의 다양화에 맞춰 다른 스탯을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 나오지 않을까는 예상도 했으나, 여러 시즌을 지켜본 결과 제구 능력을 128 맞춘 선수 카드가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냈기 때문에 현재는 변화나 구위를 제쳐두고 무조건 제구에 몰아주는 프로제구 매니저 방식으로 회귀했다.


▲ 걍 고민하지 말고 제구 128만 맞추면 나머지는 해결됩니다!



실제 제구 128을 달성한 카드와 그렇지 않은 카드의 성적에는 확연히 차이가 났고, 그중에서도 탈삼진 능력과 이닝소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평소 200~250 사이의 탈삼진을 거둔 선발은 약 2배 가까운 수치인 400~450대에 달하게 되었고, 평균 자책점 역시 1점 이상 내려가는 효과를 보게 됐다.

대부분 유저들이 탈삼진 기록을 갱신했다는 제보가 속속 들려왔고, 한 경기 30탈삼진을 보는 눈이 휘둥그래질 기록과 제구 128 선발 투수의 강세로 기존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하는 확률이 낮아지기도 했다. 대세인 선발에 칼퇴근을 달고 응원단장을 단 불펜 야구를 펼치는 경향에서 과거 선발 위주의 야구로 다시 변모한 셈이다.

이에 대한 결과로 현재 갤럭시 리그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경기에서 대량 득점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게 되었고, 팀 전력이 크지 않은 팀간의 대결은 대개 2:1의 스코어나 2:0 등 3점 이내의 승부가 나는 것을 보게 됐다.


▲ 하위권 팀 대전을 제외한 대다수의 경기가 2~3득점에 그친것을 볼 수 있다



128을 맞춘 뒤, 확연히 눈에 띄는 변경점은 일단 탈삼진 갯수 증가와 더불어 이닝 소화 능력이 상승했고, 이에 평소 6이닝을 소화했던 투수가 9이닝 완봉이 늘어났다.

반면 사사구의 갯수 역시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희생 번트나 희생 플라이를 맞는 횟수도 확연히 줄었다. 전반적으로 투수 능력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기분이 드는 것이 착각이 아닐 정도다.

변화구나 구위에 대해 육성을 한 유저도 있으나, 변화구는 큰 차이가 없고, 구위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지만 현재 제구만 128을 맞춰도 모든것이 해결되는 상황이라 그리 추천되지 않는다. 오히려 구위나 변화구가 100이 되지 않더라도 제구를 128 갖출 수 있다면 그 투수가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 5시즌 중간에 제구 128을 맞춘 후, 극적인 성적 변화




■ 압도적인 제구 128과 달리 교타는 주춤한 상태

투수 카드들이 제구 128을 맞춘 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지만 타자 카드의 약진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교타 128을 맞춘 카드가 교타가 110이나 120이 간신히 되는 카드에 비해 타율이 좋긴하나, 그렇다고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선 평소 팀에서 잘 쳐주던 타자는 굳이 128을 찍지 않아도 여전히 잘치고, 못치던 타자는 교타 128을 맞춰도 못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 교타 128을 찍어도 타율이 상승하는 것은 느끼기 힘들다



오히려 눈에 띄게 변한 점이 있다면 도루 능력치의 효과다. 교타는 상대 투수에게 막히는 감이 있지만, 도루의 경우 128을 맞춰주면 확실히 도루 갯수는 물론 성공률도 늘어난다는 점이 일부 유저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128 육성이 대세가 된 지 아직 오랜 시즌이 지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지만, 적어도 교타에 비해서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도루는 본래 도루 능력이 좋은 선수의 도루를 더욱 늘려주는 것이지, 주력형 타자가 아닌 다른 타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으리라 예상된다.


▲ 주력 128은 교타에 비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이 많다



이외에 정신이나 장타 128을 몰아준 유저는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데, 아무래도 장타나 홈런이 장타 자체의 능력치보다 특성이 더 부각되는면이 있고, 교타를 110주기에는 현재 제구 128 투수와의 힘싸움에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대다수의 타자들이 어차피 1~2할을 오고가는 상황에서 가끔 터지는 안타가 홈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장타를 육성한 유저들의 말에 따르면 큰 체감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데이터가 많지 않지만, 교타 128과 장타 110대나 교타 120 장타 120을 비교하면 홈런차이는 크게 나지 않고, 타율은 소폭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투수의 제구 128 육성과 마찬가지로 타자는 교타 128이 만능으로 취급받고 있으나, 현재 투수 스탯에 비해 큰 재미를 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과거와 달리 기본적인 교타가 120은 되어야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고, 110 언저리의 애매했던 선수들의 성적만 다소 하락하여 저코스트의 카드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교타 128을 맞추고 홈런 수치도 증가했다


▲ 반면 장타 위주 육성은 홈런은 비슷하지만 타율은 하락했다




■ 현재 육성 방향은 투수 제구 128이 최우선! 타자는 여전히 미지수

정리하자면 현재 스탯 제한 해제 이후의 육성법은 투수들의 제구력 128을 찍는 것이 최우선이다. 명성 상위권의 팀이나 상위 리그의 선두팀을 보면 모두 제구력 128을 육성한 팀이 대다수다. 애매하게 제구가 낮아서 120 언저리에 그친 팀은 성적이 소폭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제구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졌음을 알 수 있고, 구위 육성도 홈런 타선에 대비하여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으나, 이도 제구가 어느정도 뒷받침 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타자들의 육성법은 역시 만능 스탯이라 여겨지는 교타 위주의 육성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현재까지 교타 128을 무조건 맞춰줘야 된다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번 패치에 따라 결론이 갈리겠지만 교타 128인 타자와 120인 타자와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투수에 비해 부담감은 덜한 수준이다.

오히려 주루 능력치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만큼 추후 패치에 따라 다양한 육성법이 나오거나 과거처럼 적당히 120, 110을 기준 삼아 밸런스 있는 육성법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으니 앞으로의 육성법에 대한 공유나 고민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 일단 대세는 제구 128은 필수 교타 128은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