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star를 통해 새로운 영웅 카록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던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기자도 직접 시연을 위해 넥슨 부스를 찾아갔을 때 기나긴 대기줄을 보고 놀라지 않았지요. 어느 정도 예상도 한데다가 카록과 관련된 정보가 워낙 풀린 상황이니 어찌 생각해보면 당연한 상태였습니다.



[ 카록 시연을 위해 길게 늘어진 줄 ]




말하자면 사람들의 기대감도 이해되지만 웬만해선 놀라지는 않겠다라는 마음을 한 쪽에 품고 부스를 찾았던 셈입니다. 하지만 직접 카록을 시연해본 카록에 대한 소감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 어어어? 어어어어?!"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던 캐릭터. 그것이 바로 카록이었습니다.




[ 카록의 인사, 그리고 승리 포즈! 잘 부탁드립니다! ]




이번 G-star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카록은 G-star 시연을 위해 제한된 버전으로 캐릭터의 장비와 스킬 등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수행가능한 전투도 약속의 평원과 결전 중 랜덤으로 자동 선택되는 형태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카록에 대한 전반적인 공개보다는 카록의 액션성을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카록의 조작은 어렵다?


동영상 공개를 보며 조작법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기존에 마영전을 즐겼던 유저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다르지 않은 조작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에서 보여주었던 몬스터를 집어 던지거나 몬스터를 잡고 돌격하는 동작들 모두 별다른 조작 없이 잡기 버튼만으로도 가능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카록의 조작이 쉽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육중한 몸짓답게 카록의 공격속도와 이동속도, 그리고 공격 후 딜레이 타임은 해머를 사용하는 피오나 이상의 느낌을 줍니다. 자연스레 적의 공격에 많이 노출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적에게 포위 당하지 않기 위해 주위에 신경도 써야하고 한 방향으로 공격시 다른 방향에서 다른 몬스터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을지, 이 공격을 끝낸 다음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을지 등 생각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 한 대씩만 때려라, 이놈들아! ]




물론 카록의 공격은 기본적으로 슈퍼아머 성격을 띄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적은 아니기 때문에 자연히 플레이어는 느린 공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강력한 힘을 다루는 방법과 각종 잡기 버튼과 주위 지형 지물을 이용한 ES무브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여타의 캐릭터들보다 몬스터의 공격을 자주 허용하는 것은 피할 수 없지요.



그럼 카록이 무사히 전투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까요? 의외로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적의 공격을 잘 맞으면(?) 되는 것입니다. 카록에게는 공격 흡수(가칭)라는 스킬이 있어 적이 공격하는 순간에 맞춰 공격을 할 경우 피오나의 퍼펙트 가드와 비슷한 불꽃이 일며 받은 데미지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이런 불꽃이 터지면서 발동됩니다 ]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적, 그리고 자신의 공격 속도까지 고민해서 이 스킬을 사용하려고 고민하다보면 어느새 전투는 긴장감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물론 카록에게도 회피 모션으로 구르기가 존재하긴 하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격 흡수를 활용한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 액션성이 극대화 되어 있는 카록!

맞으면서 싸우는 전투방식이 아니더라도 카록은 독특한 면이 많습니다. 여타의 캐릭터로는 무기를 던진 뒤의 전투가 상상이 가지 않지만, 카록에게는 오히려 무기를 던지고 난 뒤 더욱 화려해지는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잡기 버튼을 잠시 누르고 있으면 카록은 자신의 정면으로 무기를 투척하여 적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고 그리고 나서는 맨손으로 격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부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과 같이 카록은 무기를 던진 뒤 프로레슬러를 연상케 하는 기술들을 사용하여 적과 사투를 벌입니다. 몬스터를 내려찍거나 뒤로 내던져버리는 카록을 보고 있자면 오히려 무기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닌가 고개가 갸우뚱 거려집니다. 실제로 몰려오는 적을 향해 무기를 던져 진형을 무너뜨리고 그 후 그들 사이로 난입하여 몬스터를 때려잡는 몬스터보다 더 큰 몸짓의 카록을 보고 있자면 정말 감탄사 말고는 떠오르지 않게 되지요.




[ 우와아아아! 이런 박력이라니! ]




영웅의 품격을 위한 개발사의 배려인지, 무기를 던진 뒤에도 귀찮게 찾으러 가지 않아도 됩니다. 캐릭터와 무기가 일정 거리가 벌어지면 무기가 자동적으로 캐릭터 옆으로 이동되어 회수에도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카록의 액션은 보스와 힘겨루기를 하는 장면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공격 흡수(가칭)와 비슷하게 카록은 보스가 특정 모션의 공격을 사용할 때 잡기 버튼을 누름으로써 보스와 힘겨루기 상태에 돌입합니다. 일단 힘겨루기에 돌입하면 유저는 잡기 버튼을 연타하여 보스에게 데미지를 주고 경직을 줄 수 있지만 연타수가 모자랄 경우 반대로 유저가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그동안 막거나 피해야했던 보스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점보다 카록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또 카록에게 어울리는 전투 방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어디 힘 좀 써볼까? ]




◆ 그렇다면 밸런스는..?

사실 카록을 한참 즐기다보니 이런 위화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카록이 본 서버에 업데이트 되었을때, 그동안 정성들여 키워두었던 내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약해지지는 않을까? 역할을 빼앗기진 않을까? 혹은 카록 업데이트로 전투 난이도가 너무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위화감 말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마비노기 영웅전 총 개발 담장 이은석 디렉터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현재 시연 가능한 버전에서의 카록은 가능한 카록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자 보스와 힘겨루기이 넣을 패널티 중 그 어떤 것도 들어있지 않다. 실제로 본 서버에 업데이트된 카록은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그렇기에 카록 업데이트로 밸런스가 망가지거나 다른 캐릭터가 손해보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 아무때나 사용 가능한 기술은 아니라는군요! ]





◆ 이제 코 앞으로 다가온 카록!

이번 카록 시연을 하면서 카록에 들어간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소소한 액션의 추가부터 디테일한 모션의 자연스러움까지. 실제로 시연을 기다리는 유저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새롭게 공개된 영상들에서 보여주는 모습만으로도 굉장히 기대된다는 이야기를 남겼으며 짧은 시연을 마친 유저들은 대부분 만족스럽다며 얼른 업데이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카록은 재밌습니다. 그리고 신선합니다.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기대했던 것들은 똑부러지게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카록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넥슨 부스를 지나던 몇몇 유저들이 동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카록의 고함소리를 듣고 구경하러 왔다 카록에 대해 매우 신기해하면서 마비노기 영웅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을 만큼 카록이 매력적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기다렸던 카록이라는 열매는 기다린 시간보다 더욱 쓰긴 했지만 적어도 그 열매가 달다는 것을 이번 시연으로 증명해낸 셈입니다. 카록 업데이트 예정일 12월 14일! 이제, 그 열매를 취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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