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유통하는 배틀로얄 MOBA 게임 로얄 크라운의 이벤트 대회인 '로얄 크라운 크라운 쟁탈전' 대회가 17일 인벤 방송국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총상금 천만 원을 두고 30인의 스트리머, 파트너가 참가한 이번 대회의 우승은 랭크 1위가 소속한 청보라 팀에게 돌아갔다. 청보라 팀은 진행된 4라운드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네 번의 라운드 중 첫 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1라운드에는 초반부터 여러 팀 간의 격전이 벌어졌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받은 갱맘팀은 인간젤리팀과 마주쳤다가 교전에서 패배하며 1라운드 우승과 멀어졌다. 인간젤리팀은 교전마다 팀워크를 자랑하면서 무서운 한타 능력을 보여줬지만, 자기장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여러 팀들의 협공을 당해 가장 먼저 탈락했다. 뉴클리어팀은 파밍이 제대로 하지 못해 후반 싸움에 밀렸고, 다른 스트리머 팀들도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반면, 랭커들이 소속된 파트너 팀들은 1라운드 두드러지게 활약했다. 1등부터 3등까지 모두 파트너 팀에서 나올 정도로 뛰어난 게임 이해도와 화끈한 교전 능력을 과시했고, 아이템 파밍부터 루트 설계까지 모두 뚜렷한 근거가 있었다. 첫 라운드의 승자는 청보라 팀이 됐다. 청보라 팀은 1라운드에만 16킬을 기록했고, 최종 우승까지 가져가면서 1라운드에만 1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2라운드에는 초반부터 파트너 팀은 파트너 팀끼리, 스트리머 팀은 스트리머 팀끼리 교전을 벌였다. 반면, 파트너 팀과 스트리머 팀이 마주칠 경우에는 서로 교전을 피했다. 우승에 장애물이 될 팀들을 선별해서 교전하려는 의도였다.

2라운드에도 최종 순위권에는 파트너 팀들이 살아남았다. 교전에 대한 경험과 효율적인 파밍 루트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스트리머 팀들을 모두 잡아냈다. 이어 파트너 팀 간의 대결에서는 로얄크라운의 높은 한타 수준을 제대로 보여줬다. 두 번째 라운드 최종 승자도 청보라 팀이었다. 청보라 팀 리더 청보라는 "스트리머 팀 중 강소연의 활약이 대단했다. 도주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3라운드 갱맘 팀은 이전 라운드와는 다르게 괜찮은 파밍으로 어느 때보다 스트리머 팀의 우승 확률을 높였다. 이어 청보라 팀과의 교전에서도 괜찮은 교전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의 승리도 청보라에게 돌아갔다. 청보라 팀은 다른 모든 팀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사각지대에 숨어 기다리는 똑똑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청보라 팀은 "마지막 자기장에 운이 좋았다. 자기장이 걸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슬아슬하게 공간이 생겼다. 덕분에 다른 팀들이 죽는 동안 체력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보라는 이 게임에 대한 꿀팁에 대해 "아이템을 다 맞추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교전을 피하면서 아이템을 맞추고 교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4라운드에 청보라 팀은 초반부터 다른 팀들의 견제를 받아 팀원 한 명이 계속 전사하는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청보라 팀의 저력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중반까지 조용히 성장하던 청보라는 인간젤리 팀을 잡아내면서 여러 번 전사했던 팀원의 아이템을 한 번에 맞춰 냈다. 회복한 청보라 팀은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계속 킬을 기록했고, 마지막 한타 교전에서도 최종 승리자가 되면서 4라운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우승한 청보라 팀은 "초반 위기를 겪었지만 운 좋게 살아남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우리도 이렇게까지 이길 줄은 몰랐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스트리머 팀 중에는 김나성, 러너가 속한 인간젤리 팀이 가장 의미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평균 순위 5위와 총 17킬을 기록하여 상금 백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도 갱맘 팀과 피닉스박 팀이 중위권에 안착하여 스트리머 팀의 자존심을 지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