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스프링 스플릿 PO 3위 결정전에서 T1이 3:0 완승을 거두며 글로벌 아이콘스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팀 GP를 상대한 T1은 세 세트 내내 완벽한 밴픽과 침착한 운영을 선보였고,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승리하며 확연한 기량 차이를 증명했다.

승리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T1의 정글러 'JY' 이준은 "정규 시즌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글로벌 아이콘스 진출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선 팀원들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탑 라이너 '쫑' 박경민은 "코로나 이슈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한 번도 못 받은 POG를 스페인에서는 꼭 받고 싶다"라며 글로벌 아이콘스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JY'에게 한국과 중국의 정글러 성향 차이에 대해 묻자 "중국 정글러들은 상대 정글을 파고드는 습성이 있고, 한국 정글러들은 안정적으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어 "국제 대회에선 보다 안정적인 우리나라 정글러들이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드 라이너 '코어' 정용훈은 글로벌 아이콘스에서 한국-중국 외에 강세를 보이는 필리핀 팀을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3위 결정전에서 세 세트 연속으로 루시안을 꺼내 맹활약한 봇 라이너 'BDG' 김동영은 현재 원딜 캐리 메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BDG'는 글로벌 아이콘스에서 보여주고 싶은 원딜로 이즈리얼을 꼽았는데, 이유는 본인의 선호와 더불어 솔로 랭크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챔피언이기 때문이었다. 스플릿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펭귄' 이경호의 경우 "정규 시즌 당시 몸이 많이 아파 컨디션 이슈가 있었다. 지금은 차차 다 나아서 글로벌 아이콘스에선 본 실력을 다 보여드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T1의 2022 WCK 서머 스플릿 마지막 인사는 '코어'가 전했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야기를 시작한 '코어'는 "우리가 원했던 국제 대회에 드디어 진출하게 됐는데, 더 다듬어진 강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