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생애 첫 우승 '데프트',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었다"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
'데프트' 김혁규가 10여 년의 여정 끝에 월드 챔피언십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
'데프트' 김혁규와 DRX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승리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이번 승리로 자신의 커리어에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소감을 묻는 말에 '데프트' 김혁규는 눈물을 보였다. 이어서 "나이를 먹어서 울면 안 되는데 자꾸 울어서 죄송하다. 결승전 무대에 서고 우승하는 건 매번 상상만 했던 일인데 그게 현실이 돼서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우승 자리에 서면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서면 언젠가 말하고 싶던 말이 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라고 이 자리에 서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자리에 서고 나니 내가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이 잘하는 게 중요했다. 감독, 코치진, 프론트, 팬들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데프트'는 10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리그 오브 레전드이다. 여기서 내가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그만두면, 앞으로 살면서 무슨 일하든 실패할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데프트'는 마지막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이 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엄청나게 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내가 힘들 때 쓰러지지 않도록 항상 버텨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다들 오랜 친구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자신을 응원한 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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