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열세에도 여러 특징을 앞세워 게이밍 UMPC 시장을 주도한 스팀덱. 이제 그 흐름이 달라질까? 에이수스가 ROG 엘라이(Ally)의 상세 정보와 가격을 공개하며 판 흔들기에 나섰다.


에이수스는 11일 ROG 엘라이 런치 이벤트를 진행, 기기의 스펙과 출시 가격을 공개했다. 엘라이에 탑재된 라이젠 Z1 익스트림은 Zen4 4나노 공정에 8코어 16쓰레드, 그리고 최대 8.6TFlops의 성능을 자랑한다. TFlops가 절대적인 성능 우위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강력한 프로세서 탑재로 스팀덱 보다 우월한 성능 격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팀덱은 1.6TFlops, 거치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는 10.3TFlops의 성능을 보인다. 현세대 거치 콘솔이 4K 해상도 구현을 목표로 제작된 만큼 휴대 모드에서 1080p 해상도로 운용되는 ROG 엘라이가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 볼 수치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Z1 익스트림 모델은 AAA게임을 1080p 해상도에서 50~60fps로 즐길 수 있다. 에이수스는 AAA 게임의 기준으로 호그와트 레거시, 사이버펑크2077, 데스 스트랜딩 등을 언급했다.

에이수스가 강조한 또 하나의 특징은 앞서 첫 공개 때도 공개된 확장성이다. 우선 ROG 게이밍 차져 독은 기기를 충전하는 동시에 외부 출력을 지원한다. Co-op 게임에서 그 활용성이 큰 액세서리다. 또한, 외장 그래픽카드(e-GPU) 활용을 위한 별도의 케이블 슬롯이 존재해 최대 RTX 4090 GPU를 장착, 더 높은 성능을 낼 수도 있다.

엘라이 두 모델 모두 16GB LPDDR5 램에 512GB 저장 장치를 지원한다. Wi-Fi 6E, 블루투스5.2 등 스팀덱보다 더 최신 표준을 포함했다. SD 카드 역시 UHS-II 카드까지 지원하며 더 높은 속도로 SD 카드 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시간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퍼포먼스 모드에서 2시간(15w 기준), 넷플릭스나 유튜브, 클라우드 게이밍 등 전력 소모가 적은 프로그램 실행이 이루어지는 사일런트 모드에서 최대 6.8시간 동안 지속된다.


윈도우즈 헬로 탑재로 잠자기 상태에서 긴 암호 입력 없이 바로 기기를 활성화 하는 것도 가능하다. 1080p 해상도의 액정은 최대 500니트 밝기 120hz를 지원하고 윈도우11을 운영체제로 해 Xbox 게임 패스, 스팀, EA 앱, 에픽 게임즈 등도 곧장 실행할 수 있다. 무게는 608g이다.

그간 여러 루머를 통해 언급된 대로 Z1 익스트림 모델이 699달러, 올해 3분기 2.8TFlops의 성능으로 출시되는 Z1 모델이 599달러에 판매된다. 현재 스팀덱이 가장 최고 사양인 512GB 모델이 649달러에 판매된다. 성능 격차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수준 이상으로 스팀덱과 경쟁 우위를 점할 가격대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한편 ASUS 코리아는 오는 29일 사전 에약 판매를 알리며 국내 정식 유통을 예상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