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시리즈의 개발사 GSC 게임 월드가 '스토커2: 초르노빌의 심장부(이하 스토커2)' 해킹과 관련해 해커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5일까지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해킹한 '스토커2' 데이터를 유출하겠다고 해커들이 선언한 가운데 GSC 게임 월드는 해킹 사실이 밝혀진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에 따르면 해킹 자체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GSC 게임 월드는 "최근 직원들의 이미지 애플리케이션 계정이 해킹당했다"라며, 그로 인해 데이터가 유출됐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이런 식의 협박, 해킹은 수도 없이 있었다. 더욱이 지금은 그보다 훨씬 끔찍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식의 협박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한편, 스토커 시리즈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유출된 데이터는 이전 빌드이거나 완성되지 않은 어셋"이라면서 "최상의 경험을 위해서라도 해커들이 데이터를 유출하더라도 시청 및 재유출을 자제해주길 바라며, 정식 출시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스토커2'는 2023년 PC 및 Xbox로 출시 예정이다. 다만, 최근 러시아의 공세가 다시금 거세진 동시에 해킹 등의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만큼,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