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서버 슬램 강령술사 체험기
소환수의 유지력과 시체 폭발 데미지 감소
너프 됐음에도 높은 딜 기대치를 보유


디아블로4의 서버 슬램 테스트가 5월 13일(토) 열렸었는데요. 테스트는 15일(월) 오전 4시에 종료되었으며 지난 베타 테스트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변경된 직업 밸런스, 던전 동선 등의 업데이트 내용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패치된 직업 밸런스에 대한 관심이 컸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베타 테스트 기간 최고의 딜러로 등극한 강령술사에 대한 주목도도 컸습니다.

베타 테스트 기간 피 안개와 시체 폭발의 시너지를 이용한 '피 안개 빌드'로 1티어 딜러로 불렸던 강령술사는 소환수 유지력 감소와 시체 폭발 데미지 감소라는 너프를 받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너프된 강령술사는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는지 서버 슬램 기간 강령술사를 플레이해 본 경험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 너프 된 강령술사는 아직 건재할까?


베타 테스트 때와의 차이점은? - 서버 슬램 변경점

■ 캐릭터 최고 레벨은 20까지만, 전설 드랍 확률 대폭 감소

서버 슬램 동안에는 캐릭터를 최대 20레벨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강령술사의 경우 최소 23의 스킬 포인트를 필요로 하는 궁극기는 배울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저번 베타 테스트 기간에도 강령술사는 궁극기 스킬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서버 슬램 때 게임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강령술사의 정체성인 소환수를 모두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해골 전사와 해골 마법학자는 소환할 수 있지만, 골렘의 경우 25레벨에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어 서버 슬램 동안에는 소환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전설 드랍 확률도 베타 테스트에 비해 많이 감소됐기 때문에 다양한 빌드를 테스트해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러므로 강령술사 자체 스킬에 많이 의존하는 캐릭터 세팅을 해야 했었습니다.

▲ 이번 테스트 기간 동안에는 20의 스킬 포인트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서버 슬램 동안에는 아쉽게도 골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 서버 슬램 기간 강령술사 변경점은?

강령술사의 대표적인 패치 내용은 '소환수의 유지력 감소' '망자의 서의 수치 증가' '시체 폭발 기술의 데미지 감소'였습니다.

저번 베타 테스트 때는 소환수를 한 번 뽑았으면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지력이 뛰어났는데요. 이번 서버 슬램 때는 플레이하면서 소환수가 생각보다 잘 죽어 주기적으로 본인의 소환수 수를 확인하면서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서버 슬램 중간에 소환수의 유지력을 올려주는 핫픽스가 있었고 이 정도면 소환수를 사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라는 의견도 유저들 사이에 존재했습니다.

강령술사를 1티어 딜러로 등극하게 만들어 준 '피 안개 시체 폭발 빌드'의 핵심 스킬인 시체 폭발의 데미지도 감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버 슬램 동안 경험해 본 결과, 아직 시체 폭발은 충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대로 출시 된다면 정식 오픈 때도 충분히 채용할 가치가 있는 스킬이었습니다.

☞ 참고 기사 : 치트키급 스킬, 무한 시체 폭발! 오픈 베타의 강령술사는?

▲ 패치 이후 확실히 소환수가 쉽게 죽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쉽게 죽기 때문에 소환수의 수를 신경 쓰면서 플레이 해야 했습니다

▲ 시체 폭발은 너프가 되었음에도 생각보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름병과 시체 폭발로 필드 장악! - 서버 슬램 스킬 빌드

사용한 스킬 트리와 속성

● 액티브 스킬
# 뼈 파편(1) - 강화된 뼈 파편 - 신병의 뼈 파편
- 강화된 뼈 파편 : 정수 50 이상일 때 뼈 파편 시전 시, 일정 확률로 추가 투사체 발사
- 신병의 뼈 파편 : 뼈 파편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적을 취약하게 만듬

# 마름병(2) - 강화된 마름병 - 초자연적 마름병
- 강화된 마름병 : 마름병이 적을 감속시킴
- 초자연적 마름병 : 마름병에 걸린 적에게 주는 피해 증가

# 피 안개(1)

# 시체 폭발(1) - 강화된 시체 폭발 - 마름병 걸린 시체 폭발
- 강화된 시체 폭발 : 시체 폭발의 반경이 증가
- 마름병 걸린 시체 폭발 : 시체 폭발이 폭발하는 대신 일정 시간에 걸쳐 피해를 주는 형태로 변경

● 패시브 스킬
# 잘린 살점(3) : 피해를 주면 일정 확률로 시체가 생성
# 해골 전사 숙련(3) : 해골 전사의 공격력과 생명력이 증가
# 해골 마법학자 숙련(3) : 해골 마법학자의 공격력과 생명력이 증가


■ 액티브 스킬 : 마름병과 시체 폭발로 지역을 장악하면서 쉽고 안전하게 딜링 가능

액티브 스킬로는 뼈 파편, 마름병, 피 안개, 시체 폭발 총 4개를 사용했습니다. 기본 스킬인 뼈 파편은 준수한 사정거리와 넓은 범위를 한 번에 공격하는 게 가능하여 안전하고 쉽게 사냥할 수 있었습니다. 속성으로는 강화된 뼈 파편과 신병의 뼈 파편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신병의 뼈 파편은 적중한 적을 2초 동안 취약하게 만들 수 있어, 넓은 범위를 한 번에 공격하는 뼈 파편의 특징을 이용하여 많은 적을 쉽게 취약 상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 뼈 파편은 긴 사정거리와 넓은 범위를 보유해 편한 사냥이 가능했습니다

▲ 뼈 파편은 넓은 범위를 보유하고 있어 다수의 적을 한 번에 취약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강령술사의 자원인 정수를 소모하여 더 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핵심 스킬로는 마름병을 선택했습니다. 해당 스킬을 채용한 가장 큰 이유는 적에게 적중 시 해당 지역에 일정 시간 피해를 줄 수 있는 특징 덕분에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에 용이하고 필드 장악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피 안개는 생존기 용으로 주로 사용한 스킬이었습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 이동기가 부실한 강령술사는 적에게 둘러쌓이게 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데요.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스킬로 피 안개를 사용했었습니다.

▲ 마름병은 일정 지역에 주기적인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필드 장악 능력이 좋습니다

▲ 마름병의 속성으로는 강화된 마름병과 초자연적 마름병을 선택했습니다

▲ 마름병 사용 시 손쉽게 다수의 적을 상대 할 수 있습니다

▲ 피 안개는 부실한 이동기를 보유한 강령술사의 생존기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 피 안개에는 제어 방해 효과까지도 무시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을 대처하기에 충분합니다


시체 폭발은 너프를 받았지만, 아직 준수한 데미지를 보여주었고, 주력 딜링 스킬로 사용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편한 사냥을 위해 마름병 걸린 시체 폭발까지 채용하여 해당 지역에 일정 시간 지속 피해를 주는 속성을 선택했습니다.

시체만 충분하다면 별도의 자원 소모 없이 무한으로 시전할 수 있으며 앞서 언급된 마름병과 함께 필드 장악을 쉽게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스킬이었습니다.

▲ 시체 폭발은 주력 딜링 스킬 역할을 충분히 해줬습니다

▲ 시체 폭발은 시체만 충분하다면 무한 시전이 가능하고 너프 됐음에도 준수한 딜을 보여줬습니다


■ 패시브 스킬 : 시체 폭발을 위한 시체 수급과 너프된 소환수의 유지력을 보강

패시브로는 잘린 살점, 해골 전사 숙련, 해골 마법학자 숙련을 채용했습니다. 우선 잘린 살점은 시체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주력 딜링 스킬인 시체 폭발을 더 자주 사용하기 위해 선택했는데요. 해당 패시브를 통해 더욱 원활하게 시체를 수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패치로 소환수가 쉽게 죽기 때문에 유지력을 위해 해골 전사 숙련과 해골 마법학자 숙련을 선택했습니다.

▲ 서버 슬램 동안 주로 사용한 스킬 트리


핫픽스 이후 조폭 네크에 대한 연구 - 이 밖의 스킬 트리

서버 슬램 오픈 후 초반에는 소환수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정도로 너무나 유지력이 좋지 않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대신 핵심 스킬 중 뼈창을 중심으로 한 스킬 트리를 많이 사용하였는데요.

뼈창을 중심으로 소환수보단 강령술사 본인이 강하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스킬 위주의 세팅을 많은 유저들이 선택했습니다.

다만 서버 슬램 기간 중 소환수 유지력 관련 핫픽스 이후 소환수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전 베타와 비교해서는 소환수의 위력이 확실히 약했습니다.

그래도 해골 전사 숙련, 해골 마법학자 숙련과 같이 체력과 공격력을 올려주는 패시브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한다면, 소환수를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 초반에는 뼈창을 중심으로 한 스킬 트리가 많이 선택되었다

▲ 소환수 관련 핫픽스 이후 해당 스킬을 찍는다면 사용할 만 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많은 수의 소환수를 사용하는 조폭 네크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베타 테스트 때와 달리 낮은 전설 드랍 확률과 20이라는 적은 스킬 포인트 여기에 레벨 제한으로 소환수 중 하나인 골렘을 소환 못 하는 문제까지 겹쳐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마법학자를 추가로 하나 더 소환할 수 있는 위상 등 소환수와 관련된 위상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킬의 경우 소환수가 더 강한 딜을 할 수 있도록 저주 관련 스킬을 채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 적은 스킬 포인트와 골렘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까지, 조폭 네크는 연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썩어도 준치, 아직 좋은 성능의 강령술사 - 서버 슬램 강령술사 총평

베타 테스트 때는 높은 전설 드랍 확률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빌드를 실험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특히 피 안개 위상을 얻어 해당 빌드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지만 낮은 전설 드랍 확률로 테스트가 불가능했습니다.

소환수가 쉽게 죽도록 패치된 것은 확실히 체감됐습니다. 다만 레벨 제한 때문에 골렘은 너프가 얼마나 체감될지 확인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만약 이대로 출시 된다면 해골 전사와 해골 마법학자 중 하나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소환수 유지력 감소 때문에 소환수 관리에 신경을 계속 써야 하는 데 골렘까지 추가 되어 그 숫자가 너무 많아진다면 소환수, 시체 관리 모두 힘들 것 같기 때문입니다.

▲ 소환수가 너무 많아지면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너프된 시체 폭발은 아직 주력 스킬로 사용해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더구나 시체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스킬이기 때문에 시체만 충분하다면 무한으로 시전할 수 있어 딜 기대치는 확실히 높은 스킬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강령술사는 전설이 없어도 좋은 딜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안정감 있는 사냥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너프된 소환수 유지력과 이동기가 취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강령술사의 조작 난이도는 더 어려워 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하나의 빌드만을 고집하기보단 초반 전설 획득 이전까지는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면서 강령술사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 소환수 너프는 아쉽지만 강령술사는 충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