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석현의 영입 사실을 밝힌 팀 로켓의 공식 트위터


퀀틱게이밍으로부터 임금과 상금을 체불당하며 은퇴까지 고민했던 스타2 프로게이머 'Hyun' 고석현이 드디어 새둥지를 찾았다.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 로켓은 4일 공식 SNS를 통해 고석현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로켓은 우크라이나의 스타2 저그 선수 'DIMAGA' 드리트리 플립척과 현재 LCS EU에 출전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게임단이다.

로켓에 입단하게 된 고석현은 "퀀틱과의 불미스러운 일이 터진 직후부터 새로운 팀을 찾아보다가 로켓과 이야기가 잘 되어서 입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나름 괜찮은 조건으로 입단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퀀틱게이밍에게 임금 체불 등 좋지 않은 일을 겪었던 고석현은 한 때 은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적인 상처가 컸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서포트 토너먼트를 도와주고, 해외 팬들의 기부 등 열렬한 응원 덕분에 다시금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게 됐다.

▲ 은퇴 기로에 놓인 고석현을 살렸던 'Save Hyun 토너먼트'


"사실 퀀틱과의 일 이후에는 은퇴까지 할 생각이었는데 동료 선수들과 동생들이 '현 서포터 토너먼트'도 도와주고 팬들도 응원과 기부를 해주셔서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된 고석현은 2014년 비상의 각오를 내비쳤다. 고석현은 "작년에 WC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WCS 북미 지역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고, 최대한 많은 해외 토너먼트에서도 우승 기록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고석현은 일단 한국에서 머무르며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로켓의 아시아 홍보 대사 역할을 하게 된 고석현은 앞으로 작년처럼 한국, 유럽, 북미를 활발히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고, 유럽이나 대만에 위치한 로켓의 팀 오피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석현은 "은퇴까지 고민했다가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어 기쁘고, 2014년에는 최대한 많이 우승하겠다"며 "다시 게임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게이머 동생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석현은 현재 2014 WCS 아메리카 시즌1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32강 G조에 속한 고석현은 IM 한지원, 무소속 김동현, 무소속 최연식과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