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소드가 진에어 팰컨스와 치른 롤챔스 스프링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1승을 선취했다. 멋진 한타 운영을 보여준 나진 소드의 조합과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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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만 믿고 할 일 하면 될꺼야!

롤챔스 스프링 16강 C조의 첫 경기. 나진 소드와 진에어 팰컨스는 모험보다 안정을 추구했다. 교과서적인 픽밴을 이어간 두 팀. 특이점이라면 '프레이' 김종인이 최근 잘 보이지 않은 트위치를 꺼냈다는 점이었다. 김종인의 트위치는 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았기에 큰 이변이라 할 수는 없었다.

나진 소드의 탑-봇 스왑으로 시작된 경기. 구도는 최근 자주 보이는 빠른 2차 타워 파괴로 이어졌다. 양 팀은 각각 탑-봇의 2차 타워를 파괴하며 원거리 딜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더불어 미드 라인을 찔러 견제를 가했지만, 양 팀의 기세는 호각. 두 팀은 큰 접전 없이 초반을 보냈다.

그러나 경기를 아끌어가는 주축은 진에어 팰컨스가 아닌 나진 소드였다. 13분 경, 드래곤 앞에서 만난 두 팀은 곧장 교전을 시작했다. 결과는 나진 소드의 승리. 비록 '리얼폭시' 이상현의 카직스 하나만을 잃은 진에어 팰컨스였지만, '리미트' 주민규의 쉬바나를 처치하지 못한 진에어 팰컨스는 드래곤까지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잡은 나진 소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카인' 장누리의 쓰레쉬는 높은 명중률의 사형 선고로 진에어 팰컨스를 견제했고, '나그네' 김상문의 룰루와 '헬리오스' 신동진의 리 신은 주력 딜러인 트위치를 잘 보호하며 전진했다.

진에어 팰컨스는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정면 승부를 벌인다면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나진 소드는 쉽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진에어 팰컨스는 나진 소드의 빈틈을 찾아내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챔피언을 잃어 큰 이득을 챙기지는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형세는 점점 진에어 팰컨스에게 힘든 모양새로 바뀌어갔다. 트위치는 은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진에어 팰컨스를 흔들었고, 진에어 팰컨스는 다각적으로 가해지는 공격에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잃고 말았다. 킬 스코어는 26분 경 1:5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기보다 점점 벌어지는 추세였고, 글로벌 골드 차이 역시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벌어진 차이는 한순간에 수면으로 떠올랐다. 맵 중앙에서 벌어진 한타. 나진 소드는 쉬바나의 기막힌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다. 완벽하게 모인 진에어 팰컨스의 챔피언들에게 쏟아지는 것은 트위치의 역병 화살. 큰 이득을 본 나진 소드는 바론까지 가져가며 승기를 단단히 굳혔다.

이어진 구도는 나진 소드 압박이었다. 진에어 팰컨스의 저항을 막고 건물을 하나하나 파괴한 나진 소드는 끝내 넥서스를 파괴하며 1승을 먼저 거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