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뭐가? 재미를 위한 무대가 돌아왔다.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리그오브레전드의 엔터테인먼트 끝판왕.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 2014(이하 롤 올스타)가 바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더욱 더 놓쳐선 안될 코스가 있다. 바로 올스타 챌린지. 대륙별 1개팀이 나와 자웅을 가리는 올스타 인비테이셔널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이벤트 매치의 총람이다. 각 지역에서 인기 투표로 뽑힌 10명의 선수들 + 2명의 게스트가 보여줄 꿈과 희망...아니 재미만을 위한 무대!

롤 올스타 이벤트 매치에서 놓치지 말고 봐야 할 것들이 어떤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 울트라! 래피드! 파이어! U.R.F 모드! (한국 시각 8일 오후 10시)

라이엇 게임즈에서 한시적으로 공개했던 여러 모드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U.R.F 모드(이하 우르프 모드) 또한 이벤트 매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자자 우르프 모두가 뭔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일단 모든 챔피언은 80%의 쿨다운 감소를 기본적으로 갖고 시작한다. "80%면 어느 정도인가요?"라고 묻는 분이 계신다면 음... 니달리가 창을 던진 후, 그 창이 사라짐과 동시에 두 번째 창이 날아온다. 더불어 모든 챔피언들은 마나, 기력을 포함한 어떤 전투 자원도 소모하지 않는다. 아 분노는 쓰는구나...

▲ 협곡에선 잘 안보이는데 우르프에서는 오관의 관운장이 따로없다.


이 정도면 게임의 장르가 AOS에서 탄막 슈팅 게임으로 바뀌기 직전으로 간다. 이쯤되면 다들 머릿속에 가득 채우는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아...이 챔피언 정말 흉악하겠구나...'그런 거 없다. 모든 챔피언이 다 흉악해지는 모드가 바로 우르프 모드이다.

르블랑과 리 신은 입체기동을, 브랜드는 무한 기절을, 그리고 코그모는 때려박는 손가락보다도 빠르게 궁극기의 쿨다운이 줄어드는 우르프 모드. 우리는 꼭 봐야 한다. 우르프 모드의 관전 포인트는 어떤 선수가 가장 게임을 잘 하느냐가 아니다. 어떤 선수가 가장 야비한 챔피언을 고르는가가 될 것이다.

▲ 일단 한번 기절하면...요시!



◈ 다섯명에서 만족하면 안됩니다! 헥사킬 모드! (한국 시각 9일 오후 8시)

헥사킬. 끔찍한 단어다... 아니 사실 펜타킬도 끔찍하다... 영광의 단어처럼 보이겠지만, 5를 뜻하는 라틴어 펜타와 죽이다를 뜻하는 킬의 합성어... 다섯 명을 죽여야 펜타킬이다. 끔찍하기 그지없다 어우. 하지만 롤에선 많이 죽여야 영웅. 5명을 모조리 처치하고도 모자란 사람들을 위해 라이엇에서 준비했던 모드가 바로 예전 한시적으로 공개되었던 헥사킬 모드다.

▲ 우리편에 트롤이 낄 확률도 늘어남ㅋ


그렇다면 부족한 선수는? 2012년 세계 롤 판에 풍운을 몰고 온 당시 TPA의 미드 라이너인 오리아나 달인 'Toyz'와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달인인 원조 카드캡터 'Misaya'가 합류했다.

열두명의 선수들이 만들어낼 꿈과 희망...(?) 아니 난장판과 대난전의 무대가 될 헥사킬 모드.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5:5의 전장에 숨겨져 있을 식스맨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제대로 보여줄 무대가 될 테니 말이다.


◈ 아..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Pick 10'모드! (한국 시각 10일 오후 8시)

어찌 보면 이번에 진행될 모드 중 가장 무난해 보이는 모드. 바로 10명의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는 'Pick 10'모드이다. "왜 이게 이벤트 매치입니까! 너무 무난하잖아요!"라고 말할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Pick 10' 모드에서는...이미 챔피언이 정해져 버렸다. 이 경기에서는 유저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사용해 찍어준 챔피언을 선수들이 사용한다. 그렇게 나온 챔피언은 다음과 같다.

▲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챔피언이 다 비슷하구나...


이정도로 부족한가? 그럼 더더욱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다. 팀 파이어에 속해 있는 한국 선수는 바로 CJ 프로스트의 탑 라이너인 '샤이' 박상면. 근데 같은 팀에 사이공 조커스의 탑 라이너인 'QTV' 선수도 속해 있다. 탑 라이너로 서야 할 선수는 단 한명.

어쩌면 우리는 볼 수도 있다. 쓰레쉬를 다루는 '샤이' 박상면이 상대 팀에서 쓰레쉬를 들고 나온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맞대결 하는 장면을...

게다가 챔피언 구성을 봐도 참 흥미롭다. 일반 게이머가 랭크 게임에서 만난다면 한숨 한 번쯤은 내쉴 조합. 다른 점은 몰라도 원거리 딜러의 콜로세움이 될 탑 라인의 승부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분명 흥미로운 점이다.


◈ 크크큭... 이 협곡의 대장이 누구냐? 1:1 대결! (한국 시각 11일 오후 8시)

▲ 실론즈도 피지컬은 있다는걸 알려줄 수 있었던 뜻깊은 매치.silver


이벤트 매치의 마지막 무대는 매우 원초적인 단계로 돌아간다. 갱킹? 없습니다. 로밍? 그것도 없어요. 믿을 것은 오로지 나 자신뿐. 바로 1:1 대결 모드다.

▲ 사실 이길때의 기쁨보다 졌을때의 비참함이 큰 모드이긴 했다.


지난 해 진행되었던 롤 올스타 2013당시, '마그마 챔버'라는 전장에서 진행되었던 1:1 대결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진행된다. 차이점이라면 룰이 바뀌었다. 경기는 네 번의 전투로 치러지며, 각 대결은 일정량의 승점을 부여한다.

1, 2경기 : 1:1 대결, 승점 각각 1점

3경기 : 2:2 대결, 승점 2점

4경기 : 1:1 대결, 승점 3점

흥미로운 점은 마지막 4경기의 출전 선수를 유저들이 직접 뽑는다는 점이다.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은 바로 첫 날인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단 24시간. 자 여기서 우리 나라 관객들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국의 인해전술에 밀려 마지막 최종전을 중국인 더비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이 시간에 맞춰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 볼 거리는 준비되었다. 이제 우리는 뭘 해야 하나?

이렇게 네 번의 이벤트 매치 일정이 확정되었다. 자 이제 우린 뭘 해야 할까? 열띈 응원? 필요 없다. 그러면 승리자에게 갈채를, 패자에게 위로를? 아니 그것도 필요 없다. 어차피 재밌게 놀자고 하는 마당에 승패가 뭐가 중요한가? 여기서 지는 편은 지는 게 아니다. 2등 하는거지.

이제 우리는 즐기면 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상황 하나하나를 보고, 즐기고, 기대하면 되는 거다.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나흘간의 이벤트 매치 폭풍! 치킨집 사장은 좋겠다. 나흘 내내 치킨이 팔려나갈텐데.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닭집이나 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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