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펼쳐진 야외무대 경기인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로가 '마지막'이라던 자신들의 말을 뒤엎고 다시금 챔피언스 리그에 나섰다.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서냐는 물음에 웃음과 함께 상금이 목적이라는 솔직한 리더 권진만이 중심이 된 유로는 단연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이다. 특유의 짜임새 있는 공격은 물론, 이제는 과감한 개인기 승부도 마다 않는 유로의 권진만, 임준영의 경기를 앞둔 심정을 들어보았다.

▲ 팀 유로의 MVP 임준영(좌)과 리더 권진만

Q. 지난 그랜드 파이널 우승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다시 리그에 출전했다.

임준영 :그랜드 파이널 전까지만 해도 연습에 몰두하진 않았는데, 우승해서인지 그랜드 파이널이 끝나고 나니 게임이 정말 재밌었다. 그래서 형들과 조금씩 게임을 하다가 진지한 마음도 들었고, 다시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형들 하나 하나에게 전화를 하며 리그에 나가자고 꼬셨다.


Q. 임준영 선수는 이번 리그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MVP도 받았고, 여장으로 '꽃미남' 반열에 올랐다.

임준영 :그런 얘기들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랜드 파이널 우승은 운이 따랐고, 외모는 빠지는 데 꽃미남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 때는 형들이 서포터를 잘해줬기 때문에 빛을 발했던 것 같다. 그 뿐이다.


Q. 그랜드파이널에서 퍼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퍼제 쪽에서는 '이벤트 매치일 뿐이다'라고도 얘기했는데?

임준영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사실 퍼제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가장 많이 했고, 상금도 가장 많이 가져갔다. 부정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번 대회에서 퍼제는 결승에 진출할 것 같은데, 우리로서는 이 대회가 퍼제에 대한 도전이다. 다시 한 번 퍼제를 만나보고 싶다.


Q. 이번 시즌에 화이트스콜과 웨스턴이 추가됐다. 새로 추가된 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권진만 :준영이 외에는 모두 오래전부터 해왔던 맵이라 부담은 없다. 개인적으로 일이 있다 보니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데, 오히려 아는 맵이 새로 추가되서 잘 된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서 붙어보고 싶은 팀이 있다면?

임준영 :우리와 같은 조에 울산 클랜이 있다. 온라인에서는 핫한 클랜이다. 우리 팀과 정말 친한데 지금껏 대회에서는 한 번도 붙어 보질 못했다. 워낙 잘하기 때문에 우리가 질 수도 있지만, 승패와는 상관없이 친한 사람들과 즐기면서 게임을 하고 싶다.

권진만 :퍼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때는 한 번도 붙어보질 못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퍼제를 만났긴 했지만, 아직까지 챔피언스리그 최강자는 퍼제인만큼 다시 만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