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의 테란으로 불리는 '마루' 조성주(진에어)가 GSL 16강 C조 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조성주는 당시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새로운 테란 유망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데뷔 초기, 조성주는 유망주로서의 기대를 하게 했지만 매번 코드S 32강, 16강에 머무르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3 WCS 코리아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정윤종(SK텔레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만년 유망주'라는 족쇄를 풀어냈다.

이후 조성주는 진에어 그린윙스 이적 이후 프로리그 첫 시즌에 이영호, 전태양 등과 함께 최고의 테란으로 맹활약을 떨치고 있다. 개인리그에서도 5회 연속 코드S에 진출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모두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테란임에는 분명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조성주에게 또 하나의 우승컵이 필요한 시기이다.

조성주는 지난 GSL 시즌1부터 테란이 극소수의 종족으로 거듭나며 '테란의 희망'이 되었다. 지난 시즌에는 비록 8강에서 2:3으로 이승현에게 패배했지만, 마지막 남은 테란으로서 멋진 경기를 선보였고, 이번 시즌도 이신형과 함께 최후의 2인으로 남아있다.

16강 조성주의 첫 경기 상대는 SK텔레콤 T1의 저그 유망주 박령우다. 조성주는 대 저그전 48승 37패(56.47%)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조성주의 승률 중 저그전 승률이 제일 낮다. 그래서 조성주의 저그전 능력에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성주의 대 저그전에서 단점은 '조급함'이었다. 컨트롤도 좋고 운영도 뛰어났지만, 뭔가에 쫓기는 듯한 플레이 때문에 스스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조성주는 32강 박수호와 경기에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저그전을 선보이며 이제는 노련미까지 갖추고 있다.

조성주의 장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조성주는 스타크래프트2가 발매되는 시점부터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조성주는 이제 겨우 18살이다. 수년간의 경험을 쌓았음에도 18살인 조성주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아직 피지컬적인 부분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해있고,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가는 것도 빠르다.

분명 현재 최강의 테란이 조성주임에 부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테란이 힘든 시기에 가장 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큰 타이틀, 즉 우승을 하지 못하면 이마저도 얼마 가지 않아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조성주가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조성주는 테란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다.


■ 경계대상 1호는 송병구도, 팀 동료 방태수도 아닌 신예 '박령우'



조성주가 8강에 오르기 위해선 SK텔레콤 T1의 박령우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박령우가 첫 상대이기도 하지만, 박령우는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는 저그 유망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신예지만, 방송 무대에서 별다른 긴장도 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발휘한다. 박령우는 팀 선배 어윤수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안정적인 운영을 토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만, 빈틈이 보이면 올인도 과감히 시도하는 저그다. 게다가 팀 내에는 조성주의 천적이라 불리는 '철벽' 김민철이 있다.

조성주를 많이 이겨본 김민철은 분명 조성주를 상대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만약 이를 박령우에게 전수한다면 조성주는 결코 쉽지 않은 경기를 해야할 지도 모른다.

같은 조에 팀 동료인 방태수와 송병구도 물론 강력한 상대들이다. 하지만 프로토스전에는 엄청난 파괴력과 안정감을 지닌 조성주이기 때문에 송병구와의 맞대결은 큰 어려움이 없다. 방태수는 독특한 스타일의 저그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는 팀 동료다. 그렇기 때문에 조성주에게는 첫 경기 상대인 박령우를 제압할 수 있느냐가 8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2014 핫식스 GSL 코드S 시즌2 16강 C조

1경기 송병구(P) VS 방태수(Z)
2경기 조성주(T) VS 박령우(Z)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