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마련 되었다. 어윤수(SK텔레콤)가 강민수(삼성)를 잡아내고 복수의 시나리오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먼저 어윤수는 강민수에게 팀동료의 원한을 갚아줘야 한다. 강민수가 GSL 16강에서 자신의 팀동료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정윤종(SK텔레콤)을 떨어뜨린 것. 탈락하지는 않았지만 정경두(SK텔레콤)도 강민수에게 한 방 제대로 얻어 맞았다.

어윤수가 8강에서 강민수를 꺾는다면 또 다른 복수의 기회가 열린다. 바로 옆 조에서 방태수(진에어)와 주성욱(KT)의 대결이 있기 때문. 주성욱이 방태수를 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민수만 제압한다면 4강에서 두 번째 복수의 기회를 갖게 될 확률이 높다.

▲저 트로피는 내것 이었어야 해!!!


지난 시즌 코드S 결승에서 최종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어윤수는 주성욱과의 재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만약, 4강에서 주성욱을 만나 복수에 성공할 때에는 엄청난 대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 출범 이래 최초로 3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은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바로 앞에 있는 상대, 강민수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확인 결과, 강민수는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외국 대회, 온라인 대회를 포함해 700전이 넘는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리그에서 연패를 끊어내면서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익혔을 강민수가 어떤 역습을 준비했을지 모를 일이다.

양 선수의 플레이 성향은 매우 비슷하다. 운영 기반에 주도권을 쥐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로 한다. 가끔은 극단적인 수를 던지는 모습까지 매우 닮아있다. 하지만 어윤수는 총 저그전 승률 55.10%에 최근 10경기 전적, 7승 3패의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47.57% 최근 10경기 전적 4승 6패의 강민수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것. 게다가 SK텔레콤 T1 코치진 특유의 다전제 판짜기와 심리전이 어윤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과연 어윤수는 강민수를 제압하고 '복수 시나리오'의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8강 C조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6시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8강 2일차

1경기 어윤수 vs 강민수
1세트 세종과학기지
2세트 헤비테이션스테이션
3세트 프로스트
4세트 회전목마
5세트 만발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