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결승] 2전 3기 어윤수, 명품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날까?
김홍제 기자 (desk@inven.co.kr)
어윤수(SK텔레콤)가 우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어윤수는 지난 2013 WCS 시즌3 조군샵 GSL과 2014 핫식스 GSL 시즌1에서 모두 결승까지 올랐으나 백동준(무소속)과 주성욱(KT)에게 패배하며 두 선수를 로열로더로 만들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어윤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4 핫식스 GSL 시즌2마저 결승에 오르며 2전 3기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어냈다. 3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결과는 준우승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어윤수의 세 번째 GSL 결승전 상대는 다름 아닌 같은 팀의 김도우(SK텔레콤)다. 그뿐만 아니라 세 번째 프로토스와 결승전이기도하다. 어윤수는 과연 숙적 프로토스를 제압하며 2전 3기 만에 그토록 원하던 우승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일단 김도우보다 어윤수의 우승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보인다. 비록 상대가 같은 팀원이고, 지난 16강에서 패배했던 경험이 있는 김도우지만, 지금의 어윤수는 누가 뭐래도 저그 원탑에 가깝다.
어윤수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첫 번째는 '경험'이다. 어윤수는 짧은 기간 동안 두 번 연속 결승에 오르면 결승 무대에 대한 감각이 살아있다. 이제는 제법 수많은 다전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트 한 세트가 아닌 전체적인 경기 흐름 자체를 조율할 줄 아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반면, 김도우는 첫 결승 진출일뿐더러 5전제 이상의 경험도 두 번뿐이다.
두 번째는 같은 팀이기 때문이다. 같은 팀이라는 이유가 다소 의아할 수 있겠지만, 양 선수의 스타일이나 종족의 특성을 봤을 때 유리한 쪽은 어윤수다. 일단, 저그와 프로토스가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을 경우라고 가정했을 때 저그에게 손을 들어줄 수 있다.
그 이유는, 저그는 수비 지향적이며 후반을 바라보는 종족이다. 흔히 저그는 잘 째야 이긴다고 한다. 말은 쉽지만 잘 짼다는 것은 프로토스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을 정도를 유지하면서 일벌레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한다의 줄임말과 같다. 그러나 프로토스의 스타일과 성향을 잘 알고 있는 경우라면 맞춤식 대응이 가능하다. 즉,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다는 뜻이다.
3연속 결승 무대에 오른 어윤수. 이미 어윤수는 강한 저그다. 준우승의 아픔을 두 번이나 극복하며 우승을 향해 달려왔고 지금 또다시 그 문턱에 서 있다. 어윤수는 우승할 자격이 있는 저그다. 프로토스의 시대를 만든 어윤수. 이제는 프로토스를 잡고 저그의 새로운 시대를 알릴 때가 됐다.
핫식스 GSL 시즌2 코드 S 결승전
▶김도우(프) vs 어윤수(저)
1세트 세종과학기지
2세트 알터짐 요새
3세트 프로스트
4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5세트 만발의 정원
6세트 회전목마
7세트 기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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