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KT)가 생애 세 번째 프로리그 통합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이영호는 9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통합 결승전 2세트 회전목마에 출전해 '천적' 원이삭(SK텔레콤)을 완파하며 KT 롤스터의 우승을 이끌었다.

통합 결승전 MVP는 이영호의 몫이었다. 군단의 심장 들어 단 한 번도 원이삭을 이기지 못했던 이영호는 마지막 승부인 프로리그 통합 결승전에서 원이삭을 완파했다. KT 롤스터는 이영호의 승리 덕분에 초반 세트 스코어에서 2:0으로 앞서 나가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이영호는 역대 통합 결승전 때마다 KT 롤스터의 우승을 이끈 '우승 아이콘'이다. 지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에서 처음으로 MVP를 차지했고, 그 다음 시즌인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에서도 MVP를 차지하며 KT 롤스터의 우승을 이끌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결승전에서는 5세트와 7세트에서 도재욱을 꺾고 2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스타2 전환 후 스타1 때의 '포스'를 보이지 못했던 이영호지만 프로리그 결승전 존재감은 여전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통합 결승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KT 롤스터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이영호는 정규시즌에서도 18승을 기록하며 프로리그에서 만큼은 이전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로써 이영호는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세 번째 통합 결승전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영호는 지난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에서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통합 결승은 아니지만 이 기록까지 합치면 역대 팀 단위 리그 결승전 MVP 수상 횟수는 4회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