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4.19 패치가 11월 6일(목)에 국내 서버에 적용되었다.

2014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4.19 패치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프리시즌을 앞둔 패치였기에,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 등장에 맞춘 여러 챔피언들의 비주얼 업데이트 및 버그 수정이 주를 이뤘다. 챔피언 밸런싱 측면에서는 지난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챔피언들이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겪었다. 시즌 종료 보상인 승리의 모르가나 스킨이 정식으로 공개되었고, 유저들의 관심이 높았던 사신 소라카 스킨도 등장했다.


■ 월드 챔피언십을 지배했던 챔피언들의 연이은 하향! 4.19 패치 챔피언 변경점

이번 4.19 패치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 전장을 뒤흔들만한 큰 챔피언 변경점은 없었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십 종료 후 진행된 첫 패치이니만큼,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챔피언들이 다소간의 하향을 겪었다. 그 주인공은 루시안, 질리언, 라이즈다.

▲ 월드 챔피언십에서 활약한 루시안, 라이즈, 질리언! 4.19 패치는 그들에게 시련을 준다

루시안은 지난 월드 챔피언십에서 밴픽률 78.2%, 승률 52.3%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완성형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완벽에 가까운 스킬 구성과 훌륭한 기동성, 강력한 라인전은 물론 빛의 사수(패시브)를 바탕에 둔 후반 캐리력까지. 리워크와 너프의 시련 속에서도 루시안이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4.19 패치를 통해 루시안의 원거리 견제력을 낮추고자 했다. 이로 인해 타는 불길(W)에 붙어있던 공격력 계수가 삭제되었다. 스킬 사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추가 이동 속도가 40/40/40/40/40에서 40/45/50/55/60으로 상향되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스킬을 사용하는 루시안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는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궁극기 빛의 심판(R)의 대기시간도 100/75/50초에서 110/100/90초로 증가했다.

이번 패치로 인해 루시안의 위력은 지금보다는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패치의 결과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비록 하향을 겪었지만, 다른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루시안 픽을 포기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실험보다는 승리가 중요한 시점에서 루시안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4.19 패치 루시안 변경점

질리언은 분명 2014 월드 챔피언십의 주인공 중 하나다. 46.2%이라는 다소 아쉬운 승률을 거두기는 했지만, 96.2%라는 경이적인 밴픽률을 기록했다. 암살자 메타가 유행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질리언의 궁극기 시간 역행(R)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암살자 챔피언들은 한 번에 모든 스킬을 퍼붓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상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는 시간 역행은 암살자 챔피언의 하드 카운터가 된다.

질리언이 좋은 평가를 받은 또 다른 이유는 깊은 깨달음(패시브) 때문이다. 유저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CS만큼 중요해진 것이 바로 레벨이다. 따라서 아군 챔피언의 경험치 획득량을 증가시키는 깊은 깨달음의 존재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어떤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깊은 깨달음의 효과를 막을 수 없다는 점 또한 질리언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해준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패치를 통해 깊은 깨달음의 위력을 감소시켰다. 경험치 증가 효과가 맵 전체의 아군에서 거리 1,500안의 아군으로 축소된 것. 시간 역행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질리언의 하향세를 예상하게 하는 큰 변경임에 틀림없다. 오랜 수난을 극복하고 다시금 떠오른 질리언! 그의 시련은 다시 시작되었다.

▲ 4.19 패치 질리언 변경점

이 밖에도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라이즈가 하향을 겪었다. 라이즈는 기본적으로 초반 라인전은 약하지만, 꾸준히 성장을 한다면 전세를 뒤엎을 정도의 후반 캐리력을 보여주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 나타난 모습은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탑 라인 챔피언이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패치를 통해 라이즈의 초반 영향력을 감소시켰다. 과부하(Q)의 기본 마법 피해가 60/85/110/135/160에서 40/60/80/100/120로 줄어든 것. 과부하의 계수는 그대로 유지되어 후반 캐리력 측면에서는 그다지 큰 변화가 예상되지 않지만,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하지 못한 라이즈의 무기력함은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라면 누구나 아는 상황. 라이즈 유저들의 고민이 커지기 시작했다.

▲ 4.19 패치 라이즈 변경점


■ 무려 18개의 챔피언 일러스트 업데이트! 4.19 패치 기타 변경점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던가? 라이엇 게임즈는 2014시즌의 마지막 패치를 통해 다음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했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챔피언 일러스트 업데이트를 최근 몇 차례의 패치를 통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패치를 통해 일러스트가 업데이트되는 챔피언은 총 18개. 과거보다 역동성에 중점을 두었고, 챔피언 고유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자 하는 고민이 드러나는 변화였다.

▲ 물론, 트리스타나 일러스트처럼 논란이 된 업데이트도 있었다!

사전에 예고된 대로, 승리의 모르가나 스킨이 2014시즌 종료 보상으로 등장했다. 승리의 모르가나 스킨은 각 랭크 게임 모드에서 골드 티어 이상을 달성하면 획득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보상인 승리의 엘리스처럼 상당한 퀄리티를 보유하고 있어, 골드 티어를 목표한 유저들의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오랫동안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신 소라카 스킨이 4.19 패치 적용과 동시에 공개되었다.

▲ 승리의 모르가나 스플래쉬 아트

▲ 승리의 모르가나 인게임 이미지

▲ 사신 소라카 스플래쉬 아트

▲ 사신 소라카 인게임 이미지


■ 패치노트 전문

▲ 사신 소라카 인게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