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비' 박준규가 2연속 결승 진출자인 '슬시호' 정한슬을 꺾고 4강에 합류했다.

11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레진 코믹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3 8강 4일 차 최종전에서 '혼비' 박준규가 '슬시호' 정한슬을 3:0으로 완파했다. 완벽한 사냥꾼 운영을 보여준 '혼비' 박준규는 중요한 순간에 '개들을 풀어라'가 나와 승리를 차지하며 4강에 진출했다.


다음은 '혼비' 박준규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어제 경기도 패배할 뻔했는데, 역스윕해서 올라와서 오늘 경기에서도 희망을 가지게 됐다. 어제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왔고 오늘 따라 운도 잘 따라줘서 승리한 것 같다.


Q. 어제 장기전 경기가 많이 나왔는데, 어떤 실수를 했는가?

실수 때문에 패배한 것은 아니지만, '가혹한 하사관'과 '나 이런 사냥꾼이야'가 코스트가 부족해 활용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보여지는 모습에만 신경쓰다가 멘탈이 무너졌고, 다음 경기에서 어떤 운영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Q. 패자조에서 '슬시호' 정한슬이 올라왔는데, 앞 경기를 보면서 어떤 준비를 했는가?

어제 경기를 준비하면서 덱 상성상 정한슬 선수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경기는 '로맨틱 겨울' 선수와 함께 대화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Q.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은?

정복전에서 첫 세트를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정한슬 선수가 사냥꾼을 먼저 가져올 것을 예상해서 전사를 꺼냈다. 첫 세트를 승리함으로서 경기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Q. 3세트에서 '그물 거미'가 '왕 크루쉬'를 가져다 줬는데?

'왕 크루쉬'가 처음 나왔을 때, 아직 코스트가 한참 남은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버티자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3세트에서 '개들을 풀어라'가 안 나왔더라면 그대로 패배했을 것 같다. '개들을 풀어라'가 나왔을 때 '슬시호' 정한슬 선수가 대응을 잘못하는 것을 보고 승리를 예감했다.


Q. 첫 하스스톤 마스터즈 진출인데, '슬시호'를 3:0으로 꺾고 올라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스스톤에서 보이지 않는 실력이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오늘 나에게는 많은 운이 따라줘서 승리한 것 같다. 운이 안따라줬다면, 슬시호 선수처럼 내공이 깊은 선수를 상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Q.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와 대결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어떤 덱을 선택할지 예상을 할 수 있다. 그 덱에 카운터 카드를 준비하겠다. 이번 경기도 그렇고 '김천수'라는 아이디를 쓰는 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틈만 나면 정복전을 함께 해주고, '슬시호' 정한슬 선수 덱까지 완벽하게 맞춤 준비를 해줘서 이번에도 같이 연습할 것이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실수하면 팬분들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실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고, 4강에 들어왔으니 앞으로 블리즈컨까지 출전해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위즈소울' 김현일 선수에 대한 평가가 16강과 8강에서 바뀌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선수들도 긴장하면 그런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니, 관객분들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