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EU LCS 스프링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 G2 e스포츠 (2-0)
1위 : 유니콘스 오브 러브 (2-0)
1위 : H2K (2-0)
4위 : 로캣 (1-1)
4위 : 엘레멘츠 (1-1)
4위 : 프나틱 (1-1)
4위 : 팀 바이탈리티 (1-1)
8위 : 오리진 (0-2)
8위 : 자이언츠 게이밍 (0-2)
8위 : 스플리스 (0-2)


■ 2016 NA LCS 스프링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 NRG (2-0)
1위 : 임모탈스 (2-0)
3위 : CLG (1-1)
3위 : 레니게이드 (1-1)
3위 : 팀 디그니타스 (1-1)
3위 : Cloud 9 (1-1)
3위 : TSM (1-1)
3위 : 에코 폭스 (1-1)
9위 : 팀 임펄스 (0-2)
9위 : 팀 리퀴드 (0-2)



■ 북미 지역을 강타한 '코리안 파워'

2015년에 북미 지역에는 새로운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이 많이 생겨났다. 이들은 거대한 자본을 소유한 구단주의 지원 아래 NA LCS의 시드권도 구매하고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덩치를 불려 나갔다. 팬들은 이들의 행보에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특히, NRG와 임모탈스가 그랬다. NRG에는 팀 임펄스에서 활약했던 '임팩트' 정언영과 진에어 그린윙스 미드 라이너였던 '갱맘' 이창석이 합류했다. 프나틱의 '코리안 듀오'였던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은 임모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이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경기력으로 1주 차 2승의 기쁨을 누렸다.


NRG에서는 이창석이 돋보였다. 팀 디그니타스와의 경기에서는 바론을 빼앗으며 역전승을 이끌더니, 레니게이드와의 2경기에서는 '국산 여우'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임모탈스 소속 허승훈과 김의진도 기분 좋은 1주 차를 보냈다. Cloud 9을 손쉽게 때려잡은 임모탈스는 팀 임펄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1주 차에 맹활약한 한국 선수들. 2주 차, 그리고 그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 한국 LoL의 위상을 드높이길 바란다. 주모~!


■ 불안한 출발 보인 프나틱과 오리진

2015년 유럽 지역을 대표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프나틱과 오리진의 첫 출발이 좋지 않다. 프나틱과 오리진은 각각 1승 1패와 0승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 G2 e스포츠와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그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3강 체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H2K는 멤버 변동에도 변함없는 면모를 보였다.


프나틱은 '감수' 노영진과 '스피릿' 이다윤, '노시악'을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개막전은 성공적이었다. 오리진과의 대결에서 노영진의 올라프와 이다윤의 자크가 맹활약했다. '노시악'도 뽀삐 서포터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금세 꺾였다. 쟁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팀 바이탈리티가 프나틱을 쓰러뜨렸다.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프나틱이 2016년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2주 차에는 더욱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오리진은 더욱 안 좋은 상황을 맞이했다. 개막전에 프나틱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오리진은 '류' 류상욱의 H2K에게도 승리를 내줬다. 두 경기 모두 오리진 특유의 강력함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특히, H2K전에는 탑과 미드에 성장할 시간이 필요한 라이즈와 카사딘을 배치하는 '최악의 한 수'를 두기도 했다. '엑스페케' 한 명 없다고 이 사달이 난 것을 보면, '엑스페케'의 존재감이 크긴 했던 모양이다.


■ '트릭' 김강윤 EU LCS 1주 차 MVP 차지

북미에서만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던 것은 아니었다. 유럽 지역에서도 다양한 팀에서 한국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프나틱의 노영진과 이다윤, H2K의 류상욱이 준수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G2 e스포츠의 '트릭' 김강윤과 '엠퍼러' 김진현 역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EU CS에서 EU LCS로 당당하게 승격한 G2 e스포츠는 CJ 엔투스 출신 두 선수를 영입하며 로스터에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김강윤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CJ 엔투스의 정글러로 몇 차례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에 김강윤은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엘레멘츠와의 대결에서 정글 그레이브즈로 경기를 하드 캐리 했던 김강윤. 로캣과의 2경기에서도 리 신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주 차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인 김강윤은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LCK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신예가 유럽 데뷔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그에게서 유럽 최고의 정글러로 군림했던 '레인오버' 김의진이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일까.


■ '갱맘' 이창석의 기묘한 모험

1주 차를 정리하는 기사 주제를 한국인으로 잡은 만큼, 하이라이트 역시 그와 관련된 장면으로 정했다. 이번 주인공은 북미 NRG의 미드 라이너 '갱맘' 이창석이다. 봇 라인에서 CS를 수급하던 이창석의 빅토르는 상대 챔피언 다섯 명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유체화'까지 활용하며 협곡을 가로지르던 그는 화가 잔뜩 난 상태로 등을 돌렸다.

▲ 출처 : League Highlights


* 사진 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