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LCS NA 유튜브 캡처

티모는 북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패배의 아이콘이었다.

1일(한국 시각) LCS NA의 단독 1위 팀인 TSM의 탑 라이너 '하운처'가 티모를 선택했다. LCK와는 다르게 픽 과정에서 실수가 아닌, TSM의 대표 '레지날드' 앤디 딘이 자신의 트위터로 2만 개의 리트윗을 받으면 티모를 선택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끝은 영 좋지 못했다. 픽의 의도는 달랐으나, 결과는 한국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초반 라인 스왑 과정에서 TSM은 나르를 따라가는 선택으로 나쁘지 않은 상황을 만들었다. 저레벨 단계에서 강력한 티모의 이점을 살려 '하운처'의 티모가 '콰스'의 나르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CS에서 앞섰고, '스벤스케런'의 렉사이와 함께 다이브로 균형을 무너뜨리려 했다. 시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티모의 '맹독 다트'의 지속 시간을 계산하지 못한 '하운처'가 포탑에 맞아 전사한 것이다.

이후 상황은 일방적이었다. '더블리프트'가 라인전 주도권을 잡고, 나르를 솔로킬 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지만, 나르의 성장에 티모의 힘이 쭉 빠져버렸다. 티모는 라인에 서는 족족 나르와 올라프에게 전사했고, 나르는 주도권을 이용해 탑 라인의 균열을 협곡 전역으로 전이시켰다. 경기는 26분 만에 NRG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TSM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패배 후에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는 TSM 선수들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NRG의 서포터인 '키위키드'도 카메라를 보며 이번 경기를 설명하는 한 마디를 내뱉었다. 승패가 달린 3세트에서 TSM은 티모 대신 나르를 기용했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17승 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 NRG vs TSM 2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