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이었지만 노련한 운영이었다.

2016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하계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1일차 3경기에서 '알페' 김진근이 침착한 운영으로 '고스트' 박수광을 4:1로 꺾었다.

1세트, 김진근은 정신 자극에 동전까지 써서 육성으로 마나를 늘렸다. 김진근의 패가 많지 않은 것을 본 박수광은 하수인을 잔뜩 깔고 압도적인 힘으로 발톱의 드루이드를 치우면서 필드를 잡았다. 필드 정리가 불가능한 것을 직감한 김진근은 육성으로 마나를 또 늘려 요그사론 각을 노렸고, 박수광은 상대 명치를 가격해 체력을 1만 남겼다. 요그사론이 파멸수호병을 정리하지 못하면서 박수광이 승리했다. 2세트에서 김진근은 수렁 수호자로 마나를 늘리고 판드랄을 꺼냈지만 박수광은 단검 곡예사와 장궁으로 정리에 성공했다. 상황은 급속도로 박수광에게 기울었고, 김진근은 보랏빛 여교사를 내보냈지만 박수광은 개들을 풀어라 두 번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김진근은 요그사론을 던졌고, 요그사론이 상대 하수인 둘을 없애고 패를 확보해주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김진근은 요그사론이 쓴 신비술사의 고서에서 생성된 멧돼지 변이로 마무리를 지었다.

3세트에서 김진근이 내보낸 어둠골 사서가 식기 골렘을 버리면서 시작하자마자 필드가 김진근에게 넘어갔다. 김진근은 어둠골 원로원을 꺼낸 뒤 말체자르의 임프-파멸수호병 효과 연계로 상황을 굳혀갔다. 박수광은 레오크-개들을 풀어라로 원로원을 제외한 전부를 처치했으나 원로원이 버티면서 필드를 압도했고, 김진근은 파멸수호병을 꺼내 승리했다. 4세트, 김진근은 동전-탈노스를 꺼냈고 박수광은 한 턴 참은 뒤 공포비늘로 탈노스를 제거했다. 그러나 박수광이 패가 무겁게 잡혀 별다른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사이, 김진근은 사술로 사바나 사자를 제압하고 필드 개체수를 늘렸다. 필드가 크게 밀린 박수광은 야생의 부름을 썼으나 오히려 다음 턴 김진근의 물량 공세에 더 큰 위기에 빠졌고, 결국 항복했다.

이어진 5세트에서 박수광은 첫 턴 동전-정신 자극-판드랄을 꺼냈다. 판드랄을 정리할 방법이 없었던 김진근은 판드랄을 다섯 턴이나 살려둬야 했으나 박수광은 파멸의 예언자를 제거할 카드가 없어 5턴을 투자한 필드를 한 번에 날렸다. 김진근은 눈보라로 상대 발을 계속 묶고 딜 카드를 모아 바로 끝을 냈다.


■ 2016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하계 챔피언십 1일차 경기 결과

3경기 '알페' 김진근 4 VS 1 '고스트' 박수광 - '알페' 김진근 승
1세트 '알페' 김진근(드루이드) 패 VS 승 '고스트' 박수광(흑마법사)
2세트 '알페' 김진근(드루이드) 승 VS 패 '고스트' 박수광(사냥꾼)
3세트 '알페' 김진근(흑마법사) 승 VS 패 '고스트' 박수광(사냥꾼)
4세트 '알페' 김진근(주술사) 승 VS 패 '고스트' 박수광(사냥꾼)
5세트 '알페' 김진근(마법사) 승 VS 패 '고스트' 박수광(드루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