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 프리시즌 패치를 통해 특성에도 몇가지 변경점이 적용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저분들이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기존의 '영겁의 힘'을 대체하여 등장한 '파괴전차의 용기' 일텐데요. 잘 맞는 챔피언과 함께 다루면 메타까지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 특성'인 만큼 그 관심 또한 높은 상태입니다.

신규 핵심 특성 '파괴전차의 용기'는 특히, 사용 조건이 딱 정해져 있는 편이다보니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챔피언이 정해져 있고, 사용 효과 또한 대단하기 때문에 프리시즌을 적응하는 유저들에게 체크를 빼놓을 수 없는 특성이겠죠.

그렇다면 '파괴전차의 용기'는 어떤 특성이고, 어떤 챔피언들과 잘 어울릴까요? '파괴전차의 용기'의 특징을 알아보고, 이와 잘 맞는 챔피언 예시를 통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 새롭게 추가된 특성, '파괴전차의 용기'





■ '영겁의 힘' 삭제, 새로 등장한 '파괴전차의 용기'는 어떤 특성?


본래 2016 시즌의 '결의' 핵심 특성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영겁의 힘'은 근처에서 대형 몬스터, 혹은 대포 미니언이 처치되면 최대 체력을 영구적으로 획득해, 최대 300의 추가 체력을 얻을 수 있는 특성이었습니다. 이 특성은 곧 대부분의 정글 챔피언들이 선택하면서, 빠른 몬스터 사냥을 통해 추가 체력을 얻는 특징 없는 특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 정글 챔피언간의 개성을 살려주진 못한 '영겁의 힘'


따라서 6.22 패치로 적용된 프리시즌에는 '영겁의 힘'을 대신해, 새로운 특성 '파괴전차의 용기'가 추가되었습니다. 적진에 뛰쳐드는 챔피언들에게 좀 더 최적화된 이 특성은 모든 정글 챔피언들이 선택하던 '영겁의 힘'과는 달리, 챔피언 특성에 따른 개성을 강화시켜주고 있습니다.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은 적 챔피언에게 '강력한 군중 제어기(CC)'를 적중시키면 발동하는 특성으로, 4초 동안 최대 체력% 보호막을 얻을 수 있는 특성입니다. 이는 '이니시에이팅 담당 챔피언들에게 생존력 제공'이라는 설명에 적절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보통 전투를 여는 챔피언들은 적진에 돌진할 수 있는 능력과, 강력한 CC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 이니시에이팅 담당 챔피언들과 잘 맞는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의 발동 조건

'파괴전차의 용기'는 '강력한 군중 제어기'를 적중시키는 것으로 발동합니다. 여기서, '강력한 CC'에 포함되는 기술들은 어떤것이 포함되는 지 알아야 겠죠. '강력한 CC'란,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동 명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CC'를 뜻합니다. 이런 규칙에 의해, 적을 변이 시켜 느린 이동 밖에 할 수 없게 만드는 룰루의 '변덕쟁이(W)' 스킬은 분류상 '강력한 CC'에서 제외 된다는 점도 알아둬야합니다.

따라서, '변이, 둔화, 침묵' 등의 CC는 '파괴전차의 용기'를 발동 시킬 수 없고, '강력한 CC'로 분류되는 '기절, 공중에 띄우기, 속박, 제압' 등의 CC를 적 챔피언에게 적중시켰을 때 '파괴전차의 용기'가 발동하게 됩니다.

▲ 룰루의 '변덕쟁이'는 '파괴전차의 용기'를 발동시킬 수 없다.


특성의 사용 효과

'파괴전차의 용기'는 '강력한 CC'를 적 챔피언에게 적중시키면, 4초 동안 10 + 레벨당 10 + (근처)적 챔피언 1인당 자신의 최대 체력의 7%의 보호막을 생성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보호막이 CC를 적중시킨 챔피언 수가 아니라, 근처 적 챔피언의 숫자에 따라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일 타겟 CC를 사용하더라도, 적진에 침투하는 스타일의 챔피언이라면 많은 보호막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죠.

덕분에 '강력한 CC'로 분류되는 군중 제어기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챔피언이든 '파괴전차의 용기'를 발동 시킬 수 있어 사용 범용성도 넓은 편입니다. 적진에 진입하거나 이니시에이팅 역할을 맡는 챔피언들은 대체로 하나 이상의 강력한 CC를 보유하기 때문에, 특성 콘셉트에 부합하는 챔피언들이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 CC에 적중한 챔피언 수와 상관 없이, 근처 챔피언 수에 따라 보호막을 얻는다.




■ '파괴전차의 용기', 활용하기 좋은 챔피언은 누구?


특성 콘셉트가 명확할 뿐만 아니라, 효과도 뛰어난 '파괴전차의 용기'는 본서버 도입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좋은 궁합을 자랑 할 것으로 생각되는 여러 챔피언들이 물망에 올랐으며, 실제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챔피언들도 있습니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파괴전차의 용기', 어떤 챔피언들이 사용하고 있고, 또 어떤 챔피언들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을까요?


마오카이 - 이 이상 잘 어울릴 수 없는 챔피언

마오카이는 대표적인 이니시에이팅 챔피언 중 하나로, 적진을 헤집어 들어가 주요 딜러를 마크하는 데 탁월한 챔피언이죠. 특히 W 스킬로 적에게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챔피언들의 스킬 사용에 따라 회복이 가능한 패시브와 피해량을 감소 시켜주는 궁극기, '복수의 소용돌이'를 활용해 전장에서 오랫동안 버티는 것이 가능합니다.

▲ 진입-버티는 능력이 모두 출중한 마오카이의 스킬 셋


여기에 '파괴전차의 용기'까지 더해지면, 진영에 진입한 마오카이를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질 정도죠. 6.22 패치로 함께 추가된 '구원' 아이템 까지 함께 활용하는 마오카이는 현재까지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챔피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 '파괴전차의 용기'-'구원'을 사용하면 웬만해선 죽지 않는다는 마오카이


아무무, 세주아니 - 대표적인 하드 CC, 이니시에이팅 챔피언

오래전부터 강력한 CC를 통한 라인 갱킹 및 한타 기여도를 인정 받는 챔피언, 아무무-세주아니 역시 '파괴전차의 용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정글 포지션 챔피언들입니다. 보통 방어형 아이템을 구매해 탱킹 능력을 갖추는 이들은 최대 체력에 비례해 보호막을 얻는 '파괴전차의 용기'의 보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죠.

아무무와 세주아니는 각각 '붕대 던지기'와 '혹한의 맹습'을 통해 일반 스킬로도 진입과 '강력한 CC'를 구사하기 때문에 라인 갱킹은 물론 한타 단계에서도 스킬만 명중시킨다면 간단히 '파괴전차의 용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CC를 갖췄다고 능사인 것만은 아닙니다. '파괴전차의 용기'를 통해 얻는 보호막이 일시적이기 때문인데요. 4초간 유지되는 보호막은 많은 CC를 가진 챔피언들이 연속으로 CC를 사용하면 피해를 막아주기도 전에 시간 초과로 사라지고 말 겁니다.

실제로 아무무, 세주아니는 궁극기를 통해 한 번에 많은 챔피언들에게 CC 효과를 가할 수 있지만, 아무무는 2초, 세주아니는 1.75초(궁극기 만렙 기준)동안 유지되는 스킬 효과 때문에 보호막 유효 시간의 절반 가까이는 사라지는 셈입니다. 여기에 일반 스킬을 통해 CC를 연계한다면 보호막 효과는 더욱 있으나 마나하게 되겠죠.

▲ '한 방'을 만들어내는 CC를 가진 아무무-세주아니.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모든 챔피언들이 CC를 맞아주지 않기 때문에 보호막이 피해를 대신 맞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을 선택한다면 CC와 함께 사용될 경우 낭비가 되지는 않는지 한 번 쯤 고려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 마찬가지로 강력한 CC가 많은 '노틸러스' 역시 활용은 비슷


렉사이 - 몇 없는 '파괴전차의 용기' 사용 대회형 정글러

최근 대회에 등장하는 정글 챔피언들은 주로 '올라프', '리 신', '니달리' 등 공격적인 성향의 챔피언들로 메타가 굳어지면서, '파괴전차의 용기'를 활용할만한 챔피언들의 등장이 없는 것도 꽤 오래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까지 대회에 자주 등장했던 챔피언을 꼽는다면 바로 '렉사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렉사이'는 단순히 탱킹형 정글러 역할 외에도 '진동 감지'와 '땅굴 파기(E)', '공허의 돌진(R)'을 통한 넓은 맵 장악 능력도 수행해내는 다재 다능한 챔피언인데요. 높은 유틸리티 능력 덕분일까, 비슷한 위치에 있는 여타 정글 챔피언들보다도 대회에서도 자주 등장한 챔피언이죠.

다르다고는 하지만 렉사이도 기본적으로는 탱킹 능력을 앞세운 돌진형 챔피언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땅굴 파기'-'돌출', 혹은 점멸-돌출 등을 활용한 이니시에이팅도 자주 활용되는 편입니다.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과 잘 맞기 때문인지, 6.22 패치 이후 랭크 상위권에서 렉사이 승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 6.22 패치 이후 승률이 상승한 렉사이 (통계 출처: OP.GG)


다이애나 - 미드 라이너도 '파괴전차의 용기'를?

한편 독특한 연구가 눈에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드 라인을 주로 가는 챔피언, '다이애나'에게 '파괴전차의 용기'를 활용하는 특성 빌드가 그것인데요.

다이애나 태생이 미드 챔피언답게 강력한 폭딜을 자랑하는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미드 라이너는 아니죠. 기본 공격이 근접 공격이고, 궁극기까지 돌진 스킬이기 때문에 스킬 콤보를 사용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을 사용함으로서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재밌게도 다이애나는 '달빛 낙하(E)' 스킬을 활용하면 원하는 타이밍에 손쉽게 '파괴전차의 용기'를 발동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CC가 없기 때문에 타이밍이 어긋날 일도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 '파괴전차의 용기'를 활용하는 다이애나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화야공' 영상)


단,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으로하는 다이애나가 방어적 특성인 '결의' 탭에 18 포인트까지 투자해야만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천둥군주의 호령' 등의 공격적인 특성을 선택하는 것보다 공격력은 상당히 약체화 되는 것은 단점입니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명확한 만큼, 특성을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고려해야겠습니다.

▲ 다이애나의 또 다른 특성 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알리스타 - 서포터 중 최고! 스킬 셋과 잘 어울리는 '파괴전차의 용기'

탑 라인에 '마오카이'가 있다면, '파괴전차의 용기'와 잘 어울리는 서포터는 바로 '알리스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알리스타는 기본 스킬에 모두 '강력한 CC'가 포함되어, 어떤 방법으로든 '파괴전차의 용기'를 발동 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리스타의 기본 콤보라고 할 수 있는 '박치기(W)'-'분쇄(Q)' 이니시에이팅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적진 깊숙히 전진하게 되므로, '파괴전차의 용기'의 보호막 효과는 알리스타에겐 꿀과 같은 효과라는 것은 굳이 입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꼭 '파괴전차의 용기'가 알리스타의 유일한 특성 빌드는 아닙니다. 이전에도 사용되었던 '천둥군주의 호령'을 활용하는 알리스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천둥군주 특성에 점화까지 착용한 알리스타는 예상 이상의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특성의 알리스타 역시 조합, 전략에 따라 여전히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알리스타의 또 다른 특성 빌드, '천둥군주의 호령'을 활용한 매드라이프
(영상 출처: 천상계리플레이 유튜브)



이상으로 '파괴전차의 용기' 특성의 대략적인 능력, 효과와 그와 잘 맞는 챔피언들을 살펴보았는데요. 현재 특성의 뛰어난 효율 덕분인지 PBE 서버에서 먼저 성능을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챔피언 당 보호막이 7%에서 5%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30초에서 레벨 당 45초~30초로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빼어난 효율을 보이고 있었으니 조정은 당연한 조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성능이 하향 조정되는만큼, 이 특성을 활용하는 챔피언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특히 30초였던 재사용 대기시간도 상당히 길다고 느끼는 유저가 많았던만큼, 한 번 특성이 활용되었을 때 제대로 이득을 챙기지 못하였을 때 손해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