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남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E조 경기가 펼쳐진다. 최강의 저그로 거듭난 박령우가 김도욱, 정지훈, 이동녕과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그동안 GSL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박령우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저그 팬들이 박령우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6년은 박령우에게 있어서 최고의 한해였다. 스타리그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통해서 1회 우승, 1회 준우승을 기록한 박령우는 이어서 펼쳐진 크로스파이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블리즈컨에서 아쉽게 변현우에게 패하면서 정점을 찍진 못했지만, 2016년에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저그가 박령우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현재 박령우는 세 종족전 모두 약점이 없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테란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압도적이다. 여왕과 맹독충의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박령우는 최근에 상향된 감염충까지 활용하면서 테란을 요리하고 있다. 많은 저그들이 테란을 상대로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지금, 박령우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테란vs저그' 메타는 감염충의 존재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저그가 유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테란vs저그'의 경기가 중반 이전에 끝난다. 대격변 패치로 초반에 저그를 괴롭혔던 '탱료선' 견재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테란의 초중반 압박을 저그가 견뎌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저그들이 군락조차 가지 못하고 중반 이전 테란의 타이밍 러쉬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욱과 정지훈도 박령우를 꺾기 위해서 강력한 초중반 무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령우가 상대할 이동녕, 정지훈, 김도욱은 스타2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특히 이동녕과 정지훈은 박령우가 밟아보지 못한 코드S 결승전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이다. 물론 최근 분위기는 박령우가 월등히 좋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개막전에 발생했던 이변이 E조에서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박령우가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지, 아니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 E조의 경기를 지켜보자.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E조

1경기 김도욱(T) VS 정지훈(T)
2경기 이동녕(Z) VS 박령우(Z)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