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의 밴픽과 전략이 달라졌다. 참신한 전략을 연달아 꺼내 들어 2연승을 거뒀다. 이제 상대는 킹존 드래곤 X.. SKT T1은 전년도 챔피언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28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5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T T1은 그리핀에게 일격을 당한 킹존 드래곤X를 맞이한다.

SKT T1은 오랜 고통을 씻어내고 간만에 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진에어 그린윙스 전은 확 달라진 SKT T1의 메타 해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진에어를 상대로 '강타-자야'라는 원거리 딜러 키우기 조합과 라칸, 쉔을 사용한 투 서포터 조합으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KT 롤스터와의 통신사 대전에서도 SKT T1은 실험적인 픽을 꺼내 들었다. 블라디미르를 탑으로, 아트록스를 미드로,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에게는 모르가나를 쥐여 주는 등 기존의 밴픽 패턴과는 다르게 형식을 파괴하는 모습으로 멋진 승리를 기록했다.

이렇게 현재 SKT T1이 다시 승리를 챙기고 있는 데는 달라진 코치진의 영향이 크다. 이전까지는 '우리 할 것만 잘하면 돼'라는 다소 보수적인 색채를 유지했다면, 이제는 좀 더 참신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유동적인 전략을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핀의 정글러 '타잔' 이승용은 SKT T1전 승리 후 "변칙적인 메타는 메타 이해를 완전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패배하는 팀들의 경우에는 데이터 준비가 애매했거나 부정확한 데이터가 쌓였을 것"이라 말했다. SKT T1 코치진들은 이후, 자신들이 준비한 데이터를 다시 한번 갱신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SKT의 3연승 상대는 지난 스프링 시즌 챔피언 킹존 드래곤X. 그런데 현재 킹존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 그리핀에게 2:0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챔피언의 위용이 보이지 않을 만큼 그리핀이 좋은 활약을 보였고, 킹존에서 빛난 선수는 'Bdd' 곽보성이 유일했다.

기세가 한풀 꺾인 킹존 드래곤X이기에 SKT T1에겐 호재다. 그러나 전년도 챔피언을 쉽사리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SKT T1은 다시 한번 충분한 준비를 통해 밴픽과 전략을 짜서 경기해야 한다.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는 SKT T1이 이번 킹존 드래곤 X를 상대로 어떤 것을 준비했을지, 이들의 경기는 오후 8시 OG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5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그리핀 - 오후 5시(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