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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예선을 당당히 1위로 마무리한 한국 팀의 인터뷰다.
Q. 본선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전승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아크' 홍연준 : 한국 대표로서 한국에서 전승으로 마무리해 기쁘다. 본선에서도 노력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쪼낙' 방성현 : 어제까지 1위 확정은 아니라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 '카르페' 선수가 캐리해줘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메코' 김태홍 : 3일차까지 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거 같아서 후련하다.
'카르페' 이재혁 : 예선을 1위로 마쳤다. 앞으로 블리즈컨, 더 큰 무대에서 경기할 거라 기대된다.
'페이트' 구판승 : 전승으로 본선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 1일 차보다 경기력이 점점 좋아져서 마음이 편안했다.
'리베로' 김해성 : 하루 하루 지날 때마다 팀 합이 좋아져서 기뻤다.
Q. 날이갈수록 좋은 경기를 이어갔다. 점점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었다.
'메코' 김태홍 : 1일차에서는 우리가 합이 안 맞았다. 의사소통 방향을 잘못잡았다고 생각했다. 3일차 되면서 팀원들이 모두 잘해주면서 동시에 내 기량도 살아난 거 같다.
Q.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팀 합을 맞출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아크' 홍연준 : 팀합이라는 게 윈스턴-디바, 메르시-젠야타 등 각각 포지션 별로 묶여있다. 뉴욕 엑셀시어의 팀원들이 팀 합을 맞춘 상태에서 '페이트-카르페'만 힘을 합치면 되는 상황이었다. 시간만 있으면 맞출 수 있었다. 연습량이 늘어나면서 서로 이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Q. 오버워치 월드컵을 앞두고 컨텐더스 선수들과 경기했는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나?
'페이트' 구판승 : 한국 컨텐더스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이 느꼈다. 콩두 판테라 팀의 딜러들이 잘했고, 러너웨이는 팀원 모두 정말 잘하더라.
'쪼낙' 방성현 : 2년 전부터 인정하던 컨텐더스 선수 한 명이 있다. 퓨전 유니버시티의 '알람' 선수가 굉장히 잘하더라.
Q. 오버워치 월드컵을 하면서 고비를 어떻게 극복했나?
'쪼낙' 방성현 : 핀란드전이 고비였다. '카르페' 선수가 솔져 76로 거점에서 버텨보겠다고 말했을 때, 솔직히 믿지 못했다. 그런데, 그걸 해내고 다른 팀원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페이트' 구판승 : 개인적으로 나는 대만과 첫 경기가 고비였다고 생각했다. 우리팀은 뒷 라인에 힘을 주려고 했는데, 나혼자 급해서 먼저 끊기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자책을 많이 했는데, 내가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크게 들었다. 2일차부터 정신을 차리고 임했던 것 같다.
Q. 많은 한국 팬들이 현장에서 열띤 응원을 해줬다. 기억나는 순간이 있을까?
'리베로' 김해성 : 리그는 경기 시작전에 화이팅을 외치는 문화가 없다. 한국 팬들이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쳐줘서 경기하는 입장에서 큰 힘이 됐다.
Q. '아크'가 해외쪽 인터뷰를 많이 한다. 해외에서 어떤 점을 많이 물어보던가?
'아크' 홍연준 : 선수 개개인에 대해 알고 싶어하더라. 한국의 e스포츠나 연습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지 팀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었다.
Q. 본선에 가면 12인 로스터로 팀원이 바뀔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아크' 홍연준 : 확실히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프로라면 각오해야 한다. 다른 6명의 선수들도 본선에서 경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해외팀에 비해 '레킹볼'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가 있다. 반대로 리알토 전장에서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페이트' 구판승 : 3일차 경기를 기준으로 한국팀은 윈스턴-라인하르트-레킹볼 조합을 모두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러너웨이 평가전 이후부터 레킹볼을 연습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상대도 연습 시간이 부족해서 3탱-3힐을 많이 쓸 것 같았다. 해외 조합에 레킹볼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도 잘 나온 것 같다.
'카르페' 이재혁 : 다른 맵과 달리 리알토가 리그에서 경험이 없는 맵이었다. 딜러 입장에서 타이밍을 잘 파악하진 못했다. 블리즈컨까지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리알토 전장을 중심으로 연습하면 될 것이다.
Q. 본선이 11월에 진행된다. 정해진 대표팀 일정이 있나?
'아크' 홍연준 : 우리 대표팀 일정은 여기가 끝이다. 남은 일정은 위원회분들이 잘 잡아주실 거고, 거기에 맞춰 다시 준비할 것이다.
Q. 본선에서 만나면 까다로울 법한 상대가 있을까?
'페이트' 구판승 : 핀란드전은 우리가 잘 못해서 팽팽했던 것이다. 다음에 만나면 쉽게 이겨줄 것이다. 본선에서 미국은 까다로울 것 같다. 딜러의 한계가 있지만, 탱커가 강한 팀이다.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Q. 이제 본선을 향하게 됐는데, 예선전의 기세라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아크' 홍연준 : 12명의 로스터가 굉장히 탄탄하다. 그래서 한국의 우승을 확신한다.
'리베로' 김해성 : 예선을 하면서 우리는 하루하루 달라졌다. 본선까지 시간이 많고,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예선전을 치르면서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페이트' 구판승 : 외국팀에서 활동해서 한국어를 쓸 일이 없었다. 경기 사이마다 대표팀원들과 한국말로 장난치면서 놀 수 있다는 게 정말 짧지만 즐거운 기억이다.
Q. '카르페'가 다시 한번 선수들이 뽑은 MVP로 뽑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카르페' 이재혁 : 오늘 마지막 세트 도라도에서 내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많이 했던 게 기억난다. 러시아에서 나를 집중적으로 노렸는데, 오히려 내가 상대 힐러진을 쓰러뜨려서 승리했다.
Q. '아크'가 뉴욕 엑셀시어와 국가대표 유니폼을 팬들에게 주는 공약을 내세웠다.
'아크' 홍연준 : 안전상의 이유로 유니폼을 던지는 건 안된다고 들었다. 그래도 택배로 보내주려고 한다. 유니폼 두 장 모두 팬들에게 보내줄 것이고, 100만원 기부 약속도 지킬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크' 홍연준 : 한국팀에 대한 걱정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다. 끝까지 응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메코' 김태홍 :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했는데, 헤드셋을 끼고 있어도 응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기쁘게 예선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