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1라운드 2경기서 LNG를 3:0으로 완파한 쑤닝이 WE까지 3:0으로 완파하며 3라운드로 향했다.

1세트에선 쑤닝이 역전승을 거뒀다. '베이샹'의 헤카림이 초반 플레이 메이킹에 성공하며 WE가 먼저 앞서갔으나 쑤닝의 단단한 수비에 빠른 스노우볼은 구르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와중 WE의 잘못된 판단이 패배로 연결됐다. 23분경 '엔젤'의 질리언을 자르고 바론을 두들겼는데, 이를 처음부터 지켜보던 쑤닝이 이를 가뿐히 쓸어냈다. 정비를 마친 쑤닝이 미드 1차 포탑 다이브로 에이스를 띄우고 그 길 그대로 WE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중반까지 이렇다 할 사건 없이 조용히 흘러갔다. 분수령은 17분경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5:5 한타였다. 쑤닝이 먼저 드래곤을 건드려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완벽하게 들어간 렐-세라핀의 궁극기 연계가 4킬 노데스 대승으로 연결됐다. 큰 우위를 확신한 쑤닝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싸움을 걸었고, 바론 버프를 앞세워 2세트까지 가뿐히 승리했다.

3세트, 초반 WE가 무리한 카운터 정글과 봇 라인 압박을 시도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며 '환펑'의 바루스에게 2킬을 헌납했다. 머지않아 '엔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까지 봇으로 향하며 바루스가 세 번째 킬을 기록했다. 극명하게 벌어진 화력 차이에 한타마다 WE가 대패하는 그림이 그려졌고, 쑤닝이 25분 만에 킬 스코어 14:0, 글로벌 골드 격차 1만 4천 차이의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쑤닝은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진출해 정규 시즌서 3위를 기록한 탑 e스포츠를 상대하게 됐다. 경기력에 제대로 물이 오른 쑤닝이 탑 e스포츠를 꺾고 4라운드에서 기다리는 EDG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