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리브 샌드박스는 온라인으로 팬미팅 '박싱데이'를 진행했다. 서머를 앞두고 새단장에 나선 리브 샌드박스는 연습실, 유니폼 등 다양한 변화를 소개했다. 2부 팬미팅에서는 선수들의 인터뷰와 게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1부 행사에 앞서 리브 샌드박스는 새로운 브랜딩의 결과물을 소개했다. 먼저, 새 앰블럼이 강조된 리브 샌드박스의 여름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어 연습실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리브 샌드박스 측은 개인마다 라커룸을 제공해 프로게이머들이 프로 스포츠 선수처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연습 공간은 LoL 파크 현장처럼 새롭게 구성했다.


1부에서는 정인모 이사(CSO 최고 전략 책임자)와 리브 샌드박스 정회윤 단장과 함께 하는 Q&A 시간을 가졌다. 먼저 비시즌 프론트의 업무를 묻는 질문에 정인모 이사는 브랜딩 작업과 관련해 답했다.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하는 작업과 팀 브랜딩에 참여했다. 어색하게 붙어 있었던 KB 리브와 샌드박스의 로고를 결합하려고 했다. 이를 리브 샌드박스의 유니폼에 가장 잘 녹여내려고 했다"며 "연습실은 선수들이 멋있게 보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했다. 우리팀은 1군-2군 연습실의 거리를 좁히는데 신경 썼다"고 말했다. 정회윤 단장은 "프론트는 비시즌 기간이 더 바쁘게 시간을 보낸다. LoL 팀 뿐만 아니라 피파-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팀의 로스터를 재정비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리브 샌드박스의 스프링 성적에 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정회윤 단장은 "스프링 결과는 아쉽다. 그렇지만 스프링은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한 마음이 돼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번 스프링에 조성할 수 있었다. 스프링 후반부에 공격적인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LCK 프랜차이즈 진입 후 게임단 비지니스에서 달라진 점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정인모 이사는 "EPL-NBA처럼 리그 전체가 함께 성장해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당장 성적만 바라보는 게 아닌 장기적으로 선수들의 생명을 늘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그 예로 선수들의 물리 치료나 심리 치료 등을 도입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서머 스플릿에 콜업된 '하울링-킹콩'에 관해 정회윤 단장은 "2군에서 유망주 선수들이 좋은 발전을 보여줬다. 내가 감독님과 이야기했을 때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팬들이 신인 선수 기용하는 것에 관해 걱정하는 것으로 아는데, 감독님과 서머는 더 철저하게 최고의 전력을 내세우겠다는 점을 약속한 상태다. 두 선수는 신인들만의 패기와 의욕이 느껴진다. 스크림에서 다른 팀원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LoL e스포츠에 처음 입문하는 팬들에게 리브 샌드박스만의 매력을 어필해보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정회윤 단장은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어떤 팀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나아가, 리브 샌드박스가 성장하는 팀인 만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다"며 성장 단계에 있는 팀의 장점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정인모 이사는 "리브 샌드박스가 '힙'하고 선수들도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남기기도 했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조커' 조재읍의 은퇴식을 대신할 만한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선수 시절부터 코치로 활동하기까지 '조커'와 함께했던 선수-코치진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브' 김재연-이준용 코치 등이 나와 '조커' 코치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리브 샌드박스 측은 감사패와 피규어로 '조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2부에선 리브 샌드박스 LoL 팀 선수들과 팬미팅 시간이 이어졌다. 비시즌 기간에 관해 '서밋' 박우태와 '온플릭' 김장겸은 "휴식 후 일찌감치 복귀해 열심히 연습했다"는 말을 남겼다. 그 외에도 비시즌 기간에 리브 샌드박스 팀원들의 자기 관리나 취미 생활에 관한 여러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공통 질문 시간에선 새로운 유니폼이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선수로 '프린스' 이채환과 '온플릭' 김장겸이 뽑혔다. '프린스'는 "장겸이 형이 키가 커서 진짜 스포츠 선수 같은 느낌이 난다"는 이유를 들었다. '온플릭'은 '프린스'를 뽑으면서 두 선수 모두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서 선수들이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를 고른 이유를 들었다. '크로코' 김동범은 자신의 LCK 데뷔 일인 14를 선택했고, '페이트' 유수혁은 자신의 생일날을 기념해 22로 선정했다. 1과 관련된 등번호를 선택한 선수들도 있었다. '프린스' 이채환은 "원거리 딜러, LCK 등 모든 곳에서 1위를 하고 싶은 열망을 담았다"는 말을 남겼다. '서밋' 박우태는 "타 스포츠에서 11번이 팀의 에이스인 경우가 많아 11번을 뽑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의 등번호를 따라간 선수들도 있었다. '온플릭'은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따라 10번을 뽑았고, '킹콩' 변졍현은 좋아하는 류현진 선수를 따라 99번으로 정했다.

메타와 상관 없이 자신 있는 챔피언을 뽑아보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서밋'은 다리우스, '크로코'는 리 신, '에포트'는 승률이 좋은 블리츠크랭크, '프린스'는 이즈리얼, '온플릭'은 비에고를 뽑았다. 신예 탑 라이너 '하울링'은 "실버-골드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서스를 선택했다. 나서스처럼 선수로서 성장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많은 팀원들에게 붙은 별명 중 마음에 드는 별명이 있냐는 질문에 '서밋-에포트'가 답했다. '서밋'은 "마지막 경기에서 라인전 단계에서 무너지고도 게임을 이겨서 내가 '탑 차이'를 외치면서 '탑갭좌'로 불렸다"며 해당 별명에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에포트'는 "'따갚좌'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서머 때는 따기만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미니게임을 통해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니게임은 인물 스피드 퀴즈, 몸으로 말해요 등의 게임을 통해 팬들이 즐길 만한 유쾌한 콘텐츠를 이어갔다. 이어 샌드박스 '도티' 대표를 비롯해 샌드박스 카트라이더 팀, 진자림, 매드 몬스터와 여러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리브 샌드박스의 팀원들은 오프라인에서 팬들을 만날 날을 기대하며 팬미팅을 마무리했다.

이미지 출처 : 리브 샌드박스 공식 트위터, 팬미팅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