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1 LCK 서머 스플릿 개막전 경기에서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4강팀 간의 대결이었음에도 확연한 경기력 차이가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승리였다. '페이커' 이상혁은 미드 녹턴과 리 신이라는 챔피언을 플레이하며 자신의 넓은 챔피언 폭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페이커'는 롤드컵 우승을 한 지 오래됐다며 다시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다음은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 2:0으로 승리하고 첫 승을 올린 소감은?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2:0 승리를 해서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다음 경기가 이틀 뒤에 있어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Q. 4번 시드 후보 중 한 팀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시즌 초반이고 서로 준비된 전략이 달랐다. 오늘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지만, 단순히 경기력이 좋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 로스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

멤버가 10명이다 보니 모두 언제든 출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스프링처럼 잦은 교체는 없을 거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Q. 녹턴, 리 신 등 AD 챔피언을 많이 꺼냈다. 스프링 스플릿은 메이지 메타였다면 서머 스플릿의 메타는 변했을까?

스프링 시즌에 비하면 MSI를 거치면서 메타가 많이 변했다. 이전과 다른 양상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어떤 메타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좀 더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Q. ‘쵸비’ 정지훈과의 대결을 해본 소감은?

상대 라이너를 의식하기보다는 상대 팀을 의식하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맞대결에 대해 특별한 소감은 없다.


Q. 다음 경기 담원 기아와의 대결은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지금 아직 초반이고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결과가 후반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이번 담원 기아와의 경기는 많은 준비를 했다.


Q. 오랜만에 오프라인 경기를 치른 소감은?

오랜만에 오프라인 경기를 치르니 감정도 조금 다르고 플레이도 달라진 걸 느꼈다. 오프라인 경기가 나에게는 좀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Q. '페이커' 선수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프링 스플릿과 비교하면 서머 스플릿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가?

스프링에는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서머에는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롤드컵 우승을 한지 오래돼서 다시 롤드컵을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그래서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


Q. 경기 중에 "오늘 완전 한 몸이었어"라는 말을 했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지금 팀원들과의 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크림을 할 때는 로스터가 불안정하기도 했고, 실험적인 픽이나 플레이 방향을 연습하느라 합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평소에 잘 나오지 않던 합이 웬일로 대회에서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서머 시즌 출발은 굉장히 잘했다. 다음 담원 기아와의 경기결과를 팀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